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전 65주년 맞아 미군 유해 55구 송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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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정전 65주년 맞아 미군 유해 55구 송환
  • 박현민 기자
  • 승인 2018.07.3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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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미군 전사자 유해송환 약속 이행하고 있어...북한의 행동과 긍정적 변화 위한 동력에 고무돼"

27일, 미군 유해를 실은 C17 글로브마스터 수송기가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하자 한미 의장대가 운구하고 있다. (사진출처_뉴시스)

[시사매거진=박현민 기자] 북한이 지난 6월 12일에 열린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합의한 대로 미군의 유해를 송환했다.

27일 오전 5시 55분 경, C17 글로브마스터 수송기는 북한에 있는 미군 유해를 송환받기 위해 오산에 소재한 미군 기지를 떠나 원산으로 향했다.

이로부터 5시간 가량 지난 오전 11시, 수송기가 미군 유해 55구를 싣고 오산 기지로 복귀한 가운데 한미 의장대를 비롯한 군인들이 이를 맞이했다.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광범위한 협조로 이뤄진 성공적인 임무였으며 이제 우리는 전사한 장병들의 유해가 본국으로 송환되기 전 이들의 명예를 추모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측은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 관계자들을 통해 유해 확인 절차를 거친 후 다음 달 1일 오후 5시에 오산기지에서 브룩스 사령관 주관으로 공식 유해송환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추모식 직후 유해는 신원 확인 작업을 위해 하와이에 소재한 DPAA로 옮겨질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이뤄진 유해송환에 대해 트위터에 “이번 조치는 많은 (미군) 가족에게 위대한 순간이 될 것”이라며 “김정은에게 고맙다”는 메시지를 남겼고 백악관에서도 같은 날 공식성명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그가 대통령에게 한 약속의 일부인 미군 전사자 유해송환을 이행하고 있다”며 “우리는 북한의 행동과 긍정적 변화를 위한 동력에 고무된다”고 밝혔다.

이번 미군 유해송환은 지난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 이후 65주년을 맞아 이뤄졌으며 2007년에 있었던 유해 송환으로부터 11년 만이다.

한편, 북 측의 이번 유해송환과 관련해 한반도 비핵화 실행을 위한 의지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보는 의견이 있는 반면에 일각에서는 종전선언 및 경제적 지원을 이끌어 내기 위한 김 위원장의 의도로 보는 관점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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