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제청에도 불구하고 파격적 인사 감행

당초 군 내에서는 조정환(육사 33기) 육군참모총장이 합창의장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확실시 됐으나 예상을 뒤엎은 깜짝 인사가 이뤄졌다. 국방부 또한 조 총장의 합참의장 기용안을 1순위로 한 인사안을 청와대에 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정부가 취임 이후 첫 군 수뇌부 인사에서 창군 이래 처음으로 해군 출신의 합참의장으로 발탁한 것은 육·해·공군 간 합동성 강화와 군심의 결집하겠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안보 라인의 대부분을 육사 출신이 장악한 데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정치적 고려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최 의장 내정자의 인선이 군 내부의 갈등을 키울 소지도 적지 않다. 육군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육,해,공을 모두 지휘하는 합참의장은 육군 출신이 맡아야 한다는 지론으로 합참작전을 제대로 지휘할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으며, 해군측은 최 의장 내정자의 신망이 두텁고 그간 뛰어난 리더십을 보여 온 만큼 충분히 해낼 것이라는 분위기다.
당초 이번 군 수뇌부 인사에서 육·해·공군 대장 8명의 전원교체가 예상됐으나 5명만을 교체했다. 파격적인 합참의장 인사로 육군 수뇌부를 모두 교체할 경우 예상되는 동요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최윤희 합참의장, 권오성 육군총장, 황기철 해군총장, 박선우 연합사부사령관, 신현돈 1군사령관, 이영준 해병대사령관이 임명됐으며 중장 이하 장성급 후속 인사를 다음 달 단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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