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산업 현장이나 연구실 등에서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특히 실험실 사고는 미흡한 화학약품 취급과 보관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화학물질의 취급과 보관시스템 구축이 요구되는 가운데 (주)피시피아(김회율 대표/이하 피시피아)가 실험실에서 사용하는 화학물질의 물질안전보건자료(MSDS)를 자동 열람할 수 있도록 해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한 기술을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피시피아는 2002년 서버를 제조하는 회사로 창업하여 거듭된 성장을 통해 2006년 제어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R&D 투자를 통해 2008년 장비제어 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발, 특허를 취득해 제품을 시장에 출시했으며 2012년 단일제품 누적매출 102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회율 대표는 제어소프트 시장에 머물지 않고 신규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연구전담부서를 설립, 매년 ‘20-20’이라는 사내 연구개발 정책을 추진해 2010년 국내 바이오분석기기 제어 특허를 취득하는 쾌거를 거뒀다.

특히 지난 2011년 특허취득(제10-1239817호 / 국제 PCT PCT/KR20138005253 출원공개 중)후 제품 기술개발을 통해 제품화한 ‘LAB BIO PLUS’는 실험실, 연구실의 유해화학물질을 취급기관에서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한 시스템으로 국제 물질보건안전자료(MSDS:Material safety data sheet)에 부합하게 제어 및 관리하도록 지원해 안전사고 예방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으며 2013년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주최하는 2013 KOREA Software Awards에서 ‘신S/W상품대상 추천작’으로 선정 되어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바이오 산업 관련 안전사고, IT기술과 BT를 융합한 획기적인 관리기술
국내 바이오산업 관련 사고가 지난 2007년 46건에서 2011년 157건으로 4년 만에 3.4배 증가했다. 여러 실험실에서 실험실 안전관리규정, 안전수칙, MSDS로 예방활동을 하고 있지만 실천으로 옮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대학과 연구소,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제품 개발에 착수해 전문성을 높인 랩 바이오 플러스를 활용하면 체계적인 실험실 안전관리와 안전사고의 획기적인 감소가 가능해 각광받고 있다.
실험실에서 사고가 발생하는 주요 원인은 미흡한 화학약품의 취급과 보관이다. 그러나 화학물질을 찾기 쉽도록 알파벳이나 한글 순으로 보관하면 반응물질을 가까이에 보관하게 돼 화재나 폭발이 발생하거나 유해물질이 만들어질 수 있다. 또한 실험 후 생기는 폐액을 잘못 처리할 경우에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앞서 소개한 랩 바이오 플러스는 실험실에서 발생 가능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소모품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한 소프트웨어(SW)로 입고된 시약 중 함께 보관하면 안 되는 제품을 자동으로 검사해 사용자에게 알리도록 되어있다. 취급이나 폐액 처리과정에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경우에도 사용자에게 경고한다. 이에 사용자가 연구실 안전수칙을 보다 쉽게 인지할 수 있고 화학물 취급자별로 ID를 관리해 책임관계를 보다 명확하게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김 대표는 “실험실에서 자주 사용하지는 않지만 치명적인 독성물질뿐 아니라 메탄올과 같은 흔히 사용하는 물질도 사용자가 유해성을 충분히 숙지하지 못하면 상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라며 “랩 바이오 플러스는 실험자의 사고를 예방하고 나아가 초급 실험자가 실험실안전관리규정을 보다 쉽고 빠르게 숙지하고 준수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도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피시피아는 일찍이 전자제품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멀티미디어 학습 시스템, 바이오 장비, 관공서 등의 수많은 장비를 유지 관리하는 시스템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개발에 착수해 통합관리 장치 및 S/W를 개발했다. 병원전자차트 및 장비의 일괄제어, 빔프로젝터 등의 영상장비의 램프 수명 체크, 교환주기 관리 등이 가능한 C-manager가 그것이다. 이 제품은 관공서, 병원, 일반기업 등에서 자원 절감과 관리비용 감소 효과를 입증 받았으며 피시피아의 기술력을 업계에 알렸다.
제품 인지도 제고 위해 힘쓸 터
누구에게나 필요하지만 쉽게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 바로 차이를 만든다. 바이오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안전의식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피시피아는 바이오 시장에 IT 기술 기반을 활용하는 혁신적 아이디어를 통해 바이오 분석기기 제어 시장 확대는 물론 연구 인력의 안전과 관련된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실험실의 다양한 장비를 사용할 때 발생 가능한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S/W를 개발 중이며 해외 박람회, 학회 등에 적극 참가해 제품 인지도 제고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이러한 다각적 노력의 결과 피시피아는 올해 30억 원 매출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끝으로 김 대표는 “새 일을 시작하면 바닥부터 시작할 준비를 해야 한다는 각오로 지금 제가 내딛는 발자국이 훗날 뒤에 오는 사람들의 길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하고 있습니다”라며 “지난 10여 년간 축적해온 역량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IT와 BT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것입니다. 기술 혁신형 중소기업으로서 고급 엔지니어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선진 바이오산업을 선도하고 삶을 풍요롭게 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