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노회찬 의원 국회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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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노회찬 의원 국회장으로
  • 박현민 기자
  • 승인 2018.07.2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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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국회의장, “시대를 선구한 진보정치의 상징으로 많은 사람들의 이정표가 될 것” 이정미, "노 의원

27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진행된 故 노회찬 의원의 영결식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이 영결사를 낭독한 뒤 노 의원의 영정 사진 앞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_시사매거진 박현민)

[시사매거진=박현민 기자] 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영결식이 27일 오전 10시경 국회 본청 앞에서 엄수됐다.

영결식은 국회장으로 문희상 국회의장이 상임장례위원장을 맡아 진행됐으며 정세균 전 국회의장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등을 비롯한 많은 국회의원들과 수 천명의 시민들이 자리에 참석해 고인을 애도했다.

영결식은 고인의 약력 소개를 시작으로 문 의장의 영결사, 이정미 정의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전 대표, 김호규 금속노동자의 조사, 고인의 조카인 노선덕 씨의 인사말 그리고 유족과 조객들의 헌화 및 분향의 순서로 진행됐다.

문 의장은 영결사에서 “태양빛 가득한 계절이건만 우리 모두는 어두운 터널에 들어선 듯 참담한 심정으로 모여있다”며 “어떻게 제가 이 자리에서 노 의원님을 떠나보내는 영결사를 읽고 있게 된 것이냐”라며 비통한 심경을 밝혔다.

이어 그는 “당신은 항상 시대를 선구했고 진보정치의 상징이었다”며 “당신의 삶은 많은 이들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노 의원이)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정치인은 아닐지라도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단 한 사람이었다”며 “우리들이 노 의원을 잃은 것은 약자의 삶을 바꿀 수 있는 민주주의의 가능성 하나를 상실한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당신이 무겁고 무거운 양심의 무게에 힘겨워 할때 저는 그 짐을 함께 나누어 지지 못했다”며 “노 의원의 간절한 꿈이었던 진보 집권의 꿈은 이제 정의당의 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전 대표였던 심상정 의원은 고인에 대해 “나의 동지 사랑하는 동지 영원한 동지여“라고 운을 떼고는 “우리의 뜻을 국민들이 널리 공감해 주기 시작한 이때 이렇게 황망히 홀로 떠나시니 원통하다”며 “당신 없이 그 많은 숙제를 어찌 감당해야 하는가”라고 막막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심 의원은 “늘 지켜보고 계실 것이기에 보고싶다는 말은 아끼겠다”며 “함께 진보정치의 끝을 보자던 그 약속 꼭 지켜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영결식은 1시간 만인 오전 11시경에 끝났으며, 이후 고인은 서울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된 뒤 장지인 경기도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에 안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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