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는 사장과 종업원이 함께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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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는 사장과 종업원이 함께 존재한다”
  • 박상목 부장
  • 승인 2013.08.0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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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처음처럼’이란 마음가짐으로 고객과 팀원 관리

1994년 7월5일 새벽, 삼성화재 한복순 팀장은 자다가 날벼락을 맞았다. 남편의 부주의로 지하 단칸방이 모두 타버린 것. 게다가 집은 전세였다. 전세보증금으로 집을 수리하고 나니 남은 건 약 150만 원. 하지만 그마저도 집주인이 정신적 피해보상을 운운하던 탓에 한 푼도 돌려받지 못했다. 그때부터 한 팀장의 인생이 예상 경로를 벗어나 달라지기 시작했다.

 
한복순 팀장은 화마(火魔) 속에서 목숨을 건져 살아난 것부터가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하라는 계시라고 받아들였다. 일할 수 있다는 사실, 일할 수 있는 것이 있다는 사실이 그녀에게는 모두 감사한 일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항상 입가에서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가는 곳마다 ‘스마일’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것도 그녀가 진심으로 행복하기 때문이다. 

신입 때와 업무는 다르지만 마음가짐은 한결
1995년 9월 입사해 교육과 시험을 거쳐 10월 코드를 부여받은 한 팀장은 하루하루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일 해왔다. “당시만 해도 보험에 대한 인지도가 높지 않아서 계몽하는 차원에서 사무실에 출근해 공부하고 활동하면서 정보를 그대로 고객님께 전달하고 공유했다”는 한 팀장은 무엇보다 기본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

그녀에게 기본은 ‘나 한 사람 안에 사장과 종업원이 공존한다’는 각오였다. ‘사장이 제대로 지시하지 않으면 직원이 어찌 일을 하겠으며, 직원 역시 열심히 맡은 일을 하지 않으면 사장이 가지고 갈 몫이 없다’는 마음가짐이 바로 그것이다. 일을 막 시작하던 그때와 달리 지금은 팀장으로서 한 팀을 이끌고 있지만 그녀의 그 마음은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달라진 게 있다면 팀원들을 이끌고 보살피고 그들과 팀의 영역을 확장시키는 것. 이를 위해 한 팀장은 현장에서 겪어온 일들을 브리핑하는 것은 물론 문제해결책이나 앞으로의 방향 지시 등을 함께 공유하고 있다. 특히 팀원들의 대부분을 한 팀장이 직접 리쿠르팅해 누구보다 강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홀로서기 할 때까지는 최대한 학습하고 답습하게 하면서 제대로 된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이 그녀 나름의 교육법(?)이다. 

“함께 열심히 일해보자고 왔는데 방향을 잘못 짚었다던가, 아니면 슬럼프에 빠진다던가 할 때면 잘못된 점을 바로 잡아주며 보완할 것은 보완해주고 동행할 일이 있으면 내 일을 미루고서라도 동행해준다.

누군가의 인생에 도움을 주는 짜릿한 경험

 

한 가지 일을 오래 하다 보니 가끔은 신기한 경험도 하게 된다는 한 팀장. 그녀의 대표적인 신기한 사례는 이렇다.

“4년 전 여름, 우리 사무실을 청소하러 오는 분이 계셨는데 하루는 유난히 더워보이셔서 시원한 커피 한 잔 내드리고 잠깐 마주 앉게 된 적이 있다. 그런데 그 분 얼굴에서 이상한 형체를 보게 된 것이다. 눈 아래, 입 위로 막 잡은 돼지의 대장이 얼굴에 붙어 물기가 흐르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 게 아닌가. 하지만 그걸 느낀 그대로 말하자니 나를 이상한 취급할 것 아 조심스럽게 ‘대장 검사나 위 검사를 받아보신 적이 있으시냐’고 물었더니 한 번도 없었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여름휴가 때 다른 것 하지 말고 대장암 검사를 꼭 한번 받아보시라고 권했다. 그렇지만 그분은 상당히 기분 나쁘다는 얼굴로 차도 마시다 말고 자리에서 일어나셨다. 보험 파는 것으로 오해할 것도 같았지만 그분 얼굴에서 본 모습이 너무 뇌리에 강하게 남아 한 번 더 검사를 받아보시라고 말했다. 그리고 만약 검사를 받았는데 이상이 없으면 그 비용을 대신 내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자,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 그 고객은 휴가기간에 못 이기는 척 검사를 받았고 대장암 진단을 받아 1m 30cm나 절제하는 큰 수술을 받았다. 퇴원 후에는 정말 고맙다며 한 팀장을 집으로 초대해 자신의 친구들은 물론 자녀, 자녀의 친구 가족 등을 끊임없이 연결해줬다. 3개월 동안 꼼짝없이 앉아서 찾아오는 계약만 받았을 정도다. 계약도 계약이지만 누군가의 인생에 큰 도움을 줬다는 사실에 그녀는 이 일을 보험 인생 최고의 경험으로 삼고 있다.

