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곡동 어린이집, 사망 영아 "다량의 구토물, 턱 강직돼"… 약 5배 체중으로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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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곡동 어린이집, 사망 영아 "다량의 구토물, 턱 강직돼"… 약 5배 체중으로 압박
  • 박한나
  • 승인 2018.07.19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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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시사매거진=박한나 기자]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한 어린이집에서 11개월의 영아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충격적인 학대 정황이 CCTV에 포착됐지만 보육교사는 재우기 위해서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화곡동 어린이집과 마찬가지로 통상 어린이집은 원아들이 정오 시간에 점심을 먹고 수면 시간을 갖는다. 예민한 영아에 따라 빨리 잠드는 경우도, 상대적으로 늦게 잠드는 영아가 발생하는 것은 일반적이다. 돌 이전의 신생아들에게서 큰 편차를 보인다. 이 시기 돌연사 위험이 가장 큰 때이기도 하다. 그만큼 섬세한 지도가 필요하고, 보육교사라면 당연히 인지하고 있어야할 기본 상식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보육교사 김씨는 CCTV 영상에서 영아를 엎드려 눕히고 이불을 씌워 아이 위로 올라 압박했다. 11개월 남아 평균 몸무게는 9.8kg다. 뼈가 연약하고 의지대로 움직이기 힘들 나이다. 적어도 영아 체중의 5~6배가 되는 성인이 올라타 압박한다는 것은 사실상 학대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 관계자는 MBC에 "CPR을 실시했다. 구토물이 다량으로 나와서 턱이 강직됐다"고 말했다. 또 경찰은 육안상으로는 영아 몸에서 외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했다. 19일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돼 추후 조사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화곡동 어린이집 사건으로 누구보다 분노했을 쪽은 학부모들은 물론, 바로 교육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보육교사들이다. 길면 16시간 연속근무하며 쉴틈 없는 현장에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현장 보육교사들의 요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잇따른 어린이집의 안전사고는 이들의 노력을 헛되이 하는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