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1961년부터 경제사회발전 5개년 계획이 실시됨에 따라 1962년 울산공업단지를 시작으로 전국에 수많은 산업단지가 건설됐다. 우리나라의 산업단지는 ‘산업입지및 개발에관한법률’에 의해 규정된 국가산업단지, 지방산업단지, 농공단지의 체계와 특정산업의 육성과 관련돼 개개의 법률들이 규정한 산업단지로 이원화돼 있다. 이 중 지방산업단지는 다시 일반지방산업단지와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세분하는데, 일반지방산업단지는 산업의 적정한 지방 분산을 촉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시·도지사가 시장·군수·구청장의 의견을 수렴해 지정·개발한다. 이러한 산업단지는 해당 지역발전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경상북도 고령군에 위치한 다산지방산업단지(이하 다산산단)는 정부산업정책심의위원회 결의로 확정한 공업 입지 공급 대책 사업의 일환으로 준공된 산업단지로 1995년 2월27일 조성됐다. 대구광역시 내 각 지역에 산재한 주물업체들이 다산산단으로 이전하면서 공동 협업 단지를 조성했다. 공장 집단화, 시설 공동화, 경영 협업화, 환경오염 방지 시설 공동화 등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원가 절감을 통해 수출을 증대하는 것은 물론 농촌 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주물 및 주물관련 업종이 입주해 있는 단지에는 자동차 부품 주물업체, 선박 관련 주물업체, 농기계 부품 관련 주물업체뿐 아니라 가로등·공작기계·상수도관·맨홀 주물업체 등이 입주해 있다.
주물 산업 작업환경개선 통해 신규 인력 유입과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이 우선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환경 친화적인 공단으로 성장하고 있는 다산산단은 구미, 창원, 포항 등 인근 산업 단지와 연계돼 있어 경쟁력 측면에서 타 산단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 이처럼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는 다산산단의 8,195㎡를 차지하고 있는 태백주철(주)는 2002년 3월에 문을 열었다. 이후 매년 꾸준히 성장해오며 전년 매출액 150억 원을 올린 태백주철은 한 눈 팔지 않고 본업에 충실하며 하루하루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선박부품 및 공작기계 주물을 제조하며 가치경영, 책임경영, 창조경영을 표방하는 태백주철의 신상우 대표는 지역사회, 고객과 함께 비전을 실현하는 지속가능한 태백주철을 꿈꾸고 있으며 태백주철의 가장 큰 경쟁력인 인적자원과 기술력으로 청사진을 실현한다는 목표다. “선박엔진부품과 공작기계 주물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로는 동 업계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한다”고 말하는 신 대표는 “인적 자원 또한 수십 년의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우수 인력이 최고 경쟁력”이라고 강조한다.
최고의 기술력과 인적자원을 무기 삼아 태백주철은 주물 산업의 작업환경개선을 통해 신규 인력의 유입과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우선 과제로 내세워 장기적으로 주물 산업이 새로운 도전과 혁신을 통해 주물인의 위상을 높이고 창조경영으로 국내뿐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대한민국의 주물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앞장설 방침이다.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지역사회와 상생의 길 모색
태백주철이 경상북도를 넘어 대한민국 주물 산업 발전의 견인차가 되기 위해서는 일단 지역사회와 찰떡 호흡을 빚어야 한다. 신 대표도 이에 절대 공감하며 상생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신 대표는 지자체와 지역기업의 상생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적의 바탕이 있어야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된다는 것. 그렇게 되면 지역민을 우선 채용하고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구입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따를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고령상품권 이용 등의 나눔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아름다운 상생의 그림이 신 대표의 머릿속에는 항상 그려지고 있다.
물론 신 대표도 태백주철을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그 첫 번째가 바로 모든 구성원들과 신뢰를 쌓는 것이다. “신뢰가 높으면 서로가 솔직해지고 비용 또한 줄일 수 있다. 믿음도 마찬가지다. 믿음으로서 성과도 높일 수 있고 건전한 기업문화를 만들 수 있다”는 신 대표는 이 외에도 상호 존중과 공정성을 통해 직원들을 인간적으로 존중하고 일 잘하는 직원에게는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말 그대로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평가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이다.
지속적인 나눔 활동 통해 사회적 책임 다해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중견기업으로 우뚝 선 태백주철이지만 원재료 가격이 폭등한 2007년∼2008년에는 힘든 시절을 겪기도 했다. 대기업에서 주물제품 제조 원가를 반영해주지 않아 주물업계 전체가 어려움을 겪을 때 태백주철도 그 파고를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혜롭게 이겨낸 덕에 굳건히 회사를 지킬 수 있었고 지금의 태백주철을 이룰 수 있었다.
신 대표의 경우 주물조합의 이사장도 역임하고 있어 태백주철뿐 아니라 주물 산업 전반에 그 책임감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그래서일까. 신 대표는 앞으로 뿌리산업에 국내 인력 유입과 외국인 고용확대, 여기에 작업환경개선이라는 과제들을 하나씩 풀어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다.
신 대표는 그동안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주물 산업의 발전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열정을 불태울 작정이다. 그리고 태백주철이 대한민국 주물 산업의 발전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는데 부끄럽지 않도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 매년 연말에 이웃돕기성금, 고령군교육발전기금, 요양시설 방문 등을 통해 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다산산단은 고령군의 생산성 향상, 수출 증대, 농촌 소득 증대라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출발했다. 그리고 태백주철은 그 주축이 돼 고령 지역주민들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이들의 힘찬 발걸음에 고령군의 밝은 미래를 점쳐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