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곡동 어린이집 CCTV, "구토물 다량, 턱 강직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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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곡동 어린이집 CCTV, "구토물 다량, 턱 강직돼"
  • 박한나
  • 승인 2018.07.1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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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곡동 어린이집 CCTV서 학대 정황
화곡동 어린이집 CCTV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시사매거진=박한나 기자] 서울 강서구 화곡동 한 어린이집에서 11개월 영아가 사망해 충격을 안겼다.

화곡동 어린이집 사건으로 불리는 영아 사망은 전날(18일) 발생했다. 화곡동 모 어린이집에서 50대 보육교사가 낮잠 시간 아이를 재우려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해당 화곡동 어린이집 CCTV 영상에 따르면 보육교사는 돌도 채 되지 않은 영아을 엎드려 눕히고 그 위에 이불을 덮어 씌웠다. 이어 그 위를 올라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같은 행위가 이뤄진 것은 이날 낮 12시다. 대게 어린이집에선 점심을 먹고난 뒤 수면 시간을 갖는데, 보육교사는 "억지로 잠을 재우려다 그런 것"이라고 경찰 조사에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석연치 않은 점은 영아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신고가 접수된 시간이 오후 3시 30분으로, 무려 3시간여 공백이 있었다는 점이다.

출동한 소방 관계자는 MBC와 인터뷰에서 "(피해 영아에게) CPR(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구토물이 다량으로 나와 턱이 강직된 상태였다"고 전했다.

화곡동 어린이집 측은 "잠든 아이를 깨우러 가서야 숨이 멎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경찰은 보육교사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사망한 영아를 부검해 이번 사건 이외에 가혹행위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