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모든 지붕, ‘페루프’금속기와로 덮는 그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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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모든 지붕, ‘페루프’금속기와로 덮는 그 날까지
  • 공동취재단
  • 승인 2013.10.1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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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군은 공기 좋고, 물 좋고, 사람도 좋은 그런 곳이죠”

2002년 경상북도 성주군에 터를 잡은 (주)페루프(박서정 대표/이하 페루프)는 광물질 도포 금속제 건축 외장재를 개발·생산 및 수출하고 있는 지붕재 제조 전문회사다. 올해로 창립 13년차를 맞이한 페루프는 생산품의 90%를 해외에 수출하고 있으며 매년 2,000만 불 수출을 달성하고 있는 경북 프라이드 기업의 대표주자다. 경상북도 수출 선도 기업으로 서 앞으로 더 큰 발전과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지방경제시대에서 지역에 소재한 이러한 스타기업들은 지역경제발전의 중심에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 내고 있으며 나아가 국가경제발전의 튼튼한 원동력이 되기에 충분하다.

페루프의 주력상품은 갈바륨 강판을 기와 모양으로 성형해 표면 위에 광물질을 도포시켜 접착제와 열로 경화시킨 ‘금속기와’다. 건축외장재 중 지붕의 마감재로 사용되는 재료에는 점토기와 아스팔트 슁글, 금속기와, 징크, 동 금속판 등이 있는데 페루프의 ‘금속기와’는 기존 지붕재의 단점인 무게와 가격, 아스팔트 슁글의 단점인 내구성 취약과 환경오염을 모두 해결한 친환경 재료로 각광받고 있다.
혁신적인 제품 개발을 통해 발전을 거듭해 온 페루프는 기업 부설 연구소를 통해 매년 매출액의 5% 이상을 R&D 개발에 투자해 신제품 개발 및 품질 개발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 뿐 아니라 MIT 공대 출신의 해외 전문가를 컨설턴트로 초빙해 원천 기술 발전 및 공정개선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적극적인 노력의 결과, 창립 이래 매년 20%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며 지붕재 시장의 선도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세계 어디서나 인정받는 글로벌 브랜드 페루프를 이끌고 있는 박서정 대표는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거침없는 성장세, 자신감도 UP!
페루프를 방문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회사 내부가 마치 호텔 같다”는 말들을 한다. 이번 취재 차 방문한 본기 기자 역시 독특하고 세련된 내부 인테리어에 조금은 당황을 했던 것이 사실. 또한 취재 도중 만나게 된 여러 해외바이어들, 이들은 맞이하는 박 대표를 포함한 여러 임직원들의 유창한 영어실력 등은 넘치는 생동감 그 자체였다. 페루프라는 이 멋진 공간에서 70여 명의 직원들은 업계 일류를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고 있다.
70여 명에 불과한 인력으로 200억 원 매출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룬 페루프는 대외적인 성과뿐 아니라 직원들의 지속적인 교육과 복지정책으로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300대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는 ‘기업의 발전과 직원의 행복을 나타내는 그래프가 비례해야 지속 가능한 성장이 이뤄진다’는 박 대표의 신념에서 비롯됐다. 대표와 직원들의 자연스러운 ‘소통’은 페루프의 자랑이자 기업 운영의 윤활유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내외 지속적인 교육을 연 15회 이상 실시하고 살사댄스 동호회, 등산 동호회, 파티 등을 열어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친목을 도모하고 있으며 자녀들의 학비지원, 매년 2회 래프팅, 스키장 소통 연수대회 참가 등은 직원들의 사기를 증진시키고 있다.
이렇게 직원들과 희로애락을 같이 하는 페루프의 기업 정신에서 페루프가 ‘일하기 좋은 300대 기업’으로 선정될 수 있었던 이유를 엿볼 수 있었으며 그러한 이유들이 바로 기업의 거침없는 성장의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나, 위기를 기회로
페루프를 이끌고 있는 박 대표는 지붕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익히 알고 있는 (주)대동요업의 사장을 지낸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녀는 “기와장이의 딸로 태어나 어떠한 어려움 앞에서도 포기를 모르는 아버지를 보며 저도 당연히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버지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강한 긍정적인 믿음을 심어주신 분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아버지의 영향으로 인해 창업 초기 힘든 시간을 버틸 수 있었다는 박 대표.

▲ 페루프는 2018년까지 매출 1,000억 원 달성, 직원 평균 연봉 6,000만 원을 목표로 매년 10개국 현지 해외전시회 참가, 해외바이어 초청 딜러 세미나 등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사진-해외바이어 방문)
“창업하고 3년 동안 가장 힘들었습니다. 자금, 품질, 영업 중 어느 하나 제대로 돌아가지 않다보니 몇 개월간 회사 문을 닫아야하는 지경에 이르렀죠. 제품하자로 인한 배상청구가 이어지고 불량재고는 쌓여가니 직원들을 내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포기 하지 않고 최소인원으로 컨테이너를 개조한 사무실에서 품질개발에 몰두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제품으로 새롭게 영업 전략을 마련해 국내 굴지의 건설사에 찾아가 설득했습니다. 건축사에 납품을 시작으로 페루프의 인지도가 높아졌고 치열한 국내 시장에서 눈을 돌려 해외 수출에 주력했습니다.”
페루프를 명실상부한 경상북도 수출 선도기업의 자리에 올려놓은 박 대표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증명했다. 그녀는 “임직원 모두가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힘을 한 데 모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회고했다.
매년 고성장을 이루며 신 성장 동력 기업으로서 인정받고 있는 페루프는 2018년까지 매출 1,000억 원 달성, 직원 평균 연봉 6,000만 원을 목표로 매년 10개국 현지 해외전시회 참가, 해외바이어 초청 딜러 세미나 등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특히 2014년까지 아프리카 및 유럽 현지 제조 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전 세계 모든 지붕이 ‘페루프’의 금속기와로 덮이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지난 9월5일 경북힐튼호텔 그랜드볼룸C홀에서 ‘Get Together, Feroof’라는 이름으로 4박 5일간의 행사가 열렸다. (주)페루트 박서정 대표가 개최한 행사로서 딜러망이 구축되어진 35개 국가 중 8개국 25명의 바이어들이 초청됐으며 회사 측에서 준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통해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등 행사를 매우 성공적으로 치러내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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