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지향적 추모 공간으로 신(新)장례문화를 이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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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지향적 추모 공간으로 신(新)장례문화를 이끌다
  • 김득훈 부장
  • 승인 2013.08.3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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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이를 찾아 발길이 머무는, 편안한 자연친화적 공간

웰다잉(Well-dyein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죽음을 막연하고 두려운 것이 아닌 누구나 맞이해야 할 삶의 과정으로 인식하고 아름다운 마무리를 준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유토피아 추모관은 떠나는 이에게는 편안하고 영원한 안식을, 보내는 이들에게는 고인을 마음껏 추억할 수 있는 공간을 선물하며 장례문화의 새 지평을 열고 있다.

2003년 경기도 안성시에 개관한 유토피아 추모관은 유럽형 설계와 최첨단 시설을 자랑하는 국내 최고, 최대 규모의 추모관이다. 종교에 관계없이 국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납골당으로서 밝고 아름다운 장례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10여 년 전, 유교적 장례문화가 지배적이던 상황에서 우원기 회장은 일찍이 새로운 장묘문화에 대해 고심했다. 협소한 국토에서의 인구증가는 필연적으로 장묘문화의 문제를 야기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때마침 2001년 정부가 새롭게 개정된 장묘 법을 내놓으며 매장문화에서 화장 문화로의 전환이 예고됐다. 이에 우 회장은 불모지였던 1만 8,000평 부지에 유토피아 납골당, 유토피아 수목장과 함께 어우러진 공원을 조성하고 인공폭포와 분수대, 조각공원 등을 설치하고 가족용 야외 납골함, 조각형 산골함, 수목장에 마련된 자연장은 물론 예배와 제사를 드릴 수 있는 영상시스템이 설치된 예식실, 추모관 전경을 내다볼 수 있는 팔각정을 조성했다.

▲ 유토피아 추모관 우원기 회장

그는 남다른 혜안으로 묘지의 개념을 완전히 탈피해 기피하는 장소가 아닌 자연친화적인 공간인 유토피아 추모관을 건립했고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고인을 추모하는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면서 유족들이 편안하게 다녀갈 수 있도록 한 공간 설계는 업계의 벤치마킹 1위 기업으로서 봉안시설의 기준이 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장례문화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왔습니다. 사업 초기만 해도 우리나라의 화장률이 30%로 매장문화가 크게 자리 잡고 있었으나 현재 70~80%로 증가했습니다. 추모관이 혐오 시설이라는 인식을 없애고 유족들이 쉬어가며 고인을 그리워할 수 있는 장소로 만들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최초의 유비쿼터스 서비스 제공
유토피아 추모관은 개관 10주년을 맞이해 올해를 다음 성장의 원년으로 삼고 고객 만족과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힘쓰는 한편 IT 기술을 접목한 영상예식실과 유비쿼터스 등 다양한 추모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고인유품박물관과 자서전기록관 등을 조성할 예정이며 국내 유일한 장례 토탈서비스 회사로서 유토피아상조, 유토피아추모관, 유토피아수목장 등 임종에서 장례까지 책임지며 나아가 고인을 추모할 수 있는 추모공간과 제사를 지낼 수 있도록 함으로써 임종에서 사후까지 책임지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납골당 최초로 유비쿼터스를 적용해 해외에서 인터넷을 통해 납골당에 제사 모시는 모습을 보고 동참할 수 있도록 하여 참석하지 못하는 유족들의 아쉬운 마음을 달래주고 있다.
우 회장은 “제사를 지내는 데 고통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아 제례서비스를 마련했습니다. 제사 지내는 방법을 잘 모르는 이들을 위해 전문가가 함께 하며 제사상 차리는 법, 진설하는 법 등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대부분 기일, 생일, 설, 추석 등 일 년에 4차례 제사를 지내는데 이는 고인을 기리는 것은 물론 전통을 이어간다는 소중한 의미가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2013년, 새로운 성장의 원년으로
지난 4월30일에는 400여 명의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유토피아 추모관의 개관 1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명곤 전 문화부 장관과 윤은기 중앙공무원교육원장, 생사의례학교 강동구 교수, 예아리 박물관 임호영 관장, 조석준 전 기상천장, 이동재 안성시 시의회 의장, 김시화 하남시 도시개발 대표 등과 유가족 대표로 故 정다빈 양의 어머니가 참석했다. 법과 제도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미래지향적인 신 장례문화를 이끌어 온 우 회장은 장례문화를 이끄는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물론 사회적 기업으로서 모범을 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또한 이날 행사에서 안성시 사회복지과에 사랑의 쌀 1톤(1,000kg)을 기증하는 전달식도 함께 진행됐다.
“인간은 누구나 죽음을 맞이합니다. 언제가 될지 누가 먼저 떠날지 알 수 없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죽을 때에는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라고 말한 우 회장은 사회 환원을 통해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으며 선진국형 사회공헌기금 조성프로그램인 매칭그랜트(matching grant)를 통해 다양한 불우이웃돕기 사업을 전개해 왔다. “어느 날 뉴스를 보다가 어린이집에 있는 아이들이 두 그룹으로 나뉘어 식사를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부모가 있는 아이들과 부모가 없는 아이들의 급식비 지원이 달라 먹는 급식이 다르다는 뉴스를 보고 가슴이 아팠습니다. 누구 하나 소중하지 

