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감으로 일군 ‘열처리분야 대한민국 제1호 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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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감으로 일군 ‘열처리분야 대한민국 제1호 명장’
  • 김태인 차장
  • 승인 2013.09.0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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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순간에 최선을 다하면 누구나 명장이 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정보통신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세계를 리드하고 있지만 국민의 삶은 여전히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는 대부분의 국민이 몸담고 있는 중소기업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들 중소기업을 살릴 수 있는 길은 바로 숙련기술공들을 양성하는 것이다. 숙련기술공들이 각 분야에서 오롯이 한 길만을 걸으며 자기분야에서 최고가 되면 더불어 기업과 나라를 살릴 수가 있다. 대한민국에는 각 분야별로 많은 명장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열처리분야 제1호 명장인 최윤석 대표를 만나 열처리 분야의 현 주소에 대해 들어보았다.

어려서부터 남들과 달리 손재주가 뛰어났던 그는 유난히 기계를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고향인 영천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후 대구 ‘대중금속고등학교’를 진학한 그는 대학원(경북대학교 대학원 신소재)까지 학창시절 줄곧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두각을 나타냈다. 대학원을 마친 그는 34세의 나이로 대구 서구 이현동에 6명의 직원과 함께 ‘대기열처리’라는 상호를 내걸고 일찍이 열처리분야에 몸을 던졌다. “처음 사무실을 개업했을 때 지금에 비해 환경이 열악했습니다. 그래도 저를 포함한 전 직원은 오로지 일에만 열중했기에 지금과 같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합니다.”

▲ 대기열처리 최윤석 대표

대기열처리는 1998년 IMF가 왔을 때 위기가 기회라는 생각으로 창업한 이래 현재까지 MRP(영업관리·생산관리·품질관리)시스템 개발 및 업그레이드를 통해 제품품질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세계 일등품질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해 오고 있다. 항상 기본에 충실하고 매사에 최선을 다한 결과 대구광역시 달성공단으로 회사를 이전 후 그는 17명의 직원과 함께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지금도 일에 대해 정진하고 있다. 그 결과 2003년 한국열처리공학회의 공로상을 시작으로 생산기반기술경기대회에서 침탄열처리분야 기술표준원장상, 2005년 산업자원부장관상, 벤처기업인증, 기술혁신중소기업, 저진공 풀림열처리에 대한 특허에 이어 지난 2012년에는 열처리분야 대한민국 제1호 명장의 반열에 올랐다. ‘대기열처리’를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최고 열처리 전문기업으로 성장시킨 그는 “열처리분야는 일본이 5~10년은 한국보다 앞선 기술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선, 자동차 등 기계산업 기술의 뿌리인 열처리는 부품의 고급화, 수명연장을 위해 많은 기술개발이 요구됩니다”며 지금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원하는 성질 만들기 위한 환경 조성이 중요
가열로와 냉각로에 연결된 수많은 기계들은 원하는 성질을 만들기 위한 환경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러한 장치들을 컨트롤해서 일정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어야 진정한 열처리를 할 수 있는데 국내에서 이러한 장비를 갖추고 있는 곳이 드물다. ‘대기열처리’는 이러한 장비들을 하나씩 도입해 지금의 기술을 이르게 되었다고 한다. 열처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산화탈탄 외에도 응력으로 인한 크렉이 발생하고 탄소 침탄으로 제품이 깨지거나 비틀어 질 수 있다. 이는 불균일한 가열과 온도 변화의 영향이 큰 데 이를 막기 위한 것이 바로 염로의 사용이다. “일반적으로 가열로는 전기나 가스를 사용하는데 큰 제품의 경우, 외부와 내부의 열 전도량이 달라 문제가 일어나게 됩니다. 이 때 염로인 염화바륨, 염화칼륨, 염화나트륨 등의 알갱이를 혼합한 가루를 가열로에 채워 680도의 열로 가열하면 알갱이가 액체로 바뀌게 되며 800도에서 920도까지 온도에서 제품에 고른 열을 전달하게 되죠. 이 때 열을 받은 금속의 내부에서는 조직의 변화가 일어나는데 이를 식히고 가열하는 과정에서 원하는 성질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최선을 다하면 누구나 명장이 될 수 있다

▲ 인재육성기금 장학금 전달

최 대표는 처음부터 명장이 되고 싶은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본인이 맡은 일에 책임감을 가지고 묵묵히 해오던 중 지난 2012년 22개 분야 96소계 중 열처리분야에 명장이 생기게 되었고 주변 사람들의 권유로 시험을 본 결과 대한민국 열처리분야 제1호 명장에 되었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열정적으로 노력하는 사람은 반드시 그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위기가 닥치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도전할 때 남들과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고 강조했다. 매 순간에 최선을 다하며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늘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있는 최윤석 대표. ‘남들처럼’이 아닌 ‘남들과 다르게’ 노력하기 위해 오늘도 현장에서 직원들과 구슬땀을 흘리며 대한민국 산업화의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 싶다는 그를 통해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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