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한방엑스포, 한의학에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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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한방엑스포, 한의학에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 김태인 차장
  • 승인 2013.10.2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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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의 고장 산청, 한국전통의학 진수 세계에 알릴 터

산청은 예로부터 수려한 산과 맑은 물, 정감이 있는 사람이 함께 어울려 사는 3(三)청의 고장으로써 민족의 영산 지리산 품속에서 자라는 최대 규모의 명품약초를 생산하고 있다. 유네스코 등재 세계기록유산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을 맞아 열리고 있는 세계 최초의 건강엑스포인 ‘2013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를 개최하고 있는 산청군의 이재근 군수와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9월6일 대단원에 개막한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 이재근 산청군수
한방의 고장 산청에는 1,000여종의 효능 높은 자생약초와 눈길 닿는 곳마다 펼쳐진 약초단지, 한방약초를 이용한 갖가지 요리들이 밥상에 오르는 약초의 고장답게 1,600여 농가에서 1,050ha의 약초재배와 60ha의 대규모 산약초 재배단지 조성, 한방약초산업 안정기금 지원조례 제정 등 국내 최대 규모의 한방약초를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한의과대학, 한방약초연구소, 한방제약회사 등과의 지속적인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하여 과학화, 표준화된 가공시설을 갖춰 50여종의 다양한 한방가공상품을 개발하여 판매 중에 있으며, 이러한 가공품들의 안정적인 판로개척을 위해 경남생약조합 운영과 약재물류시스템을 구축하여 약재 품질관리와 체계적인 유통·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2013년도는 공중보건의학서상 세계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이 되는 해(2009년 7월 등재)이자 발간 400주년을 기념하는 ‘유네스코의 해’이기도 하다. 2006년부터 정부에서는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이 되는 2013년을 계기로 우리의 전통의약인 한의학의 육성발전을 위해 산청엑스포를 기획, 개최하게 되었다. 대부분 국내에서 개최된 엑스포는 그 지역의 특수성을 살려 지방자치단체가 계획하고 주관하는 엑스포이지만, 산청엑스포는 국가정책 사업으로 개최하는 정부 주관의 국내 최초 한의약관련 국제행사이다.
2013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는 동의보감의 세계적 브랜드화를 통한 우리의 전통의약인 한의약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산업화 촉진 실증 및 체험을 통한 범국민 신뢰도 제고에 목적을 두고 전시, 체험, 이벤트 등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대표적인 행사로는 ‘엄홍길과 함께하는 동의보감 둘레길 걷기’로 힐링과 트레킹, 건강에 관심있는 일반인의 많은 참여를 기대하고 있으며, 또 건강과 관련한 각종 체험행사, 체질진단, 석경, 귀감석, 등황전 등 한방 기 체험장에서 자신의 ‘기’를 느끼고 치유체험을 할 수 있는 신비로운 한방 기 체험, 혜민서진료, 명상, 기 수련 등을 통한 힐링문화 체험, 약선문화관에서 몸에 좋은 약선음식을 즐기면서 그 다양성을 보고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해 줄 건강식 체험, 세계 각국의 전통문화와 의술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는 행사도 풍성하게 준비했다.
특히 이번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의 개최는 국가적으로는 세계기록유산인 동의보감을 내세워 한의약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지역적으로는 정부주관 이벤트를 계기로 청정 지역 이미지 확산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지역발전의 성공모델이 되고 세계적인 힐링 관광의 메카로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대표 청정지역인 산청의 지명을 널리 알려 명품 농·특산물의 지속적인 판로를 확충하고, 투자유치를 촉진하여 지역 균형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2013 산청군 주요사업의 성과와 과제

▲ 2013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개막식
2013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이후 산청군에서는 한방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신규 산업단지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산청공장 유치로 지역경제에 활력이 넘치고 새로운 일자리도 많이 만들어지고 있으며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공약사항인 항노화산업 육성을 위한 것으로 한방제약회사 및 건강식품회사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재근 군수는 산청군의 주요과제로 농업, 주거환경, 교육 분야를 손에 꼽았다. 우리 농업의 현실은 한·미 FTA협상체결 등으로 인해 외국농산물의 수입개방으로 생존을 위한 자구노력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는 어렵고 안타까운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산청군에서는 위기의 농업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의 성공적 유치를 통한 고품질 약초생산의 기반을 이룩하였으며 이로 인해 고품질 약초의 안정적 생산을 통한 농·특산물 판로개척에 노력하고 있으며, FTA를 극복할 수 있는 친환경생태농업을 육성하기 위하여 친환경 고품질 농특산물 생산, 친환경 유기축산기반 확충, 친환경 전문농업인 양성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노후·불량한 농촌주택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며, 올해 주택개량은 경남도내 최대물량인 118동, 빈집정비 60동, 노후·불량 주택 지붕개량 14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교육 과제로는 공립형 방과후 교육시설인 산청우정학사의 내실을 다지면서 산청군향토장학회 장학사업 및 관내 초·중·고 교육경비지원 확대를 통해 우수 거점 명문고를 육성하는 등 군민에게 신뢰받는 명품교육도시 조성을 위해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2013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주 행사장인 동의보감촌
이재근 군수는 “산청군에서 오래전부터 지리산 산청케이블카 설치를 위해 노력해왔으며, 지난 2010년 자연공원법 개정을 통해 지리산 산청케이블카 설치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였고, 환경부가 제시하는 요건을 최대한 충족하기 위해여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산청케이블카는 2013 세계전통의약엑스포 개최가 한창인 동의보감촌과 남사예담촌, 지리산 등 산청관광의 로드맵 완성이며 산청케이블카 설치사업은 산청군민과 향우가 한결같은 마음으로 기원하고 염원해 왔으며 반드시 이루어내도록 할 것이다”라는 포부를 내비쳤다.
그는 “2007년부터 산청군의 미래를 열어갈 핵심 전략으로 ‘친환경농업, 한방약초산업, 관광산업’에 군정의 역량을 집중해 왔고, 10~20년 후에는 그 결실을 맺어 확고하게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면 산청군의 한방약초산업이 고부가 가치산업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방 약초 산업 중심도시 건설을 위한 한방의료 관광산업 인프라구축과 명품 약초생산 지원사업 등의 지속적 추진을 통한 한방약초산업으로 진정한 힐링의 고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는 산청군. 특색 있는 체류형 관광기반을 다지기 위해 시행 중인 동의보감촌 조성과 한국선비문화연구원 등 중장기 관광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산청이 가지고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역사·문화재 등의 자원과 시너지 효과로 웰빙 관광지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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