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산나물의 우수성을 세계 속에 알릴 터
천혜의 자원을 가지고 있는 지리산은 1,000가지가 넘는 약초가 자생하고 있다. 2,200년 전, 진시황이 불로초를 구하라고 원정대를 보낸 곳이 지리산인 만큼 다양하고 희귀한 약초들이 많다. 이처럼 산청은 한방과 약초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 속에서 나는 산나물은 약초에 비해 상대적으로 각광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고향으로 귀향해 지리산 산나물의 홍보를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인 이가 있다. 산청 원 임산물영농조합법인 형남주 대표이사가 바로 그다.
귀향, 약초와 산나물과 함께한 10여 년
서울과 부천에서 사업을 하던 형남주 대표이사는 도시에 살면서 어릴 때의 고향 모습을 잊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늘 고향에 대한 그리움에 있던 그는 결국, 2003년 고향으로 내려오게 되었다. 어릴 때 그가 자고 나란 마을은 지리산의 오지마을인 가현마을이다.

이처럼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고향에 그는 4만여 평의 산을 사서 왕등약초농원을 만들었다. 농원에는 산양삼, 삽주, 오미자등을 심었고 토종벌과 당귀, 천궁 등 수 십 종류의 약초와 산나물을 재배하고 있다. 특히 지리산은 버섯이 좋아서 표고버섯도 재배하고 있다. 그 중 산나물과 오미자액상차는 2013 산청세계전통의학엑스포의 상품인정도 받았고 구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인정한 ‘농산물우수관리시설지정’ 시설에서 다양한 건강제품의 개발도 하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그러나 처음부터 그의 귀향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다.
“고향에 돌아오니 일이 쉬울 줄 알았어요. 그런데 농사를 짓는 것을 보기만 했지 직접 농사를 지어 본적은 없습니다. 중학교 때 이곳을 떠났으니 사실 농사꾼은 아니지요. 그래서 처음에는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10년째 되어가는데 이제서야 겨우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청정자연의 지리산 산나물, 약초 못지않게 좋습니다”
산청은 한방과 약초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곳에서 나는 산나물의 약초에 비해 상대적으로 각광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낀 형남주 대표이사는 2009년 산청 산나물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임산물 영농조합법인인 산청 원 임산물영농조합법인을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이와 더불어 그는 산청에서 개최되고 있는 2013 산청세계전통의학엑스포에서 지리산의 청정 자연의 산나물의 우수성을 세계 속에 알리고 싶다고 강한 포부를 내비쳤다.
최근 우리 약초의 효능이 알려지고 전국 각지에서 약초축제가 성황리에 열리면서 몸에 좋다고 하면 아예 ‘싹쓸이’를 하려는 사람이 많아 너무 안타깝다고 하는 형남주 대표이사. “후손들까지 물려줘야 할 희귀약초와 산나물의 생명 보전과 동시에 자연이 주는 선물을 후손들과 공유해야 한다”며 호소하는 그의 바람처럼 산청이 한방과 약초와 더불어 산나물의 본고장이 될 수 있도록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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