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대통령 회담, 기싸움 양상에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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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대통령 회담, 기싸움 양상에 유감”
  • 박치민 기자
  • 승인 2013.08.0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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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현 정국 심각성 인식한다면 이럴 수는 없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대통령과의 회담이 기싸움 양상이 돼버린 것에 유감을 표했다.

김한길 대표는 8일 오전 서울시청 천막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가 대통령과 제 1야당 대표가 머리 맞대고 엄중한 정국을 풀자고 했더니 대통령은 사흘간 침묵하다 5자회담 하자고 한다”면서 “현 정국의 심각성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그 해법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대통령이라면 이럴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국을 풀기 위한 대통령과 야당 대표 회담이 기싸움 양상으로 흐른 것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전했다.

국정원 국정조사와 관련해서는 “국조 기간 연장과 원세훈 김용판 두 사람 증인 채택은 성과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핵심증인 두 사람이 증인으로 채택됐다고 해서 완전한 성과라고는 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이 증인으로 채택된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청문회에 출석해 진상을 밝히는 게 중요하다. 만약 원세훈, 김용판 두 사람이 청문회 출석하지 않는다면 과연 국조가 무슨 의미가 있겠냐”며 꼬집었다.

또 “민주당은 3선 의원인 강기정 의원을 증인으로 채택하도록 했지만 새누리당은 핵심증인인 현역 의원을 아무도 채택하지 않겠다고 끝까지 버텼다고 한다”며 “현역의원으로 핵심 증인으로 말해지는 두 사람을 증인 채택하는데 우리 당은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오는 10일에 열릴 범국민대회를 언급하며 국민의 뜻을 받아들이기를 호소했다.

그는 “천막본부에 국민 응원 격려가 쇄도하고 있다”며 “8월10일 토요일 저녁에는 민주주의 회복과 개혁 운동본부가 주최하는 범국민 보고대회가 열린다. 국민과 함께 국민의 힘으로 상처받은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국정원을 확실하게 개혁해야 한다는 말씀드린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국민을 이기는 정권은 없다. 그러나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국민을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아무런 죄의식이나 부끄러움 없이 국정조사 무력화와 국정원 비호에 주력하고 있는 것 같다. 국민이 다 아는 문제를 애써 외면하면서 민심을 역행하는 청와대를 보고 있으면 참으로 나라의 미래가 걱정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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