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금 5,000만 원으로 시작해 어느덧 연매출 200억 원 기대
불과 몇 년 만에 우리 주변은 스마트해졌다. 대부분의 사람들 손에 스마트폰이 들려있고, 이로 인해 언제 어디서든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게 됐다. 꽤 익숙해진 생활이지만 사실 알고 보면 지금과 같은 환경으로 변한 건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하지만 눈 깜짝할 사이, 누구도 짐작하지 못한 순간 세상은 변했고 시장도 변했다. 또 그만큼 경쟁도 치열해졌다.
스마트폰 시장의 확대는 관련 부품 시장의 팽창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Flexible Printed Circuit Board)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메모리 등의 부품을 얹어 연결하는 얇은 판인데, 스마트기기 부품 중에서도 특히 FPCB의 증가세가 눈에 띠고 있는 양상이다.
2009년 6월 설립된 다원이엔지는 FPCB 자동화 설비 및 공정설비 자동화를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메커니즘을 개발 및 생산하는 벤처기업이다. 우수한 인력과 원천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기, 전자, 반도체, 자동차산업 분야 등에 필요한 FPCB 자동화 장비를 생산하는 다원이엔지는 FPCB 보강판 자동 타발기, FPCB 보강판 멀티 부착기, FPCB 테이프 멀티 부착기 등 품질향상 및 원가절감과 고부가가치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혁신적인 자동화 장비를 제공, 기업과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같은 시각에서 같은 곳 바라보는 기업의 동반자

우 대표는 다원이엔지가 ‘고객의 기업’, ‘고객에 의한 기업’, ‘고객을 위한 기업’이길 추구한다. 그는 “다원이엔지는 우리만의 기업이 아닌 고객 모두의 기업이 되고자 한다”면서 “고객이 바로 다원이엔지의 주인이며 세계 시장의 주체이기 때문에 고객의 세세한 요구까지 충족시킬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다원이엔지의 기술 원천은 고객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신념에 따라 고객과 가까운 곳에서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 고객과 같은 시각에서 같은 곳을 볼 수 있는 기업의 동반자로 고객과 함께 신기술을 개발하고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기업이 되겠다는 그의 각오는 다부지기만 하다.
이러한 우 대표의 열정 덕분일까. 다원이엔지는 첫해 2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출발해 2010년 13억 원, 2011년에는 39억 원을 달성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무려 140억 원을 기록하는 등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렇다보니 올 매출은 200억 원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객의, 고객에 의한, 고객을 위한 다원이엔지의 최우선 가치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고객만족’이다. 이에 다원이엔지는 제품 납품뿐 아니라 납품 후에도 기계 안정화 및 생산성 증대를 위해 아낌없이 서비스를 한다. 이러한 서비스는 업계에서도 점점 입소문이 나 불과 몇 년 만에 시장 점유율 10%를 차지할 정도다. 하지만 우 대표를 기쁘게 하는 것은 매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아오르는 매출도, 높은 시장점유율도 아니다. 불가능을 가능하게 했다는 것, 그것이 우 대표를 더욱 기쁘게 한다.
회사가 어느 정도 안정기에 돌입하자 우 대표는 요즘 직원들의 복지에 부쩍 관심을 갖게 됐다. 다원이엔지를 함께 이끌어온 그들에게 남부럽지 않은 복지를 제공하고 싶다는 마음이기 때문이다. 일단 우 대표는 사원 아파트 규모를 늘리고 자녀 교육비와 교통비 부담도 덜어줄 수 있는 회사로 만들 생각이다. 과거 자신이 미비한 복지 때문에 회사를 그만뒀던 경험을 현재 함께 일하고 있는 직원들에게는 물려주고 싶지 않다는 우 대표는 동반자적인 입장으로 다원이엔지의 성공을 함께 일궈나간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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