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직원 친족업체와 200억 원대 납품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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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직원 친족업체와 200억 원대 납품계약
  • 이지원 기자
  • 승인 2013.10.2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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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잘 날 없는 한수원, 10년간 직원 가족 협력업체와 납품거래

▲ 원전비리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 10년간 직원 가족이 운영하는 협력업체들과 200억 원대의 납품 계약을 맺은 것으로 드러났다.

원전비리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 10년간 직원 가족이 운영하는 협력업체들과 200억 원대의 납품 계약을 맺은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이채익 새누리당 의원은 “한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직원 친족 납품업체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한수원이 2002년부터 직원 가족 협력업체와 맺은 납품 계약이 245건, 210억여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직원 가족이 세운 납품 업체는 61개사로 직원의 부모가 세운 업체가 34곳으로 가장 많았고 배우자 부모 11곳, 형제자매 10곳, 배우자 5곳 순이었다.

해당 직원이 가족 협력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계약을 요청하는 부서 또는 계약 체결 부서에 배치돼 있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직원 4명이 계약과 관련된 부서에 근무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중 한울발전소 근무 직원 A씨는 한전 KPS를 통한 지입자재를 구매하면서 본인이 직접 친족이 운영하는 업체로부터 견적서를 받아 행동강령을 위반했으나 어떠한 징계도 받지 않았다.

한수원은 지난해 8월 직원 친인척 공급업체 등록실태조사자진신고을 벌였으며 이 기간에 정당한 사유 없이 신고하지 않은 직원 18명에 대해서만 경고 조처했다. 아무런 징계도 받지 않은 A씨의 친족 업체는 2008년 공급업체 등록 이후 무려 76건의 계약 실적을 올렸다.

이 의원은 “한수원 협력업체 등록 시 가족관계 증명서를 제출하게 돼있어 사전에 직원의 친족 업체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데 기본적인 확인절차도 시행하지 않은 것이다”라며 한수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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