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공동위원회 밤샘협의 끝에 개성공단 재가동 결정

지난 4월 이후 중단된 개성공단이 150여일만에 완전 정상화된다. 남북은 10일부터 11일 새벽까지 열린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2차 회의에서 오는 16일부터 시운전을 거쳐 개성공단을 재가동하기로 합의했다.
남북은 입주 기업의 피해보상을 위해 북측에 납부하는 2013년도분 세금을 면제하고 2012년도 귀속분 세금 납부를 올해 말까지 유예했다. 또한 올 4월부터 발생한 북측 근로자 임금에 대해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과 개성공단 관리위원회가 협의해 처리하기로 했다.
아울러 남북은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사무처 구성 및 운영에 관한 합의서’를 채택하고 남북공동위원회 사무처를 9월 중에 가동키로 했으며 10월 중 외국 기업과 외국 상공인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개성공단 재가동 합의와 관련해 “더 늦지 않아 다행”이라며 반색했다. 입주 기업인들은 지난달 22일부터 공단에 들어가 북측 근로자들과 공장을 정리하고 재가동 준비를 해왔다. 섬유 및 봉제업 등 다수의 업체들이 이미 재가동 준비를 마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회의를 통해 개성공단이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됐다”며 “일부 합의하지 못한 사안에 대해서는 오는 13일 해당 분과위와 16일 제3차 남북공동위를 통해 마무리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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