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기술력으로 한국형 캠핑 트레일러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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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기술력으로 한국형 캠핑 트레일러 개발
  • 조서연 기자
  • 승인 2013.09.0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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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적 요소에 업계 최초 스마트기능 탑재해 캠핑산업 선도

부산시 남구 대연동에 위치한 (주)스프링시티(spring-ct.com)는 캠핑장비 운반 트레일러 및 캠핑용품 제작업체로 디자인과 기능성을 모두 겸비한 한국형 트레일러 ‘에이콘(ACORN)’을 출시해 독일 알코(AL-KO)사의 후원을 받아 세계 시장으로의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이에 시사매거진은 부산시 특집을 맞이해 변승현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연이은 무더위로 열대야를 피해 많은 사람들이 캠핑장을 찾으며 캠핑에 대한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해마다 늘어난 캠핑인구는 현재 300만 명을 육박해 시장 규모 또한 5년 만에 7배 이상의 폭풍 성장을 보였다. 이러한 캠핑 시장의 급성장에 힘입어 SUV(스포트 유틸리티 차량)을 비롯해 RV(레저용 차량)도 동반 성장의 수혜를 누리고 있다. 이러한 캠핑 차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캠핑카와 캠핑 트레일러에 대한 소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동 거리가 긴 미국과 유럽에서 편안한 여행을 돕기 위해 이동 수단과 주거 형태를 결합시킨 캠핑카가 활성화 되며, 운전자의 공간을 확보해야 하는 캠핑카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동력 없이 다른 차의 견인을 받아 움직이는 캠핑 트레일러까지 오래전부터 개발되어 왔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 국토가 좁고 차량 개조 또한 엄격히 규제하고 있어 관심이 적었으나, 최근 레저를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더불어 캠핑족의 폭발적인 증가로 캠핑 트레일러의 수요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에 캠핑장비 운반 트레일러를 비롯하여 캠핑용품 제작업체인 (주)스프링시티는 한국형 트레일러를 자체적으로 개발해 캠핑 시장의 떠오르는 신흥 강자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형 캠핑 트레일러 ‘에이콘’

▲ 한국형 트레일러를 자체적으로 개발해 캠핑 시장의 떠오르는 신흥 강자로 주목받고 있는 (주)스프링시티 변승현 대표.
(주)스프링시티 변승현 대표는 캐나다 생활을 통해 캠핑이 주는 낭만과 멋에 대하여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를 국내에서도 접목시키고자 하였다. 그러나 수입 트레일러는 큰 규격으로 대형면허를 취득해야하는 불편한 점이 따랐으며, 국내의 도로환경에 적합하지 않아 이에 맞는 한국형 캠핑 트레일러 ‘에이콘(ACORN)’을 개발하게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의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박스 형태의 평이한 트레일러와 달리 에이콘은 디자인적 요소를 최대한 살려 작고 아담하며 세련된 것이 특징적이다. 이처럼 디자인의 아름다움을 극대화시킨 에이콘은 금형이 용이한 FRP(섬유 강화 플라스틱) 복합 소재를 사용해 트레일러의 무게를 대폭 낮추고, 일반 경차와 승용차 등 출력이 낮은 차량들도 견인이 가능하도록 했다.
변 대표는 “디자인적 요소 뿐 아니라 가장 중요한 안전성 확보를 위해서 독일산 최첨단 브레이크 시스템을 도입하고 운전자의 시야 확보가 가능하도록 트레일러의 높이와 뒤쪽 브레이크 신호의 위치를 조절하도록 했다”고 말한다. 실제로 트레일러의 특성상 접촉 사고 등 다양한 사고 위험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브레이크에 대한 법적인 제제가 없어 안전에 대한 주의가 중요시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스프링시티는 관성브레이크와 액슬을 적용하여 이러한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스마트폰 앱을 활용하여 트레일러와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잠금 기능을 갖춘 스마트 기능도 탑재하였다. 오래전부터 캠핑 문화가 자리잡아와 다양한 트레일러가 개발된 캠핑 선진국들 사이에서 스마트 기능이 접목된 것은 업계 최초이다.
“현재 국내의 캠핑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였으나 대부분이 수입 제품으로 자체적으로 개발된 제품이 드물다. 그러나 진정한 캠핑 선진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자체적인 제품 개발로 타 제품과의 차별화와 동시에 세계시장에서도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 변 대표는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캠핑 트레일러 중심 기업으로 자리 잡고자 적재 용량과 크기가 다양한 트레일러를 개발, 에이콘 시리즈를 올해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에이콘은 자체 브랜드인 골든액스(GOLDEN AX)로 홍콩과 중국에 200여 대를 판매하는 쾌거를 거두었으며, 독일의 알코(AL-KO)사를 동반자로 후원을 받아 자체 기술력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알코사는 80년 전통의 세계적 캠핑 카라반 제작업체로 캠핑업계의 높은 인지도와 물류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스프링시티 트레일러의 유럽 진출 시 제품 운반과 더불어 홍보까지 책임질 것이라고 밝혀, 그 행보가 기대되는 바이다.
변 대표는 “유럽과 미국은 대형 캠핑트레일러가 일반화되어 있으나 용도에 맞는 소형 혹은 중형 트레일러를 선호하는 추세가 빚어지고 있다”고 말하며, 세계시장으로의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 에이콘(ACORN)은 디자인적 요소 뿐 아니라 가장 중요한 안전성 확보를 위해서 독일산 최첨단 브레이크 시스템을 도입하고 운전자의 시야 확보가 가능하도록 트레일러의 높이와 뒤쪽 브레이크 신호의 위치를 조절하도록 하였으며,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트레일러와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잠금 기능을 갖춘 스마트 기능도 탑재했다.

캠핑산업을 선도하다
스프링시티는 캠핑 트레일러 개발 이외에도 캠핑용품 전문 쇼핑몰인 골든액스닷컴(golden-ax.com)을 운영 중에 있어 다양한 장비들이 준비되어 있을 뿐 아니라 공식 네이버카페인 스프링캠핑(cafe.naver.com/spring camping)을 통해 국내 캠핑장의 위치와 특징부터 캠핑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캠핑산업의 선도 역할까지 해내고 있다. 특히, 캠핑 열풍으로 인한 관심이 급증되면서 캠핑을 떠나고자 하는 사람은 늘어났으나 캠핑에 대한 교육이나 문화는 아직까지 미흡하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어 이러한 부분에 도움이 되고자 초보 캠퍼들을 위한 캠핑백서를 만화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이는 다소 지루하고 따분할 수 있는 교육적인 부분을 만화로 표현함으로써 가독성을 높이고 캠핑에 대한 기초상식부터 가장 먼저 필요한 캠핑장비는 무엇인지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부산청년CEO교류회 회장으로 활동 중인 변 대표는 지금에 이르기까지 결코 쉬운 길은 아니었다고 말한다. 트레일러 소재의 특성상 쉬이 다가갈 수 없는 부분부터 자체적인 기술력으로 승부하고자 했기 때문에 더욱 그러했다. 그러나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포기하지 않고 임한 결과 중소기업진흥공단과 부산울산중소기업청, 부산 테크노파크, 기술보증기금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하는 변 대표는 이에 유관기관에 감사함을 표했다.
자체 개발 기술력을 통해 디자인은 물론 기능적인 부분까지 완벽히 갖춘 한국형 트레일러로 국내 캠핑업체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하는 변 대표는 홈네트워킹서비스를 트레일러에 도입해 스마트 캠핑용품 시장을 확대하고 세계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업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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