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성 비망록, "MB 강한 원망, 증오감" 그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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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성 비망록, "MB 강한 원망, 증오감" 그 배경은
  • 박한나
  • 승인 2018.08.0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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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성 비망록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시사매거진=박한나 기자] 이팔성 비망록에 담긴 섭섭한 감정들의 배경에는 MB가 있었다.

이른바 '이팔성 비망록'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재판에서 공개됐다.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작성한 41장 분량의 메모로, 그가 이 전 대통령 일가에게 청탁 등 금품을 전달한 내용들이 적혔다. 

이팔성 전 회장은 비망록에서 이 전 대통령을 두고 "증오감" "괴롭다" "파렴치하다" "배신감" 등 강한 불만과 원망을 드러냈다. 이팔성 전 회장은 이 전 대통령에게 옷값 명목으로 30여억원을 지원하고도 청탁이 성사되지 않은 점, 또 그의 맏사위인 이상주 변호사, 친형 이상득 전 의원 등에게 22억여 원을 전달한 내용 등을 적었고, 그에 따른 감정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은 현재 불법자금 수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최근 당뇨 등 건강악화로 인해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뒤 동부구치소 독방에 재 입감됐다. 이팔성 전 회장의 비망록은 재판에서 주요 증거로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