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받은 흑마늘 기술, 소비자 입맛 사로잡다
상태바
특허 받은 흑마늘 기술, 소비자 입맛 사로잡다
  • 김태인 차장
  • 승인 2013.11.04 14: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성 마늘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있는 의성흑마늘영농조합법인

마늘은 예로부터 사랑받아온 최고의 스테미너 건강식품으로 꼽힌다. 단군신화에 언급될 정도로 오랜 전통을 가진 식품이며 동의보감 등에서 일해백리(一害百利)로 알려질 정도로 좋은 식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처럼 많은 이로움이 있으나 자극적인 맛과 냄새로 쉽게 섭취하기 못했지만 이런 단점을 보완해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먹을 수 있는 건강식품인 흑마늘로 개발해 소비자들의 입맛과 더불어 건강까지 책임지고 있는 이가 있다. 마늘의 본고장인 경북 의성의 의성흑마늘영농조합법인의 원용덕 조합장이 바로 그다. 이에 원용덕 조합장을 만나 의성 흑마늘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의성흑마늘영농조합법인 원용덕 조합장

의성흑마늘이란?
‘의성흑마늘’은 생마늘을 굽거나 찌거나 삶지않고 그 자체를 건조해 장기간 발효숙성시켜 마늘의 유효성분을 더욱 배가시킨 건강식품이다. 유백색의 생마늘을 온도 습도 조절을 통해 45일 동안 발효, 숙성 과정을 거치면 색깔이 검은 색으로 변해 흑마늘로 이름지었다. 이때 색상이 변한다는 것은 함유된 성분의 변화를 의미하는데 흑마늘에는 생마늘에 없는 S-아릴시스틴이라는 수용성유황아미노산이 생성돼 자극이 없고 체내 흡수율이 매우 높으며 진한마늘 냄새의 원인이 되는 성분은 줄어들게 된다. S-아릴시스틴은 황화합물과 아미노산의 결합체로 이성분을 많이 생성하는 것이 흑마늘 제조의 핵심기술이라 할 수 있다. 또 폴리페놀 안토시아닌 등 항산화 물질도 증가하여 면역력 증강에도 효과가 나타난다. 인공적인 감미료 첨가 없이도 새콤달콤한 맛이 나고 쫄깃쫄깃한 점질성 조직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의성흑마늘은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으며 의성흑마늘이란 새로운 브랜드를 개발함으로써 고용창출 및 농촌소득 증대 등 지역경제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으며 해외시장에서 꾸준한 수출을 통한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큰 이바지를 하고 있다.

마늘의 본고장 의성

▲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의성흑마늘
경북 의성은 토종한지형마늘로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의성지역은 분지형 지형으로 일교차가 크고 토질이 혈암(셰일:Shale)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특히 금성산 주변은 화산 분진으로 이루어진 토양으로 게르마늄과 각종 미네랄이 풍부한 지형으로 이루어져 있다. 때문에 일교차가 크고 마늘 수확기에 강수량이 적은 지형적 특징을 지닌 의성은 전국에서 우수한 마늘 생산지로 인정받고 있다.
원용덕 조합장은 “의성토종한지형마늘은 11월 중순경 파종하여 뿌리만 내린 상태에서 추운 겨울을 지내며 봄에 싹이 올라와 성장한 후 6월 하순경 수확합니다. 전국 마늘 총생산량의 3.5%정도 밖에 생산되지 않는 귀한 마늘인 난지형 마늘에 비해 의성토종한지형마늘은 그 성분이 훨씬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며 의성토종한지형마늘을 설명했다. 이처럼 몸에 좋은 의성토종한지형마늘을 ‘의성흑마늘영농조합법인’에서 독자적인 특허기술로 발효, 숙성하여 누구나 쉽게 먹을 수 있는 의성흑마늘로 가공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농식품부 선정 ‘신지식 농업인’
발효, 숙성 흑마늘제조에 대한 특허등록(제10-0857270)을 보유하고 있는 ‘의성흑마늘영농조합법인’은 셀레늄 및 아연이 강화된 숙성흑마늘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제10-0900988호)도 취득하였다. 특히 지난 2009년,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열린 “제61회 독일 국제 신제품발명품경진대회”에서 셀레늄 및 아연이 강화된 숙성흑마늘을 출품하여 농산물부문 은메달을 수상하였다. 뿐만 아니라 2009년 서울국제발명전시회에서는 금상을 수상하였으며 WIPO(세계지적재산권기구)사무총장상, 2010년에는 제38회 제네바 국제발명전에서 금상 수상, 2010 한중국제발명전시회에서 금상 수상 등 세계적인 각종 발명경진대회에서 우수한 발명품으로 선정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처럼 지역 농산물의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여 지식농업을 선도하는 조합의 탄탄한 기술력은 농촌과 농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신지식농업인(농림수산식품부 제2012-330호)으로 선정 되었으며 경상북도 우수농산물(승인번호 : 08-12-10), 경북프라이드상품선정(제2010-15호), 대한민국 소비자신뢰 대표브랜드 대상을 5년 연속 수상하는 등 공신력 있는 기관의 인증 및 수상경력으로 소비자의 신뢰도를 입증하고 있다.

