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세계 환경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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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세계 환경의 날
  • 글/ 이현지 기자
  • 승인 2006.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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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흔드는 환경 재앙 중금속 폭탄 ‘황사’
개발과 에너지 소비에 집착하는 현대문명이 사막화의 주범, 국제 협력과 지원 시급
매년 6월 5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환경의 날로써 전세계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정책적인 반영과 실천을 이끌어내기 위해 만들어졌다. 2006년 세계환경의 날은 ‘사막과 사막화’를 주제로 삼고 Don't Desert Drylands!를 슬로건으로 내 걸었다. 유넵(UNITED NATIONS ENVIRONMENT PROGRAMME)은 2006년 세계환경의 날 기념 국제행사가 알제리에서 열릴 예정이며 알제리시가 올해 UN의 날의 주빈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환경의 날의 주제는 인간이 겪는 환경 문제를 담고 있으며, 인간이 지속적이고 합리적인 발전을 도모하면서, 환경 문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지역사회의 입장을 변화시키는데 도움을 줄만한 것으로 선정된다. 또한 다수 국가의 동의아래 협력관계를 증진시킴으로써 좀 더 안전하고 번영된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한다.

사막과 사막화에 대한 사실들
사막화의 정의는 건조지대와 반 건조지대, 건조 습윤 지대에서 기후 변동, 인간활동 등과 같은 여러 요인들로 인해 발생하는 토지의 황폐화/부적절한 인간 활동에 기인하는 건조, 반 건조, 건조 반 습윤 지역에서 토지의 황폐화 현상(UNEP)을 뜻한다.
사막화방지의 날은 매년 6월 17일로 사막화방지협약(Convention to Combat Desertification) 협약 채택 일을 기념하기 위하여 정한 날(1994.6.17. 프랑스 파리)이다.
사막화의 원인은 자연적 요인과 인위적인 요인 두 가지로 나타나는 데 먼저 ▲자연적인 요인으로는 가뭄을 꼽을 수 있다. 가뭄이 지속되면 강수량이 가능증발산량(식물의 증발산량+토양의 증발산량)에 미치지 못하면서 토지 건조화 현상을 초래한다. 일단 지표면의 온도가 하강(지표면의 태양에너지 반사율 증가)하면서 지표면에 건조한 하강기류 형성되고 강우량 감소의 과정이 반복되면서 사막화의 속도가 증가하게 된다.
이는 야생동물의 멸종 및 작물재배의 피해로 인한 식량난 증가가 산소부족을 초래하게 되고 동시에 이산화탄소 양은 증가하여 지구온난화 현상인 폭우가 발생, 건조지역은 강우에 대한 저항력이 약하기 때문에 토양이 유실되거나 침식되어 사막화를 촉진 시킨다.
▲인위적 요인으로는 인구증가->토양침식, 벌목, 가축의 과방목, 관개농업-> 토양의 나지화(裸地化) 및 염류화가 그 원인이다. 대표적인 실례로 아프리카 사헬 지방의 인구증가와 사막화를 살펴보면 1950~80년 사이에 사헬 지방의 인구는 2배로 증가하였다. 늘어난 인구만큼 식량수요가 늘어나서 많은 경작지가 개간되었고 땔감을 마련하기 위해 삼림이 무차별적으로 벌목되었다. 1960년대 일어난 가뭄으로 수확량 감소를 보상하기 위해 재배면적을 늘렸으나 가뭄은 계속되었다. 따라서 토양표면은 침식을 받아 황무지가 되어버렸다. 한번 황무지가 되어버린 땅은 수분저장이 불가능하므로 비가 오더라도 침식은 오히려 가속화되어 결국 사헬지방은 사막화되었다.

