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박현민 기자] 이준석 전 바른미래당 노원병 당협위원장이 9월 2일에 열릴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이 전 위원장은 9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던 적도 있지만 제 정치 행보 속에는 저와 비슷한 시도를 하다가 스러져간 많은 젊은 정치인들의 축적된 염원도 담겨있다고 믿는다”며 “(자신이) 당대표가 되면 대한민국 젊은 정치의 족쇄가 풀린다” 배경을 설명했다.
이 전 위원장은 저희 세대는 앞선 세대들처럼 산업화를 이룩한 화려한 전공도 없고, 민주화에 기여한 집단적 자부심도 없다”며 “그렇다고 해서 숨죽이고 있는 젊은 세대에게 정의감과 열망, 더 나은 내일에 대한 기대가 없는 것은 아니다”고 성토했다.
이어 “젊은 사람이 등장하면 경험과 경륜이라는 추상적인 단어로 찍어 내리거나 그저 기다리라고 말하고 있지는 않는가”라며 “7년째 정치권 안팎에서 윗 세대가 강조하는 경험과 경륜을 쌓아 봤지만 앞으로 쌓고 싶지 않은 경륜이, 하지 않았으면 좋을 경험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0대 당대표를 선출하는 것이 두려운 분들도 있을 것”라고 꼬집었다.
또한 “공천 과정에서 비상식적인 행태를 보이는 모습들, 쥐꼬리만한 권력에 태도가 변하는 사람들, 내가 남을 밟아야만 올라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서 보여주는 모습이 경험이고 경륜이라면 저는 단 하나도 배우고 싶지 않다”며 “오히려 그들과 싸울 것이고 지금까지도 싸워 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다른 후보들에 대해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한데 왜 전부 다 때를 밀겠다고 하느냐”며 “전당대회 치르면서도 알량한 당내 기득권 눈치를 보며 제대로 된 개혁안 하나 못 내는 나약한 분들이 어떻게 당을 살리겠느냐”고 일갈했다.
한편 이 전 위원장은 당 대표 공약으로 △모든 공직선거후보자에 대한 적성평가 시행 △비례대표 후보 전원 토너먼트 방식 선출 △중앙당 산하의 여성위원회, 청년위원회, 장애인위원회 해체 등을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