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인에 의한, 만인을 위한, 만인의 복지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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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에 의한, 만인을 위한, 만인의 복지구현
  • 김태인 차장
  • 승인 2013.09.0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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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터

우리나라는 아직 장애우에 대한 지원이 매우 부족한 현실이다. 예산지원이 충분하지 못해 시설적인 면에서도 장애우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이에 비해 선진국의 경우, 장애우에 대한 비용은 거의 모두 국가에서 지원해준다. 이렇듯 선진국에 비해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특수교육의 사명감을 가지고 장애우들을 위해 교육을 하는 곳이 있다. 경북 특수교육 기관의 하나인 경북영광학교. 이곳은 이예숙 교장과 전 교직원들이 형식적인 교육이 아닌 진정한 가슴으로 아이들과 교감을 나누고 있어 그 의미가 특별했다.

▲ 경북영광학교 이예숙 교장

경북영광학교
경북영광학교는 특수교육의 선구자인 창파 이태영 박사의 건학이념을 이어받아 지역사회와 기업체, 유관기관,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교육의 장을 열어가고 있으며, 장애인의 자립을 위한 학교기업의 운영과 장애인 예술단, 장애인 스포츠, 장애인 재활공학, 나눔봉사단, 장애인과 지역민들이 함께하는 평생교육 등 복지와 문화, 그리고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 세상 장애인들이 생애주기 동안 교육을 받으면서 보다 나은 삶의 질을 개선하고 보람있는 생을 추구하여 어느 한 사람도 소외되고 차별받지 않는 ‘만인의 의한, 만인을 위한, 만인의 복지’를 구현하는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3대째 이어져 내려온 교육자 집안에서 태어난 이예숙 교장은 미술을 전공한 예술인이다. 1998년 대구미래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그는 평소 특수교육에 뜻이 있었던 아버지인 故 이태영 박사의 유지를 받들어 경북영광학교를 꾸려나가고 있다. “장애인에 관한 문제점들이 예전에 비해서는 많이 개선된 편이긴 하나 아직도 미흡한 것이 사실입니다. 주는 사람은 행복하고 받는 사람은 고마워할 수 있는 특수교육 실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본교의 아이들이 학교의 울타리 안에서 도움을 받는다는 마인드가 아니라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참여,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도록 하여 개개인의 삶의 질 개선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2014년 개교 30주년을 앞 둔 올해, 경북영광학교는 ‘2013 대한민국 행복학교 박람회; 꿈을 이루는 학교’로 선정되어 창의적 교육 실천 학교로서 동물·예체능·재활공학 특성화 학교의 면모를 선보일 예정이다.