동북아시아의 사막화 실태와 특징
■중국 : 중국은 약 960만㎢ 국토면적(전 아시아의 22%, 전 세계육지면적의 6.5%)과 12억의 인구를 가진 거대 국가이다. 1987년부터 본격적인 개방화 정책을 펼치면서 중국의 환경피해가 커지고 있다. 고도의 경제성장을 하고 있는 중국은 개발과 보전 중 개발을 우선시하면서 산림면적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현재 중국 국토의 약 30%가 사막이고 지금도 매년 24만ha의 국토가 사막화되고 있다. 1994년 중국은 사막화방지협약에 서명하고 여러 관련기관을 설립하였다. 하지만 워낙 넓은 영토와 재정부족 등의 원인으로 전체적인 사막화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몽골 : 몽골의 1년 평균 강수량은 400mm이하이기 때문에 사막화가 진행되기에 아주 알맞은 기후 형태를 갖고 있다. 여기에 국민의 대다수가 농경보다는 유목에 의존하기 때문에 계속되는 남벌로 산림이 초지화 되면서 산림생태계가 파괴 되고 있다. 몽골의 남부지방에 위치한 고비사막은 동쪽으로 확산되어 사막화되어 가고 있는 실정이다.
■러시아 : 러시아는 넓은 국토만큼 다양한 기후대를 갖고 있다. 그 중에서도 시베리아 지역의 목재가 목질이 단단해서 그 경제적 가치가 높다. 선진 여러 국가에서 시베리아 산림을 벌채하면서 산림이 파괴되었다. 반면 재정상황이 좋지 못한 러시아 정부는 산림벌채로 재화를 벌어들이려는 노력만 할 뿐 조림사업을 하지 않고 있다. 무자비한 산림벌채로 언제 사막화가 나타날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
■북한 : 국제사회에서 고립되어 살아가는 북한은 식량난 때문에 국토를 개간하고 있다. 특히 산을 깎아 수평하게 계단식으로 만드는 다락밭으로 인하여 토사유출이 심하다. 계속되는 산림면적의 감소로 북한의 산림황폐화는 심각해지고 있다.
중국, 몽골, 북한, 러시아는 공통적으로 급변하는 세계정치변화의 중심에 위치한 국가들이다. 이들 국가들은 불안한 정치경제상황으로 중앙정부의 행정명령이 지방에까지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중앙정부는 무분별한 벌채를 규제하기 어려우며 대외채무의 증가를 메꾸기 위하여 과도한 경작을 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인구가 증가하면서 연료림 채취를 위해 산림을 남벌하여 사막화를 가속화 시키고 있다. 이로 인해 빈곤이 가속화되고 인구는 도시로 집중하며 빈부의 격차가 심화되는 상황의 반복으로 산림생태계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중국은 지금, “제발 하늘이시여…”
중국이 최악의 기상이변으로 고통 받고 있다. 올 들어 12번째 발생한 사천바오(沙塵暴, 황사) 때문에 숨조차 쉬기 괴로운데다 가뭄과 대기오염으로 이중 삼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도 베이징(北京)과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허베이(河北)·랴오닝(遼寧)·헤이룽장(黑龍江)·지린(吉林)성 등은 올해 유난히 심한 봄철 가뭄으로 심각한 물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런민르마오(人民日報)는 지난 4월 30일 온라인판을 통해 중국 재난관리 당국자의 말을 인용, “가뭄이 중국을 덮쳐, 최소한 1,000만 명의 인구가 물 부족으로 인한 생활고에 봉착해 있다” 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대부분의 북부지역과 윈난(雲南)성 등의 1,660만㏊(16만6,000㎢)의 농경지가 가뭄으로부터 타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가뭄 피해를 당한 면적 보다 약 210만㏊(2만1,000㎢) 늘어난 규모다. 이에 따라 약 800만 마리의 가축도 함께 고통을 겪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상 당국에 따르면 실제로 허베이성과 랴오닝·헤이룽장·지린성 등에 사는 대부분의 주민들은 지난 4월 한 달 내내 비가 오는 것을 거의 볼 수 없었으며 강력한 사천바오에 따른 이중의 피해를 당하고 있는 현실이다. 남부 윈난성도 가뭄으로 인해 무려 338만 명이 식용수 등 물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특히 수도 베이징을 끼고 있는 허베이성 지역은 55년만이 최악의 가뭄을 만나봄철 농번기에 엄청난 지장을 받고 있으며, 베이징은 강력한 사천바오와 심각한 대기오염에 따른 3중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아시아의 지붕으로 불리는 중국 칭짱(靑藏) 고원의 20% 이상이 이미 사막으로 변해 새로운 황사 발원지가 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중국 신화통신과 화샤(華夏)시보 등에 따르면 중국 과학자들이 40여 년 간 681개 기상관측소의 기상자료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 중국 면적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250만㎢의 칭짱고원 가운데 50여만㎢가 이미 사막으로 변했다. 현재 사막화된 면적은 1970년대에 비해 약 4만㎢가 늘어난 것이다. 해마다1,300여㎢, 즉 매년 여의도 윤중로 안쪽 면적(2.9㎢)의 약 450배 크기의 사막이 생겨나는 셈이다.
