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5자회담 거부 ··· 단독회담 다시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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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5자회담 거부 ··· 단독회담 다시 제안
  • 박치민 기자
  • 승인 2013.08.0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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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심각성 직시했다면 5자회담으로 역제안 할 수 없어”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7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다시 제안했다.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인 노웅래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광장 국민운동본부에서 김 대표를 대신해 기자회견을 열고 “단독회담을 다시 한 번 박근혜 대통령께 제안 드리고자 한다”며 이처럼 밝혔다.

노 실장은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만나 담판을 통해 정국을 푸는 해법을 찾는 것이 여야의 책임 있는 지도자로서 마땅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영수회담의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또 “제1야당 대표의 단독회담 제안에 대해서 대통령이 사흘 만에 다자회담 제안으로 답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며 “대통령이 현 정국의 심각성을 직시하고 그에 따른 해법을 진지하게 고민하신 결과가 이 같은 5자 회담 역제안일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민주당 당대표 입장 발표문 전문.

■ 청와대 5자회담 제안에 대한 민주당 당대표 입장 발표문

김한길 민주당 당대표의 뜻을 다음과 같이 전하고자 한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지난 3일 대통령과의 단독회담을 제안 드린 바 있다.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만나 담판을 통해 정국을 푸는 해법을 찾는 것이 여야의 책임 있는 지도자로서 마땅한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어제 5자회담을 역제안하셨다. 김한길 대표는 제1야당 대표의 단독회담 제안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사흘 만에 다자회담 제안으로 답하신 것을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 대통령께서 현 정국의 심각성을 직시하고 그에 따른 해법을 진지하게 고민하신 결과가 이 같은 5자회담 역제안일 수는 없을 것이다.

김한길 대표는 대통령과의 단독회담을 다시 한 번 박근혜 대통령께 제안 드리고자 한다.

김 대표께서는 단독회담의 형식이나 의전에 개의치 않는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께서 야당대표 시절 노무현 대통령에게 요구했던 '영수회담'의 틀이나 의전과는 결코 다른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대통령께서 야당대표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박근혜 대통령이 더 많은 국민으로부터 존중받는 대통령이 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훼손당한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의 함성이 날이 갈수록 하루하루 커져가고 있다.

대통령의 결단이 너무 늦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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