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진 요즘 ING FC로 일한지 어느덧 11년 차를 맞이한 황철현 FC. SM이나 더 높은 자리를 꿈꿀 법도 하지만 그는 앞으로도 FC로서 고객 곁에 머물고 싶다고 말한다. 황 FC는 FC의 어떤 매력에 이토록 빠진 것일까.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용인대 유도학과를 졸업한 스포츠맨인 황철현 FC가 보험업계에 입문한 것은 지난 2003년. 스포츠 센터를 운영하며 수영강사로 일한지 10여 년이 되었던 그 때, 삶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고 한다.
“낮에는 센터에서 밤에는 유도장에서 운동을 가르치며 불철주야 일했지만 수입은 적고 모아지는 자금이 없으니 미래에 대한 설계는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저체온증에 걸려 낮에도 겨울 옷을 입어야 했죠.”
황 FC는 희망이 멀어져 가고 고단한 삶에 지쳐있을 때 친한 친구가 ING에 입사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게 됐다. ING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 친구에게 무심코 “그 일은 어때”라고 묻자 “이 일은 노력한 만큼의 대가가 있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노력한 만큼의 대가라는 말은 황 FC에게 큰 의미이자 새로운 전환점을 가져다주었다.
“열심히 일한 만큼 대가가 주어지는 일에서 희망을 보았고 ING에 입사했습니다. 현재 10년 2개월째 FC로 일하며 고객과의 상담을 통해 종신보험, 변액연금보험, 법인영업 절세, 상속, 증여 등에 관한 플랜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점에서는 선임 FC로서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보람을 느낄 수 있다는 것, FC의 가장 큰 매력이죠”
설렘과 동시에 새로운 일에 대한 두려움도 컸던 입사 초기, 운동 전문가에서 보험업계 새내기로 새롭게 시작한 황 FC를 위해 소중한 친구들이 힘이 되어 주었다.

하지만 고맙고 소중한 이들에게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
“제게 보험을 가입했던 어릴 적 친구의 부인이 유방암 판정 이후 전이되어 뇌 암으로 번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공교롭게도 그 분이 가입했던 국내 실손 보험회사가 계약 당시 병원 기록을 이유로 고지의무 위반으로 계약을 폐지했습니다. ING 생명에서도 같은 이유로 계약이 폐지되기 직전이었죠. 보험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할 처지에 놓여 있는 친구의 가족들을 생각하며 만사를 제쳐두고 계약 유지 및 보험금 지급을 위해 매일 같이 보험금 지급부의 언더라이트 심사관들과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생계를 뒷전으로 하고 두 달 동안 매달린 끝에 보험금을 지급받게 됐지만 안타깝게도 그 분은 세상을 떠났습니다. 지금도 돌이켜 생각해도 가슴이 아프지만 내 고객의 부당함을 내 손으로 막아주고자 했던 사명감만은 잊지 않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돈을 쫓아 ING에 입사했지만 ‘내가 하는 일은 상품을 파는 장사가 아니다’라는 신념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변함이 없습니다.”
안정적인 미래를 위해 ING에 도전했지만 그것만이 목적이었다면 이토록 열심히 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황 FC. 고객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그의 진심은 숨길 수가 없는 것이었다.
“저를 지금의 자리에 있게 만든 친구의 한 마디 ‘노력한 만큼의 대가’는 돈과 함께 일을 통해 보람을 찾고자 하는 제 갈증을 채워주는 일이라는 의미였습니다. 의미를 찾기 위해 노력하면 돈은 자연스레 따라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FC를 꿈꾸는 이들에게 돈을 벌겠다는 마음만으로 FC에 도전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기 위해 오늘도 달린다
모두가 부러워할 만한 실적을 기록하며 FC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그에게 ‘성공’에 대해 묻자 “‘성공’이라는 단어가 어색할 만큼 성공했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다만 포기하지 않고 오랜 시간 FC로 일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단연 사랑하는 가족이다”라고 말했다.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재무설계를 준비하고 계약 후에도 고객의 편에 서서 관리해야 한다는 철칙으로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제 자신에게 떳떳할 수 있습니다.”
대를 잇는 FC를 꿈꾸다
글로벌 경기 침체의 여파로 인해 많은 자영업자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직장인들도 일찍 퇴직하거나 퇴직 후 새로운 직장을 알아보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런 면에서 정년이 없는 ING 생명은 꿈의 직장이나 다름없다.
“모든 직업에는 정년이 있고, 실패가 있지만 FC는 정년과 실패가 없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고객을 진심으로 생각하고 일한다면 신뢰가 쌓이고 신뢰가 신뢰를 낳아 시간의 한계 없이 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70세가 되어도 FC로 일하고 싶다는 그는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해준 고객들을 끝까지 책임지고 관리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또한 딸이 원한다면 FC일을 물려주고 싶을 정도로 ING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제 뒤를 이어 딸이 FC로 일하며 제 고객의 자녀들의 자산관리를 해주는 날이 온다면 얼마나 보람 있고 행복할지 생각하곤 합니다. 대를 이어 고객과 FC의 인연이 이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