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피해자 익명에 불만 "수치심은 가해자 몫" 비판 받았던 과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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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피해자 익명에 불만 "수치심은 가해자 몫" 비판 받았던 과거는
  • 박한나
  • 승인 2018.08.0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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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시사매거진=박한나 기자] 영화감독 김기덕이 성폭력을 고발한 여배우들의 실체를 밝혀달라 요구했다.

7일 'PD수첩'에서는 김기덕 감독과 작업을 함께 했던 관계자, 스태프들의 인터뷰가 실렸다. 스태프1은 연인과 함께 작품에 들어갈 당시 김기덕 감독이 여스태프에게 심하게 추근덕 댔으며, 자신이 미혼이라는 주장을 했다고 말했다. 스태프3은 "(김기덕 감독이) 자위하는 장면에서 김기덕 감독이 여배우에게 팬티를 벗으라고 했다. 실루엣으로만 보이는 장면이라 필요없는 건데 본인이 보는거다"고 말했다. 여배우 C씨도 "(김기덕 감독이) 겁탈하려고 혈안이 돼 있었다"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기덕 감독 측은 8일 "해당 여배우들의 인적사항을 알고 있기는 하나 언론에 언급한 적이 없다"면서 "여배우들의 익명과 관련해 수사·사법기관에서 실체를 밝혀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김기덕 감독은 영화 '뫼비우스' 촬영 당시 여배우 A씨를 폭행하고 시나리오에 없는 장면을 강요했다는 이유로 법정공방을 벌인 바 있다. 당시 한국성폭력상담소 이미경 소장은 "언제까지 예술이라는 미명하게 감독이 폭력과 모욕, 납득되지 않는 연출을 참아내며 영화를 찍고, 또 수많은 배우와 스태프들이 스러져가는 것을 보아야 하느냐"라며 "김기덕 감독은 이 사건의 피해자가 상처받기 보다는 분노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수치심은 피해자 몫이 아니라 가해자 몫"이라고 비판한 바 있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