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170조원 희망고문, 지금은 현실을 직시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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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170조원 희망고문, 지금은 현실을 직시할 때”
  • 이응기 기자
  • 승인 2018.08.1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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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 협상이 더딘데 남북경제공동체 경제적 이익을 먼저 얘기는 잘못된 순서
16일 오전 서울 국회 본청에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주재 비상대책위원회 회의가 열렸다.(사진출처_한국당홈페이지)

[시사매거진=이응기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광복 73주년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30년간 170조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에 관해 “저는 들으면서 사실 마음이 찹찹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16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남북경제공동체도 그렇고 평화는 어떻게 하든지 추구해야 할 아주 중요한 가치고 반드시 우리 당도 거기에 대해 협력해야 하는 사안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핵화 협상이 이렇게 더딘 마당에 남북경제공동체와 170조원에 대한 경제적 이익을 먼저 이야기하는 것이 맞는가”라며 “일에도 완급이 있고, 선후가 있고, 경중이 있는데, 순서가 잘못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고 뜻을 전했다.

또한 “경제적인 이익이 있다고 하는데 있을 것이다”라면서 “북한의 싼 노동력을 찾아서 우리 기업들이 생산기지를 북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고 예상했다.

김 위원장은 “자칫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고문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화살이 빗나가면 자신을 돌아보라고 했다”며 “170조원 남북공경제공동체라는 희망고문을 시작할 때가 아니라 지금 현실을 직시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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