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김민건 기자] 국내 인테리어 시장의 규모는 약 20조원에 다다르며 규모가 급증하는 반면에 인테리어 공사로 인한 피해 사례들이 늘고 있어 이른바 인테리어, 재건축 사기에 대한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 <소비자 리포트>에서는 계약금만 챙기고 공사를 중단하는 이른바 ‘먹튀‘ 업자들을 추적했다. 타 업체보다 저렴한 견적가를 가진 업체에 인테리어 공사를 의뢰했으나, 계약금 지급 후 공사가 계속 미뤄지다가 해당 업체가 공사대금만 챙겨 잠적해 버린 사례가 소개되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또한, 대기업 간판을 달고 운영하는 피해실태부터, '우수 제휴점'이라 알려진 곳에 공사를 의뢰했으나 공사가 중단되고 공사대금도 돌려받지 못한 채 대표와도 연락이 끊긴 사례, 유명 인테리어 전문가가 대표인 업체와 재건축 공사 계약을 했다가 공사가 시작되지도 못한 채 피해를 당한 경우 등 인테리어 관련해 다양한 피해 사례가 있던 것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인테리어 비교견적 중개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집닥‘의 한 관계자는 "노후주택 증가와 주거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인테리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그만큼 관련 소비자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며, "계약금만 받고 공사를 중단하거나 아예 공사를 시작도 하지 않는 등 그 수법이 날로 교묘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인테리어 설비 관련 소비자 상담은 2010년 3,339건에서 2016년 4,753건, 지난해 5,082건으로 증가했으며, 소비자의 피해 구제 신청(2014년 1월~2016년 4월) 335건을 유형별로 보면 '부실 공사로 인한 하자 발생'이 192건(57.3%)으로 가장 많았고, 다른 자재를 사용하거나 규격이 맞지 않는 '계약 내용과 다른 시공'이 36건(10.7%)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인테리어 O2O(Online to Offline)서비스를 운영중인 집닥은 전국 약 450여 곳의 인테리어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매달 5,000여 건의 인테리어 견적 문의를 응대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소비자들의 피해를 방지하고자 △100% 재시공제 △업계 유일 3년 하자보수 △일대일 전담 매니저제 등을 시행하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