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 시대 개막과 동시에 우리 철도산업은 대변화를 준비 중이다. 지난 몇 년간 추진해온 정부의 철도산업 발전 방안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도로 중심의 교통체계를 철도로 바꾼다는 내용이다.
2020년까지 88조 들여 전국을 고속철로 연결
2011년 수립된 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오는 2020년까지 총 88조 원을 투입해 내륙 도시를 ‘X자형’, 해안권을 ‘ㅁ자형’으로 연결시켜 국토 전체를 하나의 고속철 노선으로 이어 전국을 90분으로 연결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 같은 철도교통망 개선은 수도권의 과밀을 억제하고 지역 균형 발전에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프랑스는 고속철인 TGV가 개통되면서 수도 파리에 집중된 경제, 산업 인프라가 지방으로 옮겨가는 등 지방분권화를 촉진시켰다.
교통 인프라 확충으로 서울과 훨씬 가까워져
제2영동고속도로 월송IC와 중앙선 고속철도, 수도권 전철의 환승역으로 개발되는 서원주역은 원주기업도시에서 3킬로미터 내에 인접해 있다. 지난 해 9월 수도권과 원주를 잇는 중앙선 용문-서원주 구간 복선노선이 개통됐다. 중앙선은 2005년 청량리-덕소, 2007년 덕소-팔당, 2008년 팔당-국수, 2009년 국수-용문에 이어 올해 서원주까지 차례대로 복선전철로 개통됐다. 청량리에서 원주까지 걸리는 시간은 무궁화호 기준으로 67분, 새마을호 기준으로는 63분이다. 중앙선 복선전철에 이어 여주-원주간 수도권 전철이 2017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또 원주-강릉 간 복선전철 역시 평창 올림픽을 목표로 2017년에 완공할 예정으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트리플 환승역으로 개발되는 서원주역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주목되고 있다.
서원주역은 역사 부지가 국내에서 가장 큰 약 10만여 평(33만 580㎡)에 달하는 역세권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의료기기산업의 메카로 부상
원주는 의료기기산업에서 전국대비 생산 21%, 수출 23%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 의료기기 생산 집적지로, 의료기기산업의 우수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 대표 원주의료기기산업을 이끌어가는 컨트롤 타워인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도 지난 7월 서원주역에서 3㎞내에 위치한 기업도시 내에 설립된 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 MCC(멀티디바이스 콤플렉스 센터)건물로 사무실을 이전했다. 총사업비 483억 원을 들여 기업도시 내 3만 7,117㎡에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로 신축된 MCC는 의료기기 상설전시장을 비롯해 비즈니스센터와 의료기기 관련 임대공장, 기업편의시설, 시험검사지원시설 등이 갖춰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