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 잉여원유차등가격제 시행으로 극심한 원유체화가 심화돼 원유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낙농가의 불만의 소리가 높아지게 됐다. 이에 전남낙농업협동조합(이하 전남낙농농협)은 지역 낙농가의 안정적인 원유생산을 위해 농가별 기준 원유량 설정 및 유지관리 대책 수립과 집유노선의 합리적 조정 및 장비 운용, 직원교육, 농가단위 유질향상 추진계획 등 원유수급 기본계획 수립하게 됐다. 그 결과 집유조합의 집유 기능 활성화로 낙농가의 불만을 해소했으며 수급조절기능 또한 상당한 효과를 창출하게 됐다.
전남낙농농협은 낙농업을 경영하는 조합원에게 필요로 하는 기술·자금·자재 및 정보 등을 제공하고, 조합원이 생산한 축산물의 판로확대 및 유통원활화를 도모함으로써 조합원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지위향상 도모를 조합의 목표로 두고 있다. 그 결과 2010년부터 농협중앙회에서 선정한 건전한 농협, 튼튼한 농협의 상징인 ‘클린-뱅크 인증서’를 3년 연속으로 인증되는 큰 영광을 안게 되었고, 낙농조합으로서의 역할 수행을 위한 사업기반 확충 및 완전자립경영을 구축 하게 됐다. 이에 우수조합으로서 전남낙농농협의 강동준 조합장을 만나 지역경제와 낙농사업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유질개선을 통한 고품질 원유생산으로 낙농가 소득증대

뿐만 아니라 낙농경영개선을 위한 각종 낙농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는 전남낙농농협에서는 조합원의 소득과 직결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낙농 관련 데이터를 기초해 목장경영의 문제점을 진단 처방함으로써 조합원의 소득증대를 추진하고 있다. 실제 이러한 컨설팅은 조합원들의 원유개선에 기여하고 있으며, 조합원으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전남낙농농협에서는 낙농헬퍼사업, 조합원들의 목장경영 개선 차원에서 운영 중인 동물병원 등을 운영 중에 있다.
낙농경영개선을 위한 군납용 수입쇠고기 국내산 육우로 전환
전남낙농농협에서는 현재 군납되는 수입쇠고기를 국내산 육우로 대체하면 국내의 한우, 육우, 송아지 등의 가격안정을 도모할 수 있고, 낙농가는 물론 국내 육우산업의 발전과 축산물판매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음에 착안, 지난 2007년 10월 여러 국회의원과 면담하였고, 2007년 11월14일 국회의사당 의원회관 소회의장에서 서갑원 국회의원의 결정적 역할과 강동준 조합장의 제안에 의거, 전국 낙농가와 함께 ‘한미FTA 국내 축산업 대책 마련(국내산 육우의 군납 추진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를 통해 국방부와 기획예산처에 정부의 예산지원을 적극 요청, 2007년 12월28일 국회에서 군납용 수입쇠고기의 일부를 국내산 육우로 전환할 수 있는 41억 원의 예산(순증액)이 최종 통과 될 수 있었던 것. 즉 안건의 국회예산안심의 통과를 통해 현재 국내 축산 농가에서는 연 880톤가량의 육우를 군 급식으로 납품이 가능케 됐다. 이는 곧 축산 농가의 안정적인 판로확보 및 직접적인 수익 도모로 국내 낙농산업이 육성될 수 있는 주춤 돌이 됐다. 또한 전남낙농농협에서는 유제품에 대한 홍보활동을 강화, 원유체화의 자체적 돌파구로서 기존의 유업체 에만 의존하던 우유소비 홍보를 생산자의 직접참여를 이끌어내 눈길을 끌고 있다. 즉 관내 지역 행사인 곡성심청효문화대축제, 섬진강마라톤대회, 석곡 코스모스 음악축제, 남도음식문화대축제, 영암왕인박사축제, 나주영산강축제 등에 참여해 무료우유 시음회, 우유로 반죽한 우유 떡, 치즈, 조합원이 착유한 원유로 직접 가공한 요구르트 무료 시식회를 개최한 것. 이를 통해 지역민의 우유소비촉진을 위한 우유 사랑캠페인을 장려했으며 국내산 육우 쇠고기 소비를 촉진하기 위하여 국내산 육우 쇠고기 등심 등의 무료 시식회를 실시했다. 이에 강 조합장은 “육우에 대한 품질 우수성과 소비자의 육우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데 더욱 노력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실제 낙농에 관한 해박한 지식을 자랑하는 강 조합장은 2004년 농협중앙회 우수조합장상, 2009년 농협중앙회 공로상, 2010년 우수경영조합장상을 수상 하였으며, 국내 낙농업분야 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2012년도에는 한국낙농대상 낙농경영부문 수상의 영광을 가졌다.
지역 선도 조합으로 우뚝 서
이러한 낙농인에 대한 꾸준한 지원과 조합원들의 신뢰관계를 통해 전남낙농농협은 지난 2000년 3월 강력한 조합 구조개선을 실시 어려운 낙농 여건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이룩하여, 광주·전남우유협동조합을 흡수 통합할 수 있었다. 2002년 11월1일 전남낙농업협동조합으로 새로운 도약을 이루는 기틀을 마련하였으며 그 동안 도내 2개 집유 조합으로 이원화 되어 있던 집유 업무를 일원화시켜 비용절감 및 안정적인 우유수급 등을 통한 지역 낙농산업의 발전에 기여하는 성과를 나타냈다. 그 결과 전남낙농농협은 지난 2004년 총화상, 2005년 축산육성대상, 2005년도 농협 종합업적평가 전국 품목축협 최우수상, 2007년 전국농협 종합업적평가 품목축협 우수상, 2012년도 전국농협 종합업적평가 품목축협 최우수상을 수상하였으며, 2011년 나주TMR공장·보성TMR공장의 HACCP인증, 2012년에는 보성공장 집유장 HACCP 인증을 받게 됐다.
1986년 낙농을 시작, 1992년부터 1994년까지 순천시농업경영인연합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농업인의 권익보호를 위하여 혼신의 노력을 경주한 강 조합장은 전남동부낙농축산업협동조합 초대이사 및 2대∼4대에 걸쳐 감사로 재임해 본격적인 낙농 지도자로서의 활동을 시작했다. 이어 2000년 3월부터 현재까지 4선조합장으로 재임하면서 낙농가에 대한 투철한 사명감을 가지고 조합원의 소득증대와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이에 강 조합장은 “앞으로도 낙농인들의 자긍심 고취와 국내낙농산업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