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도전 정신으로 기술의 혁신 이뤄 온 3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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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도전 정신으로 기술의 혁신 이뤄 온 33년
  • 김재길 기자
  • 승인 2013.08.0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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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타공인 국내 최고 자동 소프트웨어로 CCTV시장 선도

날로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범죄가 지능화되고 사고의 유형이 다양해지고 있다. 방범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는 가운데 CCTV의 설치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방범용 CCTV 도입의 성장세가 뚜렷한데,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국의 공공용 CCTV는 5만 1,064대로 2007년에 비해 8배 급증했다고 한다. (주)신우테크(이하 신우테크)는 치안을 강화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하고자 CCTV 기술 개발에 힘써 오고 있다. 

 
1997년 신우시스템을 세우고 설계 및 스프트웨어 개발 사업을 시작한 최영재 대표는 1999년 신우테크 법인을 설립하고 CCTV 분야에 뛰어들었다. 기술 지원을 하겠다는 지인의 권유로 새로운 사업에 뛰어든 최 대표는 당초 자금 지원을 담당하려 했으나 동업자의 경영능력 부족으로 6년 전부터 독자적 경영을 시작하게 됐다. 뜻하지 않게 사업을 도맡게 됐지만 최 대표는 이를 전화위복의 발판으로 삼았다. 지난 6년의 시간 동안 소프트웨어 개발이 가장 힘들었다고 회고하는 그는 “처음 4년 동안 소프트웨어 개발에 매진했습니다. 인고의 시간 끝에 연구·개발 전문가를 채용한지 1년 만에 신제품을 출시했습니다”라고 전하며 “길고 어려웠던 개발 끝에 완성된 제품의 이름을 ‘칠전팔기(七顚八起)’에서 따와 ‘SPT7080’으로 지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제품명만 보아도 얼마나 공들여 만든 제품인지 가늠할 수 있다.

신우테크는 현재 자타가 공인하는 자동 소프트웨어로 원자력 발전소 주변 외곽경비, 해안선 간첩침투 감시용, 고속도로 CCTV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서 인정받은 연구·개발실에서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최 대표는 “신우테크는 초고속 정보통신에 대한 끊임없는 개척정신과 자율적 책임과 도전정신으로 기술혁신을 통한 무궁한 잠재력을 내포하고 성장하고 있는 ‘신기술 전문기업’입니다”라며 “멀티미디어 네트워크 시스템 솔루션의 개발·제공·설치를 하고 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한편 그는 군부대(GOP)에 설치할 수 있도록 팬틸트드라이브를 3년 전부터 연구 개발하여 특허를 등록한 신제품을 출시했지만 국내 기업에서 중국제품 일부를 수입하여 조립된 제품이 GOP에 설치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도 전했다.

신용으로 경영해 온 33년 

 

신우테크는 날로 복잡하고 다양해지는 정보통신 환경에서 최적의 상태를 유지, 운영할 수 있도록 전문 통신 컨설팅 및 네트워크 토털 솔루션 제공뿐 아니라 향후 지속적으로 초고속 성장이 예상되는 데이터 통신 및 디지털 초고속 정보통신 인프라 구축과 우수한 기술력과 시장에 대한 정확한 분석 능력으로 고객이 요구에 맞는 최적의 네트워킹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혁신적 기술 개발로 신우테크를 이끌어 오고 있는 최 대표는 오랜 사업 경력을 지닌 베테랑이다. 그가 지난 33년간 성공적인 기업 경영을 이어올 수 이었던 것은 ‘신용’을 중시하는 그의 철학 덕분이다. 최 대표는 그간 직원들의 월급을 단 한 번도 밀려본 적이 없을 정도로 신용을 재산처럼 여기고 지켜왔다. 덕분에 신우테크는 은행이나 기보에서 어려움 없이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을 만큼의 높은 신용도와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 신용이 사업의 기반이 되리라 믿어온 최 대표의 성공마인드가 옳았던 것이다. 신우테크는 현재 안정적으로 진행 중인 CCTV 사업에 안주하지 않고 태양광 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일본의 한 대기업으로부터 소프트웨어 공동개발 제의를 받으면서 태양광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일본의 한 대기업에서 공동특허를 전제로 투자비 지원을 약속해 개발 준비에 들어갔으나 무산되어 신우테크가 단독으로 ‘팬틸트드라이브’를 개발해 특허를 등록했습니다. 이는 기존의 타사 모델과 달리 GPS 기능이 추가되어 태양을 따라서 움직일 수 있는 소프트웨어입니다.”

