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토마토의 효능에 대한 연구결과가 쏟아지고 있다. 토마토는 노화방지는 물론 전립선암의 위험을 낮춰주어 항암효과에도 뛰어나다. 또한 혈압을 내리는 역할을 해 고혈압 예방에도 그만이다. 토마토의 어떤 성분이 우리 몸에 이토록 도움을 주는 것일까? 이에 국산토마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는 (사)한국토마토대표조직 최계조 대표를 만나 토마토의 성분과 효능에 대해 자세히 들어보았다.
양질의 국산토마토, 생산에서 수출까지
최근 우리 농업환경은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농업시장개방이 확대되고 있으며 소비자의 기호가 다양화, 고급화 중심으로 개편되고 있다. 또한 농업정책에서도 정부역할이 축소되고 있어 토마토생산농가의 자율적인 노력이 필요하게 됐다.
(사)한국토마토대표조직은 이러한 대내외적 어려움을 스스로 극복하고 경쟁력을 갖추고자 전국의 토마토주요산지 농가 대표들이 모여 2010년 사단법인을 설립했다. 주된 사업 목표는 토마토 생산농가의 수급조절과 소비자에게 싱싱한 토마토를 저렴하게 공급하는 것이다.

최계조 회장은 “한국토마토대표조직은 생산농가의 이익을 대변하고 소비자에게 양질의 토마토를 저렴하게 공급하고자 토마토 홍보 및 고품질토마토 생산교육, 유통구조 개편, 토마토가격안정을 위한 수급조절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또한 해외시장개척을 통한 수출확대로 국산토마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는 토마토대표조직은 특히 수급안정을 해치는 과잉생산 된 토마토를 산지폐기하는 등 적정재배 홍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방울토마토 가격이 생산원가에도 못 미쳐 토마토 생산농가에 큰 어려움을 겪었을 때에는 강원 춘천에서 과잉생산 된 방울토마토 133톤을 지자체와 함께 산지폐기를 실시한 바 있다.
“당시 과잉생산으로 생산농가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이를 위해 연말(토마토 정식)에는 수급안정을 위한 전국적인 토마토적정재배 홍보를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토마토대표조직은 이러한 수급조절과 함께 고품질의 토마토를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기 위해 유통단계 축소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 국산토마토산업 발전을 위해 일본, 홍콩 등 수출시장개척을 추진한 바, 작년부터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홍콩 등 동남아 지역에 우리토마토를 정기적으로 수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최근에는 건강식품인 토마토를 알리고자 ‘2013 서울토마토축제’를 개최해 토마토의 효능과 효과적으로 먹는 방법 등을 소개하고 풀장 체험과 신품종 토마토 전시, 토마토 요리 시식회 등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10대 수퍼푸드 토마토
토마토에 얽힌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링컨 미국 대통령이 노예해방을 주도할 당시 주위에는 언제나 그를 해치려는 정적들이 들끓었다. 링컨의 정적들은 당시 미국에 수입된 토마토에 주목했다. 그때만 해도 토마토는 성서에 나오는 선악과와 비슷하다고 하여 독이 든 식물로 오해받고 있었다. 정적들은 ‘총으로 죽이면 금방 들통 나니까 매일 토마토를 조금씩 먹여서 천천히 죽이기’로 모의했다. 이에 정적들에 매수된 백악관의 요리사가 매일 링컨의 식탁에 토마토를 올렸다. 그런데 이게 웬일? 링컨의 혈색이 나날이 좋아지는 게 아닌가. 심지어 한결 밝아진 얼굴로 농담을 던지고 더욱 활기차게 국정을 수행했다.
토마토에는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성분과 심신을 챙길 수 있는 비타민 B군이 다량 함유돼있다. 링컨이 혈색이 좋아지고 한결 밝아질 수 있었던 것은 이런 토마토의 성분 때문이다.
최 회장은 “토마토의 라이코펜, 베타카로틴, 미량의 셀레늄, 비타민 C와 E, 식이섬유 등은 암 예방뿐 아니라 혈전 형성을 막아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예방에도 탁월하다”며 “각종 성인병에 걸리기 쉬운 현대인들에겐 꼭 필요한 성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특히 토마토를 일주일에 10개 이상 먹으면 전립샘압 발생 확률을 무려 45%나 줄일 수 있어 중년 남성들에게 좋다”고 강조했다.
실제 미 하버드대 의대 에드워드 조바누치 박사가 미국국립암연구소(NCI)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토마토에 대한 지금까지의 논문을 모두 분석한 결과 전립선암·폐암·위암 예방에는 확실한 효과가 있었다. 또 앞의 세 종류의 암보다는 효과는 덜하지만 췌장암·구강암·유방암·결장암·자궁경부암의 위험도 감소시켰다.
미 바버라 앤드 카마노스 암 연구소의 쿠체크 박사팀의 연구도 마찬가지였다. 쿠체크 박사는 전립샘암 환자 33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겐 라이코펜 보충제를 매일 두 번 15mg씩 30일 복용케 하고, 다른 그룹은 그대로 두었다. 그러자 라이코펜 섭취 그룹은 암 세포 억제 경우가 21명 중 14명(67%)인데 반해 비교 그룹은 11명 중 3명(27%)에 불과했다. 또 라이코펜 섭취 그룹은 전립샘암 세포활동 강도를 나타내는 전립샘특이항원(PSA)이 20% 줄었지만 비교 그룹은 전혀 변화가 없었다.

토마토는 비만 및 변비 예방에도 뛰어나다. 토마토 100g의 열량은 14kcal로 같은 양의 밥(148kcal)과 비교해 1/9정도로 낮고 각종 영영소가 풍부해 과식을 억제하고 소화를 촉진한다. 펙틴성분은 변비를 해소해줘 장 건강과 피부미용에도 효과를 볼 수 있어 여성들에게도 매우 좋다.
이처럼 우리 몸에 좋은 토마토를 어떻게 먹어야 더욱 효과적일까? 보통 채소나 과일은 생으로 먹어야 좋지만 토마토의 경우는 익혀 먹었을 때 그 효능이 배가 된다. 미국 코넬대 연구팀에 연구결과에 따르면 토마토를 87도에서 2분, 15분, 30분간 데운 결과 라이코펜 함량이 각각 6%, 17%, 35% 늘었다. 최 회장은 “열을 가해도 좋은 성분이 파괴되지 않고 증가되는 비밀은 토마토의 주성분인 라이코펜에 있다”며 “라이코펜은 식물성 기름과 함께 익혀먹을 때 흡수율이 무려 4배 이상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라이코펜은 활성산소를 배출시켜 특히 노화방지에 탁월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최 회장은 “잘못된 식습관으로 몸의 균형이 무너진 사람들이 많은 요즘, 토마토를 많이 섭취해 가족 모두 행복하시고 건강해지길 바란다”며 “국산토마토를 많이 애용해주실 것”을 당부했다.
과일과 채소의 왕이라 불리는 토마토. 더위와 스트레스로 지친 몸과 마음을 싱싱하게 빛나는 국산토마토와 함께 날려 보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