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박한나 기자] 사망한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유서에는 대가, 청탁 없는 정치자금을 수수한 사실을 인정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겨레는 이날 노회찬 의원이 사망 총 3통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회찬 의원은 유서 2통에 가족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남겼고, 남은 한 통에 최근 ‘드루킹’ 특검 수사와 관련한 내용을 적었다.

노회찬 의원은 유서에서 "2016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경공모로부터 모두 4천만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자금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한 사실과는 배치된다. 다만 "청탁이나 대가를 약속한 바 업었다"고 말했다.

특히 노회찬 의원은 유서에서 정치자금을 받은 데 대해 "어리석은 선택이었으며 부끄러운 판단이었다"는 말로 후회한다는 심경을 밝힌 것으로 매체는 전했다.

노회찬 의원은 드루킹의 측근이자 경기고 동창인 도모(61) 변호사로부터 2016년 3월 불법 정치후원금 5천만원을 받은 의혹을 받아왔다. 하지만 "어떤 불법적인 정치자금을 받은 적이 없다"고 재차 의혹을 부인해왔다. 최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진실을 명확히 밝히도록 수사에 당당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