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한 리얼리티 속에 숨겨진 구원의 상징과 생존을 향한 뜨거운 갈망

대한민국 대표 작가 정유정의 신작 장편소설 ‘28’은 불볕을 뜻하는 도시 ‘화양’에서 ‘인간과 살아 있는 모든 생명이 생존을 향한 갈망과 뜨거운 구원’을 향해 28일간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려나간다. 작가 정유정은 리얼리티 넘치는 세계관과 캐릭터 설정을 바탕으로 파괴된 인간들의 도시, 즉 순식간에 변해버린 무저갱(無底坑. 기독교에서 쓰이는 말로 ‘악마가 벌을 받아 한번 떨어지면 헤어나지 못한다는 영원한 구렁텅이’를 말한다.)의 모습을 독자의 눈앞에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책 속에 나오는 5명의 인물과 1마리 개의 서사적 톱니바퀴는 독자의 심장을 움켜쥔 채 현실 같은 이야기 속으로 빨아들인다. 몰아붙이는 듯 쓴 극도의 단문은 사실적인 상황이 묘사되어 읽는 이로 하여금 극적 긴장감을 더해 책을 읽는 내내 집중의 끈을 놓아주지 않는다.

28일, 살아남기 위한 극한의 드라마가 펼쳐진다
“수도권 인근 도시 화양시. 인구 29만의 이 도시에서 정체불명의 전염병이 발발한다. 최초 발병자는 개 번식사업을 하던 중년 남자로, 신종플루에 걸렸던 이 남자는 병 든 개에게 물린 후 눈이 빨갛게 붓고 폐를 비롯한 온몸에서 피를 흘리는 증상을 보인다. 119 구조대원들은 남자를 구하고자 출동하지만 결국 그들을 중심으로 전염병이 퍼지기 시작하여 삽시간에 응급실 의사와 간호사들까지 며칠 만에 돌연사 하고 마는데…….”
소설 ‘28’은 모든 살아남고자 하는 것들에 관한 이야기로, 책 속에서 보여주는 절망과 분노 속에도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는 인간의 모습은 진한 감동을 안겨준다.

내로라하는 책으로 독자 마음을 쥐락펴락, 중독성 매력의 ‘도서출판 은행나무’
독자 여러분은 어떤 콘셉트로 책을 고르는가? 왠지 모르게 마음에 드는 표지 디자인? 혹은 지인의 추천 도서? 혹은 세간에 알려진 작가? 필자의 경우, 3가지 방식을 토대로 책을 고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가 ‘출판사 때문에’ 책을 선택하곤 한다.
전국 독자들이 뜨겁게 사랑하는 도서출판 은행나무가 지난 6월 정유정 작가와 함께 2년 3개월 만에 그의 신작 소설 ‘28’을 내놓았다. 1997년에 창립하여 17년 간 그들 손에서 탄생한 책들로는 유민주 作 ‘연애소설(2003. 차태현, 이은주, 손예진 주연의 영화화)’, 오쿠다히데오 作 ‘공중그네(2005)’, 정유정 作 ‘7년의 밤(2011)’,  이정명 作 ‘별을 스치는 바람 1, 2’(2012) 등 수많은 독자에게 인기리에 읽히고 있는 책들로 가득하다.
은행나무는 “시대와 미래를 읽는 책, 재미있고 감동 깊은 책”을 모토로 내걸고 각종 베스트셀러를 출간하며 텔레비전, 라디오, 스마트폰 등 디지털과 영상에 익숙한 우리에게 책을 통해 소중함이 무엇인지 깨치게 해준다. 추후 또 어떤 책으로 우리의 마음속에 두근거림을 선사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