[시사매거진=박현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김경수 경남 지사에 대한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해 “누가 보더라도 정치특검의 면피용 청구”라며 비난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17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김 지사)스스로 여러 차례 당당하게 수사를 자청하였고, 두 차례의 특검 소환에 응해 무려 40여 시간에 가까운 마라톤 수사에 성실히 임하였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김 지사는 이번 사건에 대해 특검을 가장 먼저 요청한 당사자”라며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전혀 없고, 그동안 성실하게 특검의 수사에 협조했음에도 무리하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이번 사건을 드루킹 사건이 아니라 김경수 사건으로 엮고자 하는 정치적 의도가 다분하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추 대표는 “법원은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오로지 헌법과 법률, 양심에 따라 공정하게 판단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언급하는 한편 특검에 대해 “여러 불법적 행태와 관행에 대해 분명하게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영표 원내대표 또한 ‘있지도 않은 것을 애써 구하려 한다‘는 의미의 사자성어인 귀배괄모(龜背刮毛)를 언급하며 특검 측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이 이와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드루킹 진술 자체도 오락가락해 믿을 수 없다“며 “특검이 확인한 것은 드루킹 일당의 일방적 진술일 뿐, 지금까지 밝혀진 혐의는 아무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특검이 지난 15일 드루킹 댓글조작에 공모한 혐의로 김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함에 따라 김 지사는 17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