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지정 거점 특성화고 창녕제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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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지정 거점 특성화고 창녕제일고
  • 백단아 기자
  • 승인 2013.10.2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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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과 기능력을 겸비한 기술 명장을 육성하겠습니다”

마이스터고-거점특성화고-특성화고의 새로운 직업교육체제 개편으로, 교육부는 학교와 지역 산업체의 취업여건을 고려하여 특성화고를 선도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전국 6개의 거점특성화고를 선정하였다. 집중적인 투자와 정책적 뒷받침을 통해 우수한 기능인재를 양성하고 질 높은 ‘선취업과 후진학’의 꿈을 실현하는 거점특성화고 육성사업에 창녕제일고등학교가 선정되어 명품 특성화고로 자리 잡고 있다.

교육부가 선정한 거점특성화고등학교는 학급당 정원 20명의 소수정예 교육실시, 최신기숙사 신축(100명 수용), 첨단 기자재와 실험실습장 정비로 산업체 맞춤식 교육, 대기업과 금융기관, 국영기업체, 공무원 학교장 추천 우선 채용, 다기능자격 취득 특별기능 교육 무료실시(방학 및 방과후) 등 정부의 다양한 지원과 많은 혜택을 받게 된다.

▲ 창녕제일고등학교 윤수근 교장
이러한 교육부의 거점특성화고등학교 지정에 발맞추어 창녕제일고등학교는 2013년 신입생부터 기존 2개 학과를 조경과, 중기자동차과, 멀티테크니컬과로 전면 개편하였고 4개반 80명의 우수학생을 모집하여 수업료, 급식비 무상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최근 교육부로부터 50억 원의 특별교부금을 지원받아 면적 1,788.6㎡, 지상 3층 건물에 학생숙소 25실, 유도연습실, 자기주도 학습실, 멀티휴게실 등 총 49실로 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개관했다. 기숙사 ‘목마관’ 개관으로 장거리 통학생들의 불편을 해소함은 물론 학업에 전념하는 학교 분위기를 조성하게 되었다.
기숙사를 비롯한 학교교정을 둘러보자 실습실에서 수업을 마치고 돌아오는 학생들이 눈에 띈다. 교정과는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실습장에서 돌아오는 학생들은 밝고 명랑한 분위기였다. 시끌시끌한 쉬는 시간도 잠깐, 수업 종이 울리자 학교는 금세 조용해졌다. 학생들의 학구열로 조용해진 분위기에 기자가 놀라워하자 윤수근 교장은 학생들의 면학분위기를 칭찬했다.
“창녕제일고등학교 학생들은 꿈과 비전이 있습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기에 이렇게 면학 분위기가 조성되며 중도탈락자도 삼분의 일로 줄어들었죠. 무상급식, 무상교육으로 공부하고자하는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할 수 있는 학교가 되어 무척이나 고무적입니다.”
지난 5월 KBS-1TV 도전 골든벨에 출연하여 성공적인 녹화와 방영(6월16일)을 마친 창녕제일고. 윤수근 교장은 어려운 문제들을 척척 풀어나가던 학생들을 떠올리며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우리 학생들이 대도시 명문고 이상의 성적으로 도전 골든벨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는 것에 매우 만족합니다. 얼마나 공부하고 노력했는지 문제를 풀어가는 학생들을 보고 알 수 있었죠. 비록 골든벨은 울리지 못했지만 성공적인 도전 골든벨 출연에 적극 동참한 학생들이 자랑스럽고, 교직원, 학부모님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최후의 1인으로 남아 47번 해외글로벌 문제를 통과한 3학년 중기자동차과 김정규 학생은 청소년기의 방황과 가정의 역경을 딛고 4주간의 미국문화체험연수자로 선발된 후, 삼성카드와 경남지역 의료소비자생활 협동조합(곽세현 이사장)으로부터 인재육성 지원장학금을 받게 되었다. 이처럼 창녕제일고등학교는 매년 장학금 기부가 이어지는 명문고등학교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폐교위기에서 지역의 거점특성화고로
지금은 경남지역에서 손꼽히는 거점특성화고로 그 이름을 드높이고 있지만 창녕제일고등학교는 한때 저출산과 농촌인구 감소에 따른 학생 수 감소로 폐교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1951년 창녕농업고등학교로 개교한 63년 전통의 창녕제일고등학교는 졸업생 7,000여 명을 배출한 지역중심학교였다. 그러나 지난 2001년 학생지원자가 없어 농과가 모두 폐과되고 자동차과만 남게 된 위기를 겪게 되었다. 당시 실과부장이었던 윤수근 교장은 ‘학교 살리기 신입생 특별 장학금 모금운동’을 전개해 조경과를 부활시킬 수 있는 기틀을 쌓아갔다. 교직원들이 합심해 2002년~2003년 2년간 급료에서 적립한 1,000만 원의 장학금을 시작으로 (사)한국조경수협회 경남중부지회 회원사인 (주)자연조경, 창원농약종묘사, 총동창회장 등의 많은 단체들이 참여해 2013년 3월 현재까지 장학금 기부자 50명으로부터 6,800만 원의 장학금을 조성해 신입생 235명에게 지급했다.
종신기부를 약정한 조영래 (주)자연조경 대표와 이덕호 창원농약종묘사 대표는 매년 100만 원씩 10년간 1,000만 원, 최민수 우리농장 대표는 4년째 400만 원을 기부하는 등 장학금 기부 릴레이는 12년째 계속 되고 있다. 많은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교직원들의 노력으로 10년 전 지원자가 없어 폐교위기에 처했던 학교가 이제는 명문학교로 도약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2년간 졸업생 139명 중 삼성에버랜드, CJ제일제당, 넥센타이어 등에 55%가 취업했고, 국비장학생으로 운영하는 3년제 국립한국농수산대학 5명 등 45%가 대학에 진학했다. 2013학년도에는 거점특성화고의 정책목표인 선취업·후진학을 정착하기 위한 기반조성과 특화된 교육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학생 1인 3개의 국가기술자격(조경, 자동차정비, 검사, 굴착기, 지게차, PC활용능력 등)을 취득해 70% 이상이 선 취업하는 1370프로젝트 운동을 전개해나가고 있다.
“고학력 청년실업대책의 획기적인 정책인 선취업·후진학의 특성화고 체제 개편에 부응하여 산업체 맞춤식 명품교육으로 취업과 진학을 동시에 만족하는 전국 최고 수준의 거점특성화 고등학교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인성과 기능력을 겸비한 기술 명장을 육성하기 위해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창녕제일고등학교가 되겠습니다.”
푸른 산을 두르고 자리 잡은 창녕제일고등학교. 교정 한 켠에는 맑은 물줄기가 흐르고 잎이 무성한 과실수에는 열매가 주렁주렁 달렸다. 이처럼 뛰어난 풍경을 자랑하는 창녕제일고에서 맑은 심성과 인성을 갖춘 기술 명장이 탄생하길 기대하며 윤수근 교장과의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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