세계적인 브랜드 ‘의성흑마늘’을 위하여

▲ 경북프라이드상품 선정패 수여
의성군 사곡면, 단춘면 등 마늘 주산지에 위치한 농협조합원들이 정성껏 재배한 원료 마늘을 수매하여 공급 받아 믿을 수 있는 원료 마늘로 제품을 제조하는 의성흑마늘영농조합법인은 흑마늘업계 부동의 1위 업체라는 점을 부각시켜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에서 개최된 ‘Foodex Japan’ 등 매년 20여 회의 건강식품관련 박람회에 참석하여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특히, 마늘 냄새를 싫어하는 외국인들에게도 흑마늘의 우수성을 알려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이미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 세계 20여 개국에 흑마늘을 수출하고 있는 조합은 유럽과 중동지역에도 활발한 수출상담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의성흑마늘영농조합의 인기가 높아지자 타 지역 뿐만 아니라 중국의 값싼 마늘로 유사 흑마늘 제품을 제조해 의성흑마늘이란 브랜드로 건강식품 시장에 독버섯과 같은 암적인 존재로 퍼져나갔고 결국 이는 흑마늘에 대한 불신감으로 고스란히 돌아왔다. 이에 원용덕 조합장은 의성흑마늘의 차별화를 위하여 개발자인 자신의 이름을 넣은 ‘원용덕 의성흑마늘’이란 상표등록을 마쳤으며, 지역 생산자 단체인 사단법인 의성흑마늘가공협회에서 의성흑마늘이의 지리적표시제 단체표장등록을 마치고 타 지역에서 의성흑마늘이란 브랜드를 사용할 수 없도록 법적 장치를 마련하여 대응에 나서고 있다.
▲ 중국 수출
원용덕 조합장은 “일부 몰직각한 사람들이 타 지역에서 중국의 값싼 마늘을 수입해 의성흑마늘의 브랜드로 소비자들에게 팔려나가자 그 피해가 고스란히 조합원들에게 돌아 왔습니다. 때문에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원래 매출의 4/1수준 밖에 못 미치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통계청에서 실시한 사회조사에서도 식품안전에 대해 안전하다는 응답이 16.1%에 불과하는 등 여전히 국민들의 불안감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정부와 경찰, 그리고 지방자치단체 등 유관기관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적극적인 계도와 홍보 및 집중적인 단속을 강화해 경각심을 일깨우고 재발 방지를 위해 적극적인 조치가 절실합니다”고 호소했다.
수 십년의 연구와 남다른 개발과 노력으로 최고의 브랜드 육성전략을 세워 대한민국 NO.1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고 싶다는 원용덕 조합장. 의성흑마늘영농조합이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최고의 상품을 육성하기 위한 그의 바람처럼 의성흑마늘영농조합법인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그의 행보에 주목해본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