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인 1931년 전국에서 11번째로 개교한 민족사학 김천고등학교는 82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며 설립자인 최송설당 여사의 “잘 교육받은 한 명의 인재가 나라를 구하고 세계 평화를 구현하니 길이 사학을 경영해 민족정신을 함양하라”는 유훈에 따라 미래의 국가 지도자를 기르는 데 목표를 두고 덕·지·체를 고루 갖춘 인재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남쪽 창으로 고성산 자락의 시원한 계곡 바람과 쭉쭉 뻗은 교목, 천연의 모습을 그대로 살린 김천고 둘레길, 고추, 오이, 토마토, 고구마, 가지 등을 재배하고 있는 녹색체험학습장, 뻐꾸기, 꿩, 소쩍새, 꾀꼬리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자연친화적 환경을 갖춘 김천고등학교(이병석 교장/이하 김천고)는 전국 단위 모집 자율형사립고로서 청운관, 백운관 2개 동의 대규모 기숙사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전교생 800여 명 중 560여 명이 기숙사 생활을 하며 학교 프로그램에 따라 사교육 없는 학교 만들기에 일조하고 있다.

덕·지·체를 키우는 특색 교육으로 사교육이 없는 학교의 모델이 되다
김천고는 특색 프로그램인 송설삼품제를 비롯하여 3학기제의 교육과정, 국제반을 통한 유학 준비 과정 운영, 학생 선택식 방과후학교, 다양한 동아리 활동으로 덕성과 체력, 지성을 겸비한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정착해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먼저 송설삼품제의 ‘송설’은 학교의 설립자인 송설당 여사의 호(號)를 빌려온 것이고 ‘삼품’은 덕·지·체를 각각 1품으로 한 전인교육인으로서 갖추어야할 품격을 말한다. 이병석 교장은 “김천고 학생이라면 3품을 획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3품을 모두 달성한 학생에게는 ‘송설 3품 인증서’를 수여하고, 덕품에서 8점, 지품과 체품에서 각각 5점씩 획득하여 18점을 넘는 학생에게는 ‘스페셜 송설 3품 인증서’를 수여하고 있다”며 “이에 해당되는 학생이면 각 대학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에 부합하기 때문에 대학 입시에서도 준비된 학생이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천고의 또 다른 특색은 성취수준과 진로에 따른 창의적인 교육과정인 ‘3학기제’와 ‘국제반 운영’을 들 수 있다. ‘3학기제’는 1학기와 2학기 외에 자기주도적 학습 정착, 학생의 수준과 진로 방향에 따라 교과목을 학생이 자유롭게 선택하여 집중 이수하는 계절학기를 운영하는 것이다. 계절학기는 학업 성취도가 높은 학생에게는 심화과정을, 성취도가 낮은 학생은 보충과정을 이수할 수 있게 하여 학생만족도를 높이고 사교육비 경감에도 기여하고 있다. ‘국제반’은 대구, 경북 지역에서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 고등학교의 커리큘럼에 근거하여 읽기, 듣기, 토론 글쓰기를 동시에 향상시키는 심화영어수업과 체계적인 작문 지도, 특화된 음악 및 체육 활동,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해외 대학 진학에 필요한 지원을 하고 있다.
또한 자율형사립고 운영 및 집중이수에 따른 전입생의 미이수 과목을 이수하게 하는 효과도 얻고 있다. 이 기간에 대학 예비 과정인 AP과정을 운영하며 경북대학교와 MOU 협약에 의학 과학실험 심화과정도 실시하고 있다. 기초과목의 경우 매주 1회 수학, 영어 퀴즈, 한자공부, 영어듣기를 생활화하고, 영어(듣기, 어휘력, 토익, 텝스), 수학, 논술 등 교내경시대회를 수시로 실시하여 학생들의 실력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부족한 과목에 대한 각자의 인식에 의해 뜻이 맞는 4명 이상의 학생들이 모여 강의를 요구하면 평일 야간이나 주말, 공휴일을 이용하여 맞춤형 특강을 열어주고 있다. 이병석 교장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학생들에게 최상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해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를 최대로 끌어올림으로써 ‘사교육이 필요 없는 학교 만들기’에 온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잠재능력을 키워주는 김천고 교육의 눈부신 성과
김천고는 교실 밖 체험을 통해 학생들의 견문을 쌓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전인교육 체험학습으로 음성 꽃동네 사랑의 연수원 체험(2월)과 311명이 참여한 사랑의 헌혈 운동(3월)이 있으며, 과목별 심화학습의 체험학습으로는 기아체험, 의회, 법원, 검찰청을 다녀오는 법 교육 체험, 서해안 사구 답사 등 지리체험, 진로체험, 대학탐방, 서울대 생명과학, 환경공학 체험학습 등을 실시하고 있다.
김천고의 자랑인 동아리 활동은 매주 수요일 오후에 진로 활동과 동아리 활동으로 나누어 운영하고 있으며 65개의 동아리들이 재능을 키워 가을 축제 때 발표회를 하고 있다. 특히, 음악 동아리 <울림>과 <로그인>은 두 차례(7월12일, 14일)에 걸쳐 ‘아프리카 우물 파주기 자선음악회’를 열어 모금액 254만 원을 월드비전에 전액 기부하였고 이외에도 지역아동센터초청 음악회 동참, 병원 음악 봉사, 15분 콘서트를 여는 등 끼와 재능을 닦아 우리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모범적인 동아리의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독서를 밥 먹듯이 해야 공부를 잘한다’라는 이념으로 김천고 솔도서관에서 한 달에 한 번씩 실시하는 토요독서모임(토요일 오후 1시~밤 10시)과 밤샘독서프로그램(토요일 오후 5시~일요일 오전 6시)을 비롯해 진로서적전시회, 독서인증시험 통한 수행평가 반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독서 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또한 독서 토론 문화 정착을 위해 교사 연수 및 선진학교 벤치마킹, 도서관 장서 확보, 토론식 수업, 교내 토론 대회 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결과 대한민국 독서토론·논술대회 제10회 전국 우승(최우수상), 제11회 특별상, 동상, 장려상, 제12회 단체전 우수상, 개인전 다수상 등 참가자 전원 입상, 제3회 대구은행 주최 독도사랑 골든벨 대회 1위(2학년 최영우)와 함께 2013년 8월2일에는 전국 고교생 모의재판 대구경북 지역 예선전에서 민사부문 최우수상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뿐만 아니라 영어 말하기, 듣기 능력을 강화한 결과 제17회 대한민국 학생 영어 말하기 경연대회에서 고등부 대상(1학년 이정훈)을 차지하였고 제18회 대회에서는 대상(1학년 현진호), 우수상(김용현)을 수상했다. 이로써 김천고는 2년 연속 영어말하기 전국대회에서 우승하며 자율형 사립고의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가고 있다.
이병석 교장은 “전국 단위 모집 자율형사립고로서 ‘학생이 다니고 싶은 학교’, ‘학부모가 보내고 싶은 학교’, ‘선생님이 열정을 가지고 즐겁게 근무하고 싶은 학교’를 만들어 인재 양성의 요람이 되게 하겠다”며 강한 자부심과 자신감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