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美 동아태 차관보 방안, 북핵 문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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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美 동아태 차관보 방안, 북핵 문제 논의
  • 김미란 기자
  • 승인 2013.09.0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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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당국자들을 잇달아 만나 주요 관심사 조율

▲ 러셀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이경수 외교부 차관보와 만나 환담을 나눴다.
미국의 한반도 정책을 총괄하는 대니얼 러셀 美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5일 오후 취임 후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찾았다. 러셀 차관보의 이번 방한은 상견례 의미를 포함, 최근 우다웨이( 武大偉) 중국 6자회담 수석대표의 방북 등으로 점차 강해지고 있는 북·중·러 3국의 대화 재개 압박에 대한 양국의 대응방안 등을 조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교부에 따르면, 대니얼 러셀 미 동아태 차관보는 5일 오후 방한해 6일 김규현 외교부 제1차관, 조태용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을 잇달아 만나 북핵 문제 등 주요 관심사를 논의할 예정이다.
러셀 차관보는 이 자리에서 한·미 양국의 공조 방안, 대응수위 등 주요 관심사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며 아울러 중국이 최근 자국의 한 학술기관을 통해 한·미 양국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 반관반민 형태의1.5트랙 회담의 수용 여부를 놓고도 우리측과 긴밀한 협의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중국은 지난 2003년 8월 최초의 6자 회담 개최 합의에 앞서 북한과의 양자 회담을 거부하는 미국의 부시 행정부와, 6자 회담에 부정적인 북한을 상대로 중국과 북한, 미국이 참가하는 3자 회담 개최를 의장국의 자격으로 제안한 바 있다.
6자 회담의 핵심 당사국인 두 나라가 전초전격인 3자 회담을 통해 중국을 가운데 두고 회담 개최를 둘러싼 이견을 조율해보자는 취지였지만, 북미 양국이 한치도 물러서지 않고 대립하며 3자 회담은 어떤 합의도 이끌어내지 못하고 실패한 바 있다.

한·미·일 3국은 여전히 북한이 비핵화와 관련 진정성 있는 약속을 한적이 전혀 없으며, 이에 따라 당장 6자 회담을 여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러셀 차관보는 한국과 일본 등 전통 우방들과 북한 비핵화를 위한 6자 회담의 재개 조건을 조율하고 중국과는 최근 우다웨이 대표의 방북결과를 토대로 핵문제에 대한 북한의 태도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셀 차관보는 7∼9일에는 일본을, 13∼14일에는 중국을 잇달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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