장애를 극복하고 자립할 수 있는 생활인 양성
경북영광학교에서는 장애우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학습능력신장을 도모하고 있다. 그 중 특성화 교육으로 동물매개치료, 예술치료(무지개 예술단), 봉사활동, 장애인 및 일반인 평생교육, 직업교육 - 학교기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복지, 특수교육, 재활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장애인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교육과 연구, 직업과 함께 과학기술의 발달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특수학교를 졸업한 장애학생들은 갈 곳이 없습니다. 때문에 극소수의 학생들만이 취업을 하는 현실 앞에서 특수교육을 더욱 체계화하고 제도적으로 개선할 필요성이 있습니다”라고 이예숙 교장은 강조했다.
학생들을 위한 교육을 끊임없이 고민하던 이예숙 교장이 내세운 교육법, 그것은 바로 경북영광학교 학생들의 다양한 예체능 특성과 재능을 살릴 수 있는 특성화학교 지정과 학교의 교명을 ‘한국예체능학교’로 변경하는 것이었으나, 관할청에서 반려되어 승인이 나지 않고 있다. “장애학생들은 장애유형과 장애정도에 따라 더욱 더 세분화되고 특성화 된 특수학교가 절실히 필요함에도 불구학고, 일반 학교에만 예술, 체육 중점학교와 예술고등학교, 체육고등학교 등 특성화 학교가 운영되고 있는 현실이 너무 아쉽습니다. 장애인들도 행복한 국민이 되기 위해서는 남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각자의 다양한 재능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에 우리학교에서 만이라도 아이들의 재능을 어릴 때부터 체계적으로 교육할 수 있다면 숨어 있는 진주같은 아이를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라며 그는 시범적으로 특성화시범학교를 제안했다.
또한 경북영광학교의 최고의 자랑인 무지개 예술단은 공연 예술 활동을 통한 장애인의 삶의 의욕을 고취시키고 장애인 스스로 자신감 회복과 잔존능력을 계발하기 위해 모든 장애 영역(지적장애, 청각장애, 시각장애, 지체장애, 정서행동장애, 중도 중복장애, 노인)을 포함하여 구성된 대한민국 최초의 장애인 종합예술단체로 매년 정기공연을 통해 학부모와 아이들, 그리고 지역민들에게 사랑과 희망을 전해주고 있다. 이런 무지개 예술단의 공연은 장애인들의 무궁한 발전 가능성을 단적으로 시사해주고 있다. 이처럼 그들에게 체계적인 교육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한 시대가 우러르는 우상이 탄생하지 않을까. 이예숙 교장은 “본교의 학생들이 도움만을 바라는 마인드를 가진사람이 아니라 능동적인 사회의 구성원으로 당당히 자리 잡아 가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창파동물매개치료연구센터
경북영광학교는 아시아에서 최초로 학교교육과정에 반려동물을 활용한 동물매개치료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학생들의 인성교육과 사회성 발달 및 신체발달에 도움을 주고 있다. 2008년 학교 내에 설립된 창파동물매개치료연구센터는 삼성 에버랜드에서 지원받은 치료도우미견 2두에서 시작하여 현재는 치료도우미견 6두, 새(잉꼬, 구관조, 앵무), 물고기, 미니 돼지, 고양이, 햄스터 등의 다양한 매개동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동물관리를 위해 연구 센터내의 시설을 계속 확충하고 있다.
대외 활동으로는 대구소년원, 영천교육지원청 Wee센터, 서부중학교, 칠곡중학교 등과 장애 및 비장애 아동·청소년 지원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상호협약을 체결했다. 이 상호협약은 동물매개프로그램을 통한 청소년 심리치료 지원, 기타 비장애 아동, 청소년 복지사업 협력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특히, 동물매개치료교육을 심화, 발전시키기 위한 국제교류 사업으로 IAHAIO 국제컨퍼런스 참석(2007년-일본, 2010년-스웨덴)하였고, 2012년에는 스웨덴 간호견 학교장 초청 동물매개치료 연수를 시행하고 상호협약을 체결하였으며, 영국에서 개최된 IAHAIO 2012 총회에서 정회원으로 승인되어 한국대표로 활동 중이며, 금년에는 미국 시카고에서 IAHAIO와 미국 수의사 협회에서 공동 주최한 국제컨퍼런스에서 한국의 동물매개치료를 널리 알려 국위를 크게 선양하였다.
또한, 2013년 6월에는 일본 히로시마 현립 후쿠야마 특별지원학교와의 자매교 제휴를 맺고 상호협조, 우호, 평화의 정신에 입각하여 양교의 학생과 교직원의 교육적, 문화적, 사회적인 필요성에 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양교는 상호 학교를 위해서 한일의 문화, 습관, 사회를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 국제적 교류 및 협력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장애인이 행복하면 비장애인 또한 행복하다”고 말하면서도 비장애인의 장애인에 대한 배려만 요구할 것이 아니라 장애인의 비장애인에 대한 예절도 교육되어야만 차별 없는 행복한 사회 실현이 가능하다고 학교경영만큼이나 거침없이 피력하는 이예숙 교장을 통해 우리나라 특수교육의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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