신우테크는 특허 등록을 계기로 태양광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제주도에 2,200평 규모의 태양광 사업을 준비 중에 있으며 인천시가 선정한 우수기업으로 다양한 혜택과 지원을 받아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성과들은 직원 27명과 연구원 4명이 전부인 신우테크의 작지만 강한 면모를 입증하고 있다. 

중소기업 경쟁력 제고 위해 인증 절차 간소화 필요 
중소규모의 기업들은 아무리 뛰어난 기술력을 개발했다 하더라도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인증제도와 절차가 까다로워져 중소기업들의 고충이 더욱 커졌다. 과거, 제품의 성능 위주로 인증 받았던 데 반해 최근에는 제품의 성능 이전에 여러 서류 심사를 거치도록 하고 있는 것인데 많은 서류를 준비해 심사를 통과해야 비로소 실제 제품의 성능을 인증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를 위해 개발단계부터 준비해야할 서류가 한 두가지가 아닌 터라 중소기업에게는 큰 애로사항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기업의 경우 개발단계부터 많은 자료와 서류들을 체계적으로 준비해 서류 심사를 받을 수 있지만 중소기업이 개발 초기 단계부터 인증을 대비해 서류를 준비하기는 어렵습니다. 신우테크 SEP1-140 모델의 경우, 폭발에도 견디며 그 장면을 그대로 촬영할 수 있는 방폭팬틸트 일체형을 개발했지만 요구되는 서류가 너무 많아 아직 인증을 받지 못했습니다. 실로 안타까운 일이죠. 방폭 제품을 원하는 곳이 많은데 절차적 문제로 인해 국내 생산이 가능한 회사가 거의 없습니다.”

신우테크의 SEPF-150 방폭 하우징은 2008년 5월 인증 받아 올해 인증기간이 만료됐다. 재인증을 받았어야 했으나 신제품 인증도 받지 못한 상태라 여력이 없었다고 한다. 최 대표는 까다로운 인증절차 때문에 중소기업의 뛰어난 기술들이 빛을 보지 못하고 사장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미 검증 받은 제품도 다시 처음부터 검증을 받아야 하는데, 이전 정부에서 바뀐 정책 때문에 1차 서류시사에 준비해야 하는 서류가 너무 많고 생소합니다. 때문에 내압방폭 CCTV는 1,000만 원에 육박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수입해 사용하는 회사가 대부분입니다. 인증 절차를 서류 위주가 아닌 제품의 실제 성능 위주로 인증해야 중소기업의 제품 개발이 수월해질 것입니다.”

수입하는 고가의 내압방폭 팬틸트 일체형을 신우테크가 직접 생산하면 절반 가격에 판매가 가능해 경제적이고 품질 좋은 제품을 통해 내수경기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최 대표는 경제민주화를 정책의 핵심으로 내세우고 있는 정부가 중소기업 육성에 힘을 실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해당 부처가 불필요한 서류 절차를 간소화하고 실제 제품에 중점을 두고 어느 제품의 품질이 좋은지를 가리는 인증절차를 마련해 줄 것을 간절히 바랍니다. 우수 중소기업들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된다면 우리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 확신합니다.”

최 대표는 중소기업의 경영 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중소기업이 스스로 경쟁력을 갖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여기며 기술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CCTV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최 대표는 “전 세계 CCTV 시장의 발전은 이제 걸음마 단계입니다. 더욱 업그레이드된 기술력으로 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릴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신우테크는 최근 최 대표 자녀의 참여로 더욱 활력을 띠고 있다. 이들 자녀는 능통한 중국어 실력과 영어 실력을 바탕으로 수출 전반에 걸친 업무를 맡고 있어 해외에서 신우테크의 활약상이 더욱 기대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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