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고령군은 고령가야의 맹주국이었던 대가야의 문화적 향기와 얼이 스며있는 역사와 전통의 고장이다. 1983년 고령에서 송재학원으로 문을 연 대가야고등학교는 개교 이래 진리탐구와 사회봉사의 건학 이념을 바탕으로 학부모에게 감동을 주는 교육을 실시하고 학생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교육은 지역발전, 나아가 국가발전의 초석이라 하지 않았던가. 이에 고령군청 및 교육지원청 등 고령군 교육부문에 아낌없는 지원과 관심을 보이는 등 고령군은 교육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 나가고 있다.
지역 명문고로 성장, 인재양성에 올인하다
대가야고등학교(최진국 학교장/이하 대가야고)는 새로운 생각과 참된 마음을 지닌 인재 육성을 교육의 지표로 삼고 학생 중심의 미래 지향적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바른 삶을 실천하는 인성 교육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 10월 영광스러운 개교 30주년을 맞이하는 대가야고는 15학급 남학생 210명, 여학생 203명 총 413명을 비롯해 교원 및 직원 37명이 함께 꿈과 비전을 키워가고 있으며 5,000여 명의 졸업생이 대학교수, 기업인, 공무원, 예술인 등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방면에 진출해 대가야고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최진국 교장은 “대가야고는 맞춤식 교육과정 운영과 특별 프로그램 실시로 최근 7년 연속 서울대학교 합격자를 배출했으며 2012년에는 서울대학교 2명을 비롯해 연세대, 카이스트, 포스텍 등 국내 우수 대학에 많은 합격자를 배출해 명실 공히 경북의 명문 고등학교로 자리매김했습니다”라고 자랑했다.
대가야고는 이러한 활약을 인정받아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농산어촌 우수고로 지정되어 17억여 원의 재정 지원을 받아 교육 환경 개선 사업을 실시했으며 2009년 자율학교 지정 및 2011년 농산어촌 명품고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국어, 수학, 영어 교과교 실제 수업과 수준별 방과 후 학교 운영을 통해 학생들이 최고의 교육 시설과 환경 속에서 학력 향상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가야고는 진리탐구와 사회봉사를 이념으로 삼고 지역사회 학생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마련해 주고,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참신하고 유능한 인재를 양성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진리를 찾고 충효(忠孝)를 바탕삼아 바르게 살자’라는 교훈을 가슴에 새기고 학업에 임하고 있다.
최 학교장은 참신하고 유능한 ‘바른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3가지 상’이 잘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첫 번째, 학생상은 긍정적이고 정직한 학생, 창의적이고 노력하는 학생, 남을 이해하고 봉사하는 학생입니다. 교사상은 사명감을 가지고 노력하는 교사, 사랑과 열정으로 가르치는 교사, 신뢰와 존경을 받는 교사라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학교상은 앞서가는 학교, 즐겁고 활기찬 학교, 믿음을 주는 학교입니다. 이 세 가지 상이 잘 조화를 이룰 때 올바른 인재를 양성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전했다.
명문대 진학 등용문으로서 입지 굳건히
고령군의 유일한 인문계 고등학교로서 학생활동 중심의 교수, 학습 방법을 통해 지성의 산실 역할을 다하고 있는 대가야고. 전교직원이 합심해 학생 지도에 임한 결과 최근 몇 년간 명문대학교 합격률이 급속히 증가하며 경상북도의 명문 고등학교로 급부상했다. 이에 최 학교장은 “자기주도 학습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수준별 방과 후 학교의 체계적인 운영과 청운실 인터넷 강의 시청을 통해 학력 향성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입니다”라고 전했다. 대가야고는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고 수준별 진학지도 방안을 강구하는 등 명문대 진학의 등용문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대가야고 학생들의 명문대학 합격자를 종합해 보면 2008년학년도 서울대 2명, 한국교원대 1명 외 수도권 대학 15명, 부산대 및 경북대 각 6명 등 국립대학 63명 합격, 2009학년도 서울대 1명, 고려대 1명 등 수도권대학 16명, 부산대 6명, 경북대 16명 등 국립대학 59명 합격, 2010학년도 서울대 1명, 고려대 1명 등 수도권 대학 10명, 부산대 4명, 경북대 6명 등 국립대학 50명 합격, 2011년학년도 서울대 2명, 고려대 2명, 연세대 2명 등 수도권 대학 25명, 부산대 8명, 경북대 12명 등 국립대 62명 합격, 2012학년도 서울대 2명, 포항공대 1명, 고려대 2명 등 수도권 대학 21명, 부산대 2명, 경북대 7명 등 국립대학 51명이 합격하며 지리적으로 불리한 입지에도 불구하고 도시의 고등학교 못지않은 진학률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고령군이 대구시 근교에 위치한 작은 도시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고무적인 성과다.
최 학교장은 “2000년대 중반만 해도 학부모들에게 ‘자녀들이 대도시 학교에서 공부해야 우수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그래서 고령군의 초등학생들이 5~6학년이 되면 대구 소재 초등학교로 전학을 가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을 정도였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가야고는 우수학생 모집이 거의 불가능했고 관내 학생이 모자라 교직원들이 수업이 끝난 후 신입생 유치팀을 조직해 인근 시, 군 중학교에서 유치활동을 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라며 “그러나 2000년대 말부터 본교 재학생들이 수도권 명문대학교 및 국립 대학교 합격률이 높아지면서 고령군 학생들의 대도시 전학이 현격히 줄어들고 관내의 우수학생들의 대부분이 대가야고에 진학하는 성과를 가져왔습니다”라고 전했다.
최 학교장은 자율적 학교 경영, 학력중심 학교 경영, 학생활동 중심의 학교 경영, 교육환경 개선 및 교단 지원 중심의 학교 경영 방침을 바탕으로 대가야고를 이끌고 있다. 그는 학력위주의 교육 정책을 지양하고 인간 중심의 가치관을 길러줄 수 있는 교육과정의 운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지성과 인성을 두루 갖춘 인재, 미래를 이끌어갈 소통하는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정규교육과정 외에도 과학반, 반크반, 독서논술 동아리 등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1인 1운동, 1인 1악기 등을 통해 인성 교육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탐구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창의성을 개발하고 사제와 동행하는 교풍을 양성해 인성을 함양시켜 참된 인재를 양성하는 ‘명품학교’로 거듭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