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량 생산에서는 단연 으뜸, 생산량 95%가 해외 수출
용접, 주조, 금형, 열처리 등을 ‘뿌리산업’이라고 부른다. 제조업 경쟁력의 근간이 된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 뿌리산업은 근로자들이 기피하고 있는 3D업종이다. 이에 정부에서는 뿌리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여러 방안들을 내놓고 있지만 정작 현장의 기업이나 근로자들은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이에 금형협동조합 이사로 재직 중인 (주)SW몰드텍 강광원 대표는 “산업현장의 내수상황, 기계설비시설, 기술력 등을 먼저 판단해야 한다”고 말한다.
(주)SW몰드텍은 1997년 12월10일 중고 CNC 밀링 한 대를 갖고 시작한 회사다. 이후 금형세트와 사출기를 들이면서 본격적으로 금형 제작에 나섰다.

드디어 창립 이듬 해, SW몰드텍은 첫 거래처를 뚫었다. 이후 일본 시장에 SW몰드텍의 금형 기술이 서서히 소문나기 시작했고, 그 결과 의료 주사기 분야 일본 최대 기업의 1차 벤더로부터 주문이 들어오기도 했다. 이후 토요타 자동차 벤더, 원자력 발전 벤더 등으로부터 주문이 물 밀 듯 들어왔다. “일본의 우리보다 금형 기술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폐쇄적인 기업문화 탓에 유연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그 틈을 노려 일본 시장에 진출했고, 어느 정도 성공도 거두게 됐다”는 강 대표는 일본의 큰 시장에 가서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고 말한다.
(주)SW몰드텍에는 대표이사 집무실이 없다
강 대표는 군 제대로 바로 금형 업계에 뛰어들었다. 엔지니어로 출발해 현재까지 ‘금형’이라는 한 우물만 파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엔지니어와 관리자로 대하는 금형은 엄연히 다를 듯. 이에 강 대표는 “산업 현장에서 직접 보고 현실을 파악하는 관리자가 돼야 한다”면서 “어떠한 상황에서라도 거짓 없이 비즈니스를 할 수 있도록 정직과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하는 것은 물론 빠른 의사결정을 위한 판단력, 어디에 견줘도 뒤지지 않는 기술력을 갖고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SW몰드텍이 생산하는 제품들은 95%가 해외로 수출된다. 그 중에서도 대부분이 일본 수출이다.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금형 관련 전시회에도 매년 참가하고 있다. SW몰드텍은 제품을 대량으로 생산하지 않는다. 물량공세 대신 제품력으로 승부한다. “대량생산 면에서는 경쟁력이 떨어질지 모르지만 1만개 이하 소량 생산에서는 최고의 경쟁력을 자신한다”는 강 대표는 제품 기술력뿐 아니라 인적 기술력에서도 최고로 손꼽히는 회사가 되기 위해 R&D투자와 환경 개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매년 해외투자는 물론 대당 4억 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최첨단 기계 설비를 마련, 일본을 비롯해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중국까지 왕복 운송비, 시간 투자적인 부분과 요구사항 등 여러 가지로 비교해도 SW몰드텍이 월등히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중국으로의 시선을 국내로 돌려 비용절감과 효율적인 비즈니스를 희망하며 앞으로 연구개발을 통해 기구, 설계, 양산, 판매 등 원스톱 시스템을 마련해 SW몰드텍을 보다 경쟁력 있는 회사로 세워나갈 것”이라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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