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 향토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경남지역에서 태동한 새마을금고는 현재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여 1천 6백만이 넘는 회원이 이용하는 명실상부한 지역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뿐만 아니라 금융업무 이익을 추구하는 것을 넘어서 지역의 소외된 이웃에게 더불어 사는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기 위하여 사랑의 좀도리운동 등과 같은 복지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이에 지역사회의 환원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문현3동 새마을금고 방이혁 이사장을 만나 그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지역민을 위한 서민금고
지역주민들이 직접 출자하여 이용하고 있는 새마을금고는 항상 각 지역주민들과 함께하고 있다. 이에 문현3동 새마을금고 방이혁 이사장은 “지역주민들이 금고의 주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지역민을 위한 서민금융으로써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전한다.
2012년 6월 선거에 14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방이혁 이사장은 줄곧 문현3동 새마을금고를 이끌면서 앞날을 내다봤다. 그는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최선을 다해 지역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한 일원이 되겠다”고 피력했다.
방 이사장은 금고 임원직을 오랫동안 맡아 성과를 나타냈다. 이사, 감사 등 임원진 활동을 약 25년간을 지냈기 때문에 누구보다 금고 시스템을 잘 알았고, 무엇이 필요로 한지 잘 파악해 일을 추진했다.
“우리 새마을금고는 자산규모를 늘이는 것이 우선이 아니라, 지역민과 함께 가는 서민 금융 새마을금고가 되길 희망한다”고 전하는 방이혁 이사장은 오랜 세월 지역에서 주민들과 함께 살아왔기에 어는 누구보다 지역 상황을 잘 알고 있다.
한순간도 잊지 않은 지역사랑
“동네일을 하는 사람이 동네 분위기를 알고 가꿀 수 있다”고 전하는 방이혁 이사장은 “문현3동은 다른 지역에 비해 지리적으로 상당히 가까워 주민들도 사이가 가깝다”고 말한다.
방이혁 이사장은 김해 출신으로 그가 18세 되던 해 무작정 부산으로 내려와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 첫 직장을 국제시장 의류부자재 가게에서 시작한 그는 50년 가까이 전통시장에서 의류부자재를 팔아온 시장 상인이었다.
그 시절 모두가 어려웠던 시기였기 때문에 방 이사장도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았고, 오래되지 않아 자신의 가게를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누구보다 열심히 했지만, 어려운 가정형편은 쉽게 풀리지 않았다”고 그때를 회상했다. 그러나 그만의 특유의 뚝심과 성실함으로 난관을 극복하기 시작했다. 부산 진시장으로 가게를 옮기고, 그때부터 이웃을 위한 일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33통 통장·주민자치위원 등으로 23년간 봉사했으며, 시킨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지역민들을 위한 일이라면 솔선수범해 나섰다.
일터였던 부산진시장에서도 시장번영회 조합장으로 봉사하면서 대외적으로 안목을 키웠다. 그러던 중 수십 년 간 인연을 맺어온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에 입후보해 당당히 선출되었다. 방 이사장은 “현재 2남2녀의 자녀들도 별 탈 없이 잘 자라왔기 때문에 흐뭇하다”며 “큰 아들 내외는 의사부부로 재직하고 있으며, 막내아들은 아버지의 기업을 이어받아 뿌듯하다”고 전했다.
특히 방 이사장은 “부산진시장 상인 출신 중 지역의 새마을금고 이사장으로 선출된 사람은 제가 아마 처음일 것”이라며 “그동안의 경영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새마을금고 운영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포부를 다짐해 현재 지역의 경제를 책임지는 새마을금고 이사장으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베푸는 금융시스템으로 주민들과 소통
방이혁 이사장의 경영철학은 베푸는 금융시스템이다. 그는 주민 밀착형 경영으로 보다 주민들과 소통하려고 한다. 또한 문현3동 새마을금고 직원들이 확고한 책임의식과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을 하고 있어 금고발전에 큰 힘을 보태었다고 강조했다.
“올해 6월까지 우수 경영진단을 받은 문현3동 새마을금고는 단 6개월만에 120억 원을 성장시켰다”며 “그동안의 노력들이 지역주민을 비롯한 모든 임직원들과 함께 했기에 가능했다”고 전했다.
지역에서 오래 살아왔기 때문에 주민들이 무엇이 필요한지 이야기 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특히 문현3동 새마을금고에서 주축이 되어 쌀 돕기나 매년 고교생 10명을 선정해 장학금을 건네는 등 지역 반환사업을 꾸준히 이어간다. 장학금도 매년 2월에 지급돼 현재 1억원가량의 장학금을 건넸다. 지난 2월5일에는 문현3동주민센터에서를 방문해 쌀 10kg 164포, 20kg 5포, 떡국 3kg 45봉지로 총 550만 원 상당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했다. 이는 부산 남구 문현3동 주민자치위원회 윤연희 위원장과, 좋은이웃 이종현 회장 등 지역 내 7개 단체기관이 힘을 모아 뜻깊은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 7월8일에는 저소득가정에 전달해달라며 부산시 남구 자원봉사센터와 기러기문화원 등에 ‘사랑의 쌀’을 기증했다. 이처럼 지역 내에서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는 방이혁 이사장은 기관과 개인으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소외계층의 지역민이나 어려운 주변 이웃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
또한 방역활동이나 지역에서 열리는 행사 등 지역민들이 요구하는 사항들을 손 걷고 나서서 해주는 것. 그것이 방 이사장이 꿈꾸는 지역사회다. 그는 “혼자 나서서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하고 이 뜻을 잘 헤아려 주는 지역민들이 있었기에 가능하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우리 문현3동 새마을금고가 3년 전부터 남구자원봉사센터와 MOU를 맺어 취약계층에게 도움의 길을 마련하고 있는데,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더 많은 경로를 통해 소외계층의 이웃들에게 희망을 건네길 기대해본다”고 전했다.
새마을금고가 하나의 동네사랑방의 역할이 되었으면 한다는 방이혁 이사장. 금고발전을 위해 사업영역을 확충시키며, 다각적인 시각으로 경제사업을 늘이고자 하는 바람이 있는 그에게서 앞으로의 활동에 더욱 기대되는 바 이다.