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증인 원세훈·김용판, 14일 청문회 불출석할 듯
상태바
핵심증인 원세훈·김용판, 14일 청문회 불출석할 듯
  • 박치민 기자
  • 승인 2013.08.13 09: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몸이 안 좋아 나가기 어려워” “재판 일정과 겹쳐서”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증인으로 채택된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오는 14일로 예정된 청문회를 나가기 어렵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12일 뉴시스를 통해 “김 전 청장이 당초 출석 요구일인 14일에 재판 일정이 겹쳐 청문회 출석이 어렵다는 불출석 사유서를 보내왔다”고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청장의 출석 여부가 불확실해지자 야당은 김 전 청장과 새누리당을 겨냥한 비판의 날을 세웠다. 당초 여야 원내지도부가 14일 청문회에 김 전 청장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증인으로 세우기를 합의한 바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은 이미 지난 7일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한 대로 원세훈, 김용판의 채택된 증인의 출석과 그리고 미합의된 증인, 즉 김무성, 권영세의 출석을 확실히 담보하기 위한 필요한 정치적 노력을 다해야 한다”며 “국정조사의 정상적인 진행 여부는 새누리당에 달려있다”고 일축했다.

한편, 또 다른 핵심 증인인 원세훈 전 국정원장도 오는 14일 청문회에 출석하기 힘들다고 12일 밝혔다.

원 전 원장의 변호인인 이기배 변호사는 이날 “원 전 원장이 14일에는 몸이 안 좋아 나가기 어렵고 다음에 부르면 나가겠다”는 입장을 국정조사 특위 측에 전했다고 말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변인은 현안 논평에서 “국정조사의 핵심 중에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원세훈, 김용판의 증인 참석이 불투명해진 청문회는 국정조사를 엉망진창에 하나마나한 청문회로 만들게 될 것”이라며 “실체를 규명하려면 핵심당사자가 나와야 한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상식”이라고 비판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