이에 따라 베이징의 올 봄 대기오염 상황도 7년 이래 최악을 기록했다. 지난 4월 한 달 동안 푸른 하늘은 겨우 아흐레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막화 방지를 위한 노력과 대책
유넵은 1970년부터 지금까지 민간단체와 협력하여 사막화방지노력을 계속해오고 있다. 사휄 그린벨트 계획은 사하라사막 남쪽 끝에 위치한 사휄지방의 사막화를 저지하고 녹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본의 사단법인 사막개발협회는 그린어스계획(Green earth project)을 수립하여 이집트 건조지대의 보수제(保水劑)를 이용하여 식물이 생장할 수 있도록 시도하고 있다.
사막화의 방지를 위해서는 먼저 지구 관측 위성을 이용한 사막화의 모니터링이 중요하다. 즉, 넓은 범위의 사막화 과정, 정도, 분포 등을 파악하고 장기적으로 변화를 관측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사막화를 과정별로 분석하는 일도 필수적이다. 먼저 식생 황폐에 따른 사막화에 대해서는 식생의 변동을 해석할 필요가 있다. 현재는 기상 위성 노아(NOAA)를 통하여 평면적인 생체량(Biomass)의 분포를 알 수 있다. 장래에는 식물의 생육형, 군락구조 등의 입체적 정보를 알아내는 일이 가능해 질 것이다.
또 토양 황폐에 수반되는 사막화에 관해서는 지표면의 염류집적 상황을 조사하기 위해 토양 표층의 이화학적 성질을 모니터링 하는 일이 필요하다. 기후 이변에 따른 사막화에 대해서는 지구의 대기가 사막화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기후모델을 이용하여 평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막화에 관련된 다양한 현상을 파악하고, 그 분포와 시간적 변화를 종합적으로 관측해야 한다. 그리고 각각의 현상이 상호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사막화의 기초 연구와 함께 사막화에 대한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 그러나 여기에 요구되는 것은 단순히 첨단 기술의 도입만이 아니라 지역마다의 사막화 과정, 상황 그리고 그 배경이 된 자연적, 사회적 조건을 고려한 적절한 기술의 개발이다.
사막화의 근본원인은 인구증가에 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때문에 인간에게 필요한 식량과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한 경작지와 설비 등에 대해 미래지향적으로 환산하고 인류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어 살 수 있는 장기적이면서 지속적인 차원의 대처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 사막화는 범지구적인 차원의 재앙인 만큼 국가 간의 상호협력체제의 구축이 필요하다.


“사막화로 아시아 땅 33% 20년 뒤 소멸”
유엔은 지구 표면의 3분의 1이 사막으로 변할 위험에 처해있다고 경고했다. 유엔은 “1970년대보다 2배나 빠른 속도로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에 따르면, 1970년대에는 해마다 1,560㎦ 규모의 땅이 사막으로 변했으나, 1980년대에는 2,100㎦의 규모가, 1990년 중반부터 2000년까지는 3,436㎦ 규모의 땅이 사막으로 변했다. 이런 속도를 감안해 볼 때, 2025년까지 아프리카의 경작지 3분의 2가 불모지로 바뀌고, 아시아는 3분의 1, 남미는 5분의 1이 사라질 것이라고 유엔은 전망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와 독일 인구를 합친 것과 맞먹는 약 1억3,500만 명이 기존 거주지를 떠나야 할 것으로 예측됐다.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화전농업과 소홀한 환경보호대책, 과도한 수자원 남용, 인구 급증 등이 사막화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인구가 늘어나면 벌목과 방목, 경작 등이 늘면서 대지의 영양상태가 나빠지고 물은 줄어들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사막화에 기여하게 된다.