“보험의 매력에 빠져보실래요?”
한 팀장은 약 20여 년 간 삼성화재에 근무하면서 단 한 번도 삼성화재에 다닌 것을 후회해 본 적이 없다. 외려 ‘만일 그때 내가 여길 선택하지 않았으면 어쩔 뻔 했나’라는 생각이 들 때마다 아찔할 정도다. 그리고 그런 생각이 드는 순간순간 한 팀장은 항상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마음가짐으로 ‘언제나 처음처럼’을 가슴에 아로새긴다. 

“시간과 열정, 성실함과 정직이 삼성화재에서 내 전부였다”는 한 팀장은 “삼성화재는 나를 다시 재생시키고 우리 가족에게 큰 버팀목이 되고, 쉴 수 있는 그늘이 돼 줬다”고 고백한다. 실제로 보험은 그녀의 가족이 지하 단칸방에서 두 칸 방, 세 칸 방으로 옮길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됐고, 딸과 아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결혼까지 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했다. 특히 둘째인 아들은 석사 학위를 받고 현재 직장생활 중인데 누구보다 든든하게 보험 장인(匠人)된 그녀를 응원한다. 

그녀는 언제나 고객들 앞에서 당당하고 자신 있게 삼성화재를 소개한다. 한 팀장의 자신감에 매료된 고객들 역시 자신은 물론 자녀와 손주들까지 한 팀장에게 맡기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런 고객들이 너무나 감사하고 매사가 감동이라는 한 팀장. 그녀에게 삼성화재는 운명 같은 존재인 동시에 또 영원히 퇴직이 없을 곳이다.

“본인만 건강하고 열심히 할 수 있다면 누가 나가라고 하지 않는다. 회사에서 이끄는 대로 하면 성공할 수 있다. 고객을 사랑하고 고객을 가족처럼 생각한다면 일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정직하고 자신과의 타협에서 항상 채찍질을 할 수 있다면 성공은 어렵지 않다.”

한 팀장은 “보험이라는 게 참 묘하다”고 말한다. 그녀에게 보험은 알면 알수록 함부로 계약할 수 없고, 또 오래 되면 오래될수록 신중하게 컨설팅 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좋은 참고서다. 그래서 그녀는 신입들에게 더욱 애정을 가지고 교육한다. 한 팀장은 “요즘 우리 회사에서는 4년제 대학을 졸업한 30대 미만자만 따로 교육시키고 있다. 열심히 잘하면 정직원이 될 수 있는 혜택도 주고 있다”면서 “또 흥미로운 것은 현재 근무하고 있는 RC들 자제분들이 대거 입사하는 추세라는 것이다. 대물림이 가능하다는 것도 보험업의 큰 장점”이라고 강조한다. 

 
한 팀장은 삼섬화재에서 연도상을 세 차례나 수상했다. 그녀가 리쿠르팅 한 설계사는 53명에 이른다. 연봉이 1억을 넘는 설계사도 여럿 배출했다. 이제 그녀는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돕는데 치중해볼 생각이다. 힘닿는 대로, 관심가는 대로 사정과 형편에 맞게 어려운 이웃들을 도우면서 살아가겠다는 그녀는 이미 아프리카의 한 가정을 돕고 있으며, 몇 달 전부터는 탈북자 가정의 고객에게도 도움을 주고 있다. 이처럼 그녀는 점점 더 넓게 자신의 행복한 기(氣)를 퍼뜨리고 있다. 그녀의 앞날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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