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전국순회투쟁…민주, 원내외 병행투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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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전국순회투쟁…민주, 원내외 병행투쟁 본격화
  • 김길수 편집국장
  • 승인 2013.09.2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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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공약 후퇴 집중공략 등 강력한 민주·민생 살리기 전개

24일 오전 민주당 민주·민생 살리기 출정 결의대회가 열린 서울광장 천막당사 앞에서 김한길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4일부터 전국 순회투쟁에 돌입한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박근혜 정부의 복지공약 축소 문제를 집중 공략했다. 김한길 대표는 어제 서울 시청광장에서 ‘민주·민생 살리기 출정식’을 마친 뒤 경기도 의정부시에 있는 노인복지관을 찾아 기초노령연금 축소 문제와 관련해 첫 현장간담회를 열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이 모든 노인에게 기초연금 20만원을 주겠다고 약속해 당선이 되었는데 이제 와서 돈이 없다며 못 주겠다고 하는 것은 배신행위라면서 재원은 부자들 세금 깎아준 것만 다시 받아도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16일 국회 3자 회담의 내용을 소개하고 “부자나 재벌을 쥐어짜는 것은 안 하겠다는 게 대통령의 답변이었다”며 “그래 놓고 돈이 없다고 노인들만 우려먹었다. 표 얻자고 어르신을 상대로 거짓말을 해도 괜찮은가”라고 공약 이행을 촉구했다.

김 대표는 향후 전국순회 투쟁에서도 복지에 민감한 장년층을 대상으로 정부의 공약 번복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고 국정원 댓글 사건과 관련한 민주주의 회복을 강조할 계획이다. 하지만 김 대표는 이날 주민들로부터 “평소엔 여야가 다투면서 세비를 깎거나 의원 수 축소 등의 문제에 대해선 서로 짝짜꿍하면서 합의하느냐”는 쓴 소리를 듣기도 했다.

민주당의 전격 등원 결정에도 불구하고 김 대표가 노숙투쟁을 전국으로 확대한 것은 국회안팎에서 여권을 압박하겠다는 일종의 ‘쌍끌이 작전’으로 풀이된다. 당내 강경파가 “사실상 빈손으로 등원 결정을 하게 됐다"고 반발하는 가운데 김 대표가 노숙투쟁을 중단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도 없지 않다.

김 대표는 이날 경기 구리 신대촌경로당으로 이동해 전국순회 투쟁의 첫 밤을 보낸 뒤 25일엔 성남·안산 등에서 현장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현재로선 전국순회 투쟁의 기한이 없다”고 말해 전국의 마을회관이나 동사무소에서 풍찬노숙하는 김 대표의 투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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