때로는 기술발전이 사막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과거 사육동물들을 오아시스들을 찾아다니면서 물을 먹였는데, 물 트럭이 생기면서 동물들이 움직이지 않고 한 자리에 정착해 물을 먹게 되자, 인근 풀만 모두 뜯어먹어 사막화에 일조하게 됐다.
지구 온난화 역시 장기간에 걸쳐 대지를 건조하게 만들어 사막화를 돕는다. 과학자들은 지난 세기 동안 지구 평균 온도가 0.6˚C 높아졌다고 분석한다. 이미 사막이 형성돼 있는 곳은 사막이 주변부로 확장되기 쉽기 때문에, 사하라사막 남부와 중국 고비사막도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상태다. 중국은 1950년대부터 포르투갈 면적에 해당하는 9만2,100㎦가 이미 사막으로 변했다.

"지구 온난화 걱정은 히스테리?"

인간이 초래하는 지구 온난화로 큰 재앙이 닥칠 것이라고 걱정하는 것은 근거 없는 전망에 바탕을 둔 히스테리일 뿐이라고 뉴질랜드의 저명한 기상학자가 주장했다.
미국 와이오밍 대학 기상학과 교수와 뉴질랜드 기상청 수석 기상분석관 등을 지낸 오지 아우어 박사는 지난 5월 1일 다른 기상학자들과 함께 지구 온난화와 관련한 근거 없는 주장들을 반박하기 위해 '기상과학 연합'을 결성했다며 그같이 밝혔다. 아우어 박사는 실제로 온실효과가 없었다면 지구는 지금보다 평균 기온이 섭씨 33도나 낮아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뉴질랜드 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지구의 평균 기온은 지금 섭씨 15도 정도 된다"면서 "그러나 만일 온실 가스로 인한 지구 온난화의 효과가 없었다면 영하 18도쯤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온실 가스에 대한 논란은 지난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면서 일부 과학자와 언론매체들이 결과의 재앙을 과장하면서 문제가 생겼다고 비난했다. 그는 일부 기자들의 경우 '과학적 측면에서 문맹이나 마찬가지'였다면서 일부 과학자들이 컴퓨터 모델링 작업에서 얻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내놓으면 검증하는 절차도 없이 그대로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지구가 앞으로 100년 뒤에는 6도 정도 기온이 높아질 수 있다는 주장도 있고 단 0.5도 정도 올라갈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면서 "이 경우 어떤 것이 기사화되는지는 다 알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느 정도는 과학자들도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면서 "그들은 적극적으로 나서서 전체적인 맥락에서 그런 문제들을 들여다보아야 한다는 말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구 표면의 4분의 3이 대양이기 때문에 온실효과의 95%는 수증기에 의해 결정되고 있다면서 "나머지 5% 중에서도 이산화탄소가 결정하는 것은 3.6%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더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이산화탄소 중 인간이 야기하는 이산화탄소는 3.2%에 정도"라면서 "이는 결국 인간이 만들어내는 이산화탄소가 지구 온실효과에 미치는 정도가 0.115%로 돈으로 계산하면 100 달러 중에 12센트를 차지하는, 미미하기 짝이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기상과학 연합에 참가하는 과학자들은 뉴질랜드와 같은 세계의 여러 나라들이 자체적으로 전문가 위원회를 만들어 함께 연대해 일하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앞으로 회원들이 논문을 발간하고 공공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단체들과도 함께 기후변화에 문제에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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