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故 장자연, '조희천 추행' 담당 검사는 어떻게 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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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故 장자연, '조희천 추행' 담당 검사는 어떻게 봤나
  • 박한나
  • 승인 2018.07.2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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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시사매거진=박한나 기자] 'PD수첩'의 故 장자연 사건 편 방송으로 묵혀있던 사건의 전말이 다시금 드러났다.

24일 'PD수첩'은 故 장자연 씨가 생전에 남긴 리스트 속 인물들을 실명과 함께 얼굴을 담고, 인터뷰를 시도했다.
 
이날 장자연의 소속사 동료 후배였던 A씨는 어렵게 인터뷰에 응했다. 수차례 증언에도 제대로 된 죗값을 치른 인물들이 단 한 명도 없었기 때문에 그의 용기가 다시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는 소속사 대표의 생일 날 유명 인사들을 접대했고, 이 자리에서 조희천 전 언론사 기자가 장자연을 추행했다고 말했다.

표창원 의원은 장자연 씨를 추행하고 이를 방관한 유력 인사들과 관련해 "그들이 방 안에서 침묵하고 방관하고 혹은 동조했던 모습들은 어떤 이유로도 합리화,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허용할 수 없는 비겁한 침묵이고, 방관이고, 동조이며 관음증의 공유다. 그렇게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장자연 사건과 관련, 조희천 전 기자에 대한 불기소 처분을 내렸던 당시 담당 검사와 전화 통화를 시도했다. 박모 검사는 "설령 조희천 씨가 추행했다고 하더라도 증거가 상당히 미흡하고 부실하다"며 "신참, 지위도 낮은 사람이 와서 끌어내리면서 대담하게 만지고 할 수 있겠나. 불쾌했으면 주위의 선배나 누군가가 뭐라고 했을 것"이라고 항변했다.

'PD수첩' 제작진은 장자연 씨의 성추행 사실확인을 위해 조희천 전 기자를 찾았다. 성추행 사실, 실질적인 압박 등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수차례 질문을 던졌으나,조희천 전 기자는 답하지 않고 되려 제작진의 얼굴을 찍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