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한 의료인에 이르는 길은 끝이 없는 도전이다
여러 관절로 구성된 어깨는 손을 원하는 공간에 보내는 기능을 하여 크고 작은 작업을 가능케 한다. 이렇게 어깨는 팔 전체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팔 운동의 원천’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외부적인 충격이나 합병증으로 인해 어깨관절에 이상이 생기게 되면 작업 및 운동에 필요한 추진력과 정밀한 팔(손) 동작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정상적이지 못한 어깨관절을 지닌 숱한 사람들이 각종 고통과 수난을 호소한다. 이러한 가운데,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의 정형외과 전문의 김양수 교수가 밝혀낸 동결견을 유발하는 염증단백질의 원인 규명은 어깨관절 치료의 새로운 기대를 부른다.
오늘날 어깨질환에 대한 정보와 지식이 일반화되었다. 그러나 대다수의 사람들이 잘못된 어깨관절 상식을 갖고 있어 스스로 내리는 자가진단을 통해, 혹은 일시적인 통증 완화 현상으로 방치하며 어깨관절 질환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우리는 얼마 전 동결견(오십견)을 유발하는 염증단백질, 즉 질환의 발생 원인을 규명하는데 성공한 어깨관절 전문의 김양수 교수를 만나(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의 정형외과 의사·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 잘못된 정보는 바로잡고 오십견, 즉 동결견의 정확한 정의와 올바른 예방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자.
동결견 치료의 새로운 해법을 찾아 기나긴 여정에 오르다

우리는 그가 성공적인 결과를 보인 연구에 대해 더 깊이 알고자 더욱 더 가까이 다가갔다. 김양수 교수는 질병 유발 인자인 ‘염증단백질(intercellular adhesion molecule-1)’은 “세포 간 유착 물질로서 염증이 발생하였을 때 피 속에 흘러 다니던 염증유발세포를 염증부위로 불러들이는 역할을 한다”며 “신체의 어느 한 부위에 염증이 생기면 어깨관절 주위로 염증유발세포를 모아 염증 상태를 유지시키고 나아가 염증을 더욱 촉진시킨다”며 알아듣기 쉽게 풀어 말해주며 의사로서의 배려를 보여주었다.
아직까지 동결견의 구체적인 발병기전은 알려져 있지 않다. 또한 당뇨병과 동결견의 발병 연결 고리가 불분명하여 많은 환자들이 치료시기를 놓치곤 한다. 현재 시점에서는 단지 혈액 내의 당 수치 정도에 따라 관절운동이 제한된다는 정도로만 알려져 있지만, 김 교수의 연구를 통해 마침내 동결견 환자와 당뇨 환자에게 높게 발현되는 공통 단백질을 찾게 되었다. 이처럼 치료 가능성을 찾은 연구 결과에 힘입어 그는 동물(쥐)실험을 통해 후속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더욱 더 자세한 연구 내용 설명을 부탁하자 “실험쥐의 어깨관절에 염증단백물질을 직접 투입하여 동결견의 유발 여부를 확인하는 실험을 진행 중”이라며 실제로 그는 실험을 통해 동결견 환자에게 증가하는 여러 가지 화학물질이 비슷한 양상으로 발현되는 결과를 도출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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