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음식 ‘고방찬’, 미식가들 입맛을 사로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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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음식 ‘고방찬’, 미식가들 입맛을 사로잡다
  • 공동취재단
  • 승인 2013.10.1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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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관광자원 통해 머물다 갈 수 있는 성주를 만듭시다”

우리가 흔히 참외의 고장으로 알고 있는 경상북도 성주는 참외뿐 아니라 천혜의 자연환경과 다양한 볼거리들이 즐비한 고장이다. 또한 천연기념물 제403호인 경산리 성밖숲은 마을의 풍치(風致)와 보호를 위한 우리 선조들의 전통적 자연관을 느낄 수 있다. 가야산야상화식물원, 참외생태학습원, 금수문화예술마을 등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장소도 많다. 또한 성주장을 비롯해 용암장, 수촌장, 초전장 등 곳곳에서 5일장이 서는 지역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기서 먹는 재미가 빠지면 섭섭하다. 대한민국 방방곳곳을 다니다보면 그 지역을 대표하는 맛있는 집들이 구석구석 숨어 있다.

경북 성주엔 ‘고방찬’이 있다. 이러한 업소들은 지역의 맛을 알리고 나아가 문화관광의 차원에서 외지인을 끌어들이는 역할도 톡톡히 해내는 등 제2의 지역 홍보대사라 하겠다.

 
성주 대표 향토음식인 고방찬은 지역 농특산물과 문화가 접목된 향토음식으로서 ‘고방’은 중요한 살림살이를 보관하는 장소를 뜻하며, ‘찬’은 음식을 뜻한다. 전통의 맛과 방식으로 차려낸 성주 음식의 대표 브랜드인 고방찬이 공개 된 이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지방이 적은 돼지고기살로 만든 ‘쌈밥 정식’과 등겨장 양념장을 비롯해 갈비찜, 단호박, 황태 등을 재료로 만든 ‘등겨장 밥상’ 및 성주의 얼굴이라 하는 참외를 이용한 참외장아찌 역시 미식가들의 입맛을 자극한다. 성주군으로부터 고방찬에 대한 개발메뉴와 조리법을 기술 이전을 받은 고방찬(구 볼케이돈)박철주 대표는 “고방찬을 통해 성주만의 음식문화를 계승 발전시켜 성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성주만의 맛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 조그마한 식당이 세계 최고의 음식점”
성주군에 기업들이 몰리고 있다. 기업하기 좋은 요건들을 두루 갖춤과 동시에 지자체의 적극적인 노력의 결과 현재 빠른 변화를 보이고 있다.
성주산업단지가 정상적으로 가동되다 보니 지역 경제도 덩달아 활기를 띠고 있다. 신규 아파트, 빌라 등이 신축되고 있는 것은 물론, 이로 인해 인구 및 유동인구도 증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에 힘입어 지역 소상공인들 역시 기지개를 펼 준비를 하고 있다. 오리와 돼지 등 훈제요리와 시래기밥, 곤드레밥, 영양돌솥밥 등의 지역 정서에 어울리는 향토음식을 개발해 손님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고방찬도 그 중 하나이며 성주군에서 야심차게 밀고 있는 메뉴이기도 하다.

▲ 지방이 적은 돼지고기살로 만든 ‘쌈밥 정식’과 등겨장 양념장을 비롯해 갈비찜, 단호박, 황태 등을 재료로 만든 ‘등겨장 밥상’ 및 성주의 얼굴이라 하는 참외를 이용한 참외장아찌는 미식가들의 입맛을 자극한다.
고방찬의 박철주 대표는 항상 ‘우리 집에서 만든 음식이 최고’라는 자부심으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이것이 고방찬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주저 없이 말한다.
박 대표의 자부심은 자신감에서 출발한다. 때문에 언제라도 고객이 불편함을 전하면 즉시 시정한다. 그만큼 자신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고객 중심의 경영마인드, 여기에 지역 특색에 맞는 메뉴와 저렴한 가격, 종업원들의 친절함까지 더해져 박 대표가 가장 자신 있게 내세우는 무기인 자부심이 형성되는 것이다.
“내가 운영하고 있는 조그마한 식당이 세계 최고의 음식점이라는 생각으로 늘 정성스럽게 음식을 준비하고 손님을 맞이한다.”
박 대표는 “아무리 작은 가게라도 자신이 만들어 파는 것이 세계 최고의 음식이라는 자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사회적 기업이 달리 있는 게 아니라 바로 이러한 마인드와 경영방침이 요즘 우리 사회가 추구하는 사회적 기업의 진정한 모습이라고 박 대표는 전한다.

다양한 지역사회 활동 통해 성주군민들과 호흡

▲ 성주 대표 향토음식인 고방찬은 지역 농특산물과 문화가 접목된 향토음식이다. ‘고방’은 중요한 살림살이를 보관하는 장소를 뜻하며, ‘찬’은 음식을 뜻한다. 전통의 맛과 방식으로 차려낸 성주 음식의 대표 브랜드인 고방찬이 공개된 이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성주군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박 대표는 일정부분 지역경제 발전에 책임감을 갖고 있다. 그래서 박 대표는 어떻게 하면 지자체와 지역 기업이 함께 살 수 있을까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요식업을 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니 지역주민과 연계해 지역주민이 생산한 농축산물을 음식으로 개발하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더라”라고 말하는 그는 이것이야말로 지역민에게도 이익이 되고 자신에게도 이익이 되는 일이라고 전한다. 이밖에도 박 대표는 다양한 지역사회 활동을 통해 성주군민들과 호흡하고 있다. 또한 지자체가 성밖숲이나 성주읍 인근에서 생활환경이 어려운 노인들이나 장애인들에게 무료 급식을 해줄 수 있는 급식센터를 운영하면 적극적으로 참여할 의사도 있다. 먹거리타운이 조성되면 음식문화의 질적 향상을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할 준비도 돼 있다. 이처럼 지역사회에서 받은 사랑을 지역민들에게 고스란히 돌려줄 생각을 하고 있는 박 대표다. 끝으로 그는 “직장생활을 하다가 그만두고 몇 년 동안 백수생활을 했는데 그때 불평 한마디 하지 않고 지켜봐준 아내에게 가장 고맙고, 또 이 기회에 사랑한다는 말도 전하고 싶다”며 애처가의 면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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