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박한나 기자] 지난 달 '엠바고' 의문을 받았던 리비아 한국인 납치 사건이 사실로 드러났다.
리비아 한국인 납치설은 지난 달 9일 최초로 불거졌다. 당시 AP통신 등 외신은 리비아 납치 사건에 필리핀인 3명, 한국인 1명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다만 당시 정부는 피해자의 안전 등을 이유로 보도를 유예하는 엠바고를 요청하면서 '설'로만 남았다.
1일 외교부는 리비아 한국인 납치 사건을 인정했다. 무장단체 세력이 리비아 한 페이스북 계정에 피해자들의 영상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리비아 당국과 긴밀한 공조 아래 사건을 해결해왔으나 녹록치 않은 모양새다.
억류된 한국인은 영어로 "도와달라"고 요청하는 모습이 담겼다. 오랜 억류 탓인지 수척한 모습이다. 영상에서 연신 물을 들이키는 것으로 보아 억류된 환경이 좋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 배후를 주장하는 세력은 나오지 않았으나, 당국에 따르면 무장민병대의 가능성을 높이 점치고 있다. 현재 청해부대 문무대왕함은 크레타섬 인근 해역에서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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