▲ 고인을 추모하는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면서 유족들이 편안하게 다녀갈 수 있도록 한 공간 설계는 업계의 벤치마킹 1위 기업으로서 봉안시설의 기준이 되고 있다.

않은 아이들이 없는데 예산이 부족해 급식지원을 제대로 못 받는 아이들을 보고 복지 사각 지대에 있는 이들에 대한 지원이 시급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정부가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이 많습니다. 매칭그랜트가 사회적으로 확산되면 더욱 밝은 사회가 될 것입니다.”

 

매칭그랜트의 일환으로 우 회장은 중앙광장의 분수대 폭포시설에 모인 동전을 불우이웃 돕기에 사용하고 있다. 사람들이 폭포에 던진 동전이 모여 100만 원이 되면 100만 원을 더하는 방식으로 불우이웃을 돕고 있으며 직원들도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개관 10주년 행사의 초청장을 통해 꽃 화환을 사양하고 굳이 보내시겠다면 농민들이 어렵게 생산했지만 소비되지 않고 쌓여 있는 쌀 화환을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그렇게 모인 쌀 화환도 모두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기증했다. 수입쌀에 묻혀 몇 년씩 창고에 방치되고 있는 국내산 쌀을 소비해 농민들을 돕고 복지의 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이웃을 도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었다.

▲ NFDA(미국장례지도사협회), AFE(아시아장례 및 묘지박람회)로부터 우수시설 감사패를 받는 등 세계 각국의 전문 장례업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순환하는 장례문화 만들어 갈 터”
화장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장례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업계 선두로 자리매김한 유토피아 추모관. 사업 초기에는 지역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명절은 물론 상시 수많은 이들이 추모관을 찾아 지역 경제 발전과 지역 활성화에 기여함으로써 혐오시설이라며 반대하던 주민들도 이제 유토피아 추모관을 인정하고 지역의 자랑거리로 여기고 있다. 유토피아추모관은 국내 다수의 지자체, 관련학과 및 단체들로부터 벤치마킹 모범 시설로 인정받고 있으며 중국·일본 외 선진국가와의 장례·추모문화 관련 친선교류와 연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NFDA(미국장례지도사협회), AFE(아시아장례 및 묘지박람회)로부터 우수시설 감사패를 받는 등 세계 각국의 전문 장례업계에서도 인정을 받는 등 한국의 우수 장사시설로 평가 받고 있다.
우 회장은 “내가 기억할 수 있는 세대인 할아버지는 추모관에 모시고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증조할아버지는 수목장에 모시는 개념으로 순환하는 장례문화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라며 “고인을 모시는 장지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친환경적이고 편안한 분위기로 언제나 가고 싶고, 아이들의 손잡고 나들이 가는 마음으로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가꿔갈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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