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박현민 기자] 국회에서는 23일 김선수 대법관 후보자와 민갑룡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통해 여야간에 공방전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날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는 김선수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행정안전위원회에서는 민갑룡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한 청문회가 실시된다.

김 후보자는 박근혜 정부시절 통합진보당의 위헌정당해산심판에서 통진당 측 변호인 단장을 맡아 활동한 이력이 있는데다 헌법재판소의 통진당 해산 결정에 대해 “헌재가 존립근거를 부정했다”는 비난을 일삼아 보수야당의 집중 공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도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사법개혁 비서관 등을 맡은 경력과 문 대통령의 대선 후보시절 법률지원단에서 활동한 사실 등을 이유로 야당에서는 ‘정치적 편향성‘을 문제 삼을 가능성이 높으며 ’다운계약서‘작성 및 김 후보자 부인의 증여세 탈루에 관한 의혹도 야당 측으로 부터 집중 공세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

민 후보자 또한 쉽지 않은 청문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드루킹 사건’에 대한 경찰의 부실수사 논란과 더불어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 비상대책위원장의 골프접대 의혹 수사에 대해 집중적인 추궁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김 비대위원장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언론에 퍼지기 시작한 시점을 놓고 한국당 측에서 정치공작설을 의심하며 항의했던 적이 있는 만큼 민 후보자에 대해서 강도 높은 검증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행안위 간사로 있는 이채익 의원은 골프접대 의혹 수사와 관련해 “민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하게 따질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한편 오는 24일에는 노정희 대법관 후보자, 25일에는 이동원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