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아직도 ‘죽여주는 이야기’를 모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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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아직도 ‘죽여주는 이야기’를 모르시나요
  • 이애리 기자
  • 승인 2013.09.10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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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까지 여러분 몸속의 감정 세포에 숨을 불어드리겠습니다”

블랙 코미디 ‘죽여주는 이야기’ 속엔 ‘희로애락’이 다 있어
희로애락은 원초적 욕구에서 비롯되는 인간의 네 가지 감정이다. 분명 ‘내 것’임에도 불구하고 세상 사람들 거의 대부분이 희로애락을 위해 전전긍긍하며 살아간다. 특히, 성인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잃어버리는 ‘기쁨’과 ‘즐거움’은 우리에게 참을 수 없는 인생의 쓴맛을 주고 행복감 충전과 쫀득한 인생을 위해 필사적으로 무언가를 찾아 헤매게 한다. ‘경쟁’이 기초 중에 기초가 되어버린 우리 세상에서 악착같이 살아남기 위한 ‘있어도 없는 척, 없어도 있는 척’ 기술은 모든 사람을 얼음 왕자, 얼음 공주로 변화시킨다. 이렇게 좀비처럼 혈기 없이 비실거리는 우리에게 활력소를 불어넣어주는 발칙한 공연이 있다. 대학로에서 절찬리에 상연 중인 ‘죽여주는 이야기’는 차디차고 냉정하게 식어버린 우리의 냉동 심장을 다시 한 번 혈기 팔팔하게 고쳐주며 공연 도중 감정적 충동의 가장 원초적인 모습을 찾아다준다. 

“맛있게 말하고, 맛있게 행동하고, 맛있게 즐기는 인생은 정말 맛있어요”
여러분이 생각하는 프리미엄의 가치 기준은 무엇인가? 명품 코미디 연극 ‘죽여주는 이야기’는 연극의 기획을 맡고 있는 ‘삼형제 엔터테인먼트’의 이훈제 대표가 직접 움직임으로써 공연의 가치를 최고치로 끌어올리고 있다. 그는 공연장을 찾아오는 관객들의 줄을 세우고, 티켓팅을 도우며, 입장을 안내 할뿐만 아니라 공연 시작 전 객석을 향해 손을 흔든다. 그리고 완벽한 쇼를 위해 공연 준비 시간 틈틈이 배우는 물론 전 스태프를 이 대표 본인이 직접 케어한다. 이렇게 이훈제 대표는 관객과 배우와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며 자신이 지닌 무한 긍정의 힘을 전하고 기쁨과 즐거움이 꽉꽉 들어찬 행복의 감격을 대학로 전체에 퍼뜨린다. 100미터 밖에서도 들릴법한 목소리를 지닌 그가 “죽을 때 까지 관객을 웃게 만들겠다”고 외치는 당당함에 온몸이 전율한다. 사람들의 맛없는 인생에 따뜻한 웃음꽃을 뿌려주고자 머지않아 대학로는 ‘죽여주는 이야기’를 통해, 또 ‘이훈제 대표’를 통해 큰 변화가 예상된다.

 
죽여주는 이야기, 어떤 내용일까
스카이 다이렉트, 줄 없는 번지점프, 엎드려서 떡 먹기? 신선하고 다양한 상품으로 자살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확실한 ‘죽음’을 맞보게 해주는 자살 사이트가 있다. 사이트의 운영자이자 대표인 미친 미모를 소유한 ‘꽃미남 안락사’는 진정한 프로정신을 바탕으로 자살을 원하는 사람 모두에게 그만의 노하우로 간절한 자살 소원을 들어준다. 그러던 어느 날, 정체를 알 수 없는 신비한 여성 한명이 찾아와 조만간 바보 같은 사내 한 명을 데려오는데…….
과연, 이 여인은 죽여주는 그 곳에서 자신이 원하는 방법으로 자살에 성공할 수 있을까?

연중무휴 지독하게 상연 중인 ‘죽여주는 이야기’는 다가오는 추석에도 공연될 예정이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늘 똑같은 한가위 명절이 싫지 않은가? 긴긴 추석 연휴, 가족과 친척과 친구와 함께 손에 손 잡고 ‘죽여주는 이야기’를 향해 달려가 보자. 찾아가는 길을 모르겠다고? 전혀 걱정할 것 없다. 지하철 혜화역을 나오는 순간 죽여주는 포스터가 공연장 앞까지 안전하게 여러분을 데려다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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