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G20 정상회의 다자외교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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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G20 정상회의 다자외교 돌입
  • 최승호 기자
  • 승인 2013.09.0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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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도착 정상회의 일정 시작… 선진국·신흥국 공조 강조 예정

G20에 참석하는 박근혜 대통령이 4일(현지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풀코바 국제공항에 도착, 로고노프 연방 북서관 대통령 전권부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어젯밤 러시아에 도착했다. 한반도 주변 4강 가운데 미국·중국에 이어 러시아 방문길에 오른 박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상트 페테르부르그에 도착했다. 박 대통령은 공항에서 위성락 주 러시아 대사 등 우리 측 인사와 러시아 정부 측의 영접을 받았다.

박 대통령은 오늘밤 G20 정상회의 개막 전 러시아에서의 첫 일정으로 이탈리아 레타 총리와 양자회담을 갖는다. 이와 관련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유럽국가 정상과의 첫 회담으로서 하반기 예정된 대 유럽외교의 시작이라는 의미가 있다”며 “박 대통령은 회담에서 내년 수교 130주년을 맞는 양국 간 제반 분야 협력 증진과 한·EU FTA에 기반한 경제·통상 확대 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우리 시간 오늘밤 공식 환영행사를 시작으로 G20 정상회의 첫날 일정에 들어간다. 첫째 날 토의 세션의 주제는 ‘세계경제의 성장과 금융안정’. 박 대통령은 출구전략이 필요한 선진국과 금융불안에 직면한 신흥국 간의 정책 공조를 이끌어내는 가교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선진국만 어렵다고 해서, 선진국만 하는 대로만 그대로 간다면 신흥국이 굉장히 어려워지는 게 아니냐”며 “박 대통령은 이를 감안해 신흥국 입장도 고려해서 금융제도 개편이 이뤄져야 된다는 얘기를 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토의 세션이 끝나면 정상 업무만찬이 이어지고 야외공연을 끝으로 G20 정상회의 첫째 날 일정이 마무리된다. 박 대통령은 앞서 출국 전 청와대에서 러시아 언론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남과 북이 신뢰를 쌓고 비핵화가 진전되면 북한의 인프라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통신이나 교통, 전력 확충, 국제기구에 대한 가입 등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은 한반도 4강 외교를 겸한 다자 외교의 데뷔 무대다. 한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각국과의 세일즈 외교는 물론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등에 대한 지지를 확보하는 등 세